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시카고 출생… ‘중도 신학’ 성향

미국뉴스 | 종교 | 2025-05-09 08:44:45

교황, 레오 14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첫 미국 출신 ‘레오 14세’는

20년간 페루 빈민가 사역

 8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앞에 운집한 군중들이 새로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쳐지자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8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앞에 운집한 군중들이 새로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쳐지자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는 교황직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인물이다. 1955년 시카고에서 프랑스·이탈리아계 아버지와 스페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남이 페루에서 20년간 빈민 사목에 헌신하며 페루 시민권까지 얻었다. 이러한 독특한 이력은 북미와 남미를 잇는 교량 역할을 기대하게 만든다. 뉴욕타임스(NYT)와 BBC는 그를 “세계화된 교회를 이끌 중도적 지도자”로 평가했다.

 

프레보스트 교황은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한 뒤 로마 안젤리쿰 대학에서 교회법을 공부하고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페루 북서부의 추루카나스 교구에서 10년간, 이어 치클라요 교구에서 다시 사목하며 가난한 지역 공동체에 집중했다. 교황청 중앙으로는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명으로 진출했으며, 주교 인사를 총괄하는 주교부 장관을 맡아 개혁 실무를 담당해왔다.

 

레오 14세는 전임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이면서도 신학적으로는 중도적 성향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다.

 

프란치스코가 추진한 교회의 탈중앙화와 성직주의 탈피, 평신도의 역할 확대 같은 개혁 노선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한 그는, 급진적이진 않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지닌 ‘조용한 개혁가’로 불린다. 그는 특히 여성과 평신도의 역할 확대에 관심을 두었으며, 남미의 빈민 공동체에서 축적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권위주의적 교회 문화를 경계해왔다.

 

BBC는 그에 대해 “교회 내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며 서로 다른 세계에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인물”이라며, 단 4차 투표 만에 교황으로 선출된 점이 그러한 기대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레오 14세의 즉위는 미국 내 보수 성향 가톨릭 교회와의 관계, 그리고 워싱턴 정가와의 외교적 관계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출신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그가 실제로는 미국보다는 남미와 가난한 이들의 삶에 더욱 집중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미국 교황’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특히 그는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하며, 라틴어와 독일어도 구사할 수 있는 다국적 소통 능력을 지녔다. 이러한 언어적 역량은 다양한 문화와 지역을 아우르는 세계 교회를 이끌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보여준다.

 

레오 14세가 마주한 과제는 가볍지 않다. 성직자 성 학대 문제에 대한 대응, 여성과 성소수자에 대한 포용성 확대, 전통주의와 진보적 흐름 간의 균형, 가톨릭교회 내 권위 구조의 쇄신 등이 주요 이슈다. 특히 보수 강경파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미국 교회 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시기의 개혁 노선을 어떻게 계승하고 조율할지도 주목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레드 랍스터, '무제한 새우' 다시 선보여
레드 랍스터, '무제한 새우' 다시 선보여

1,100만 달러 손실 안긴 프로모션 애틀랜타를 비롯한 전국의 레드랍스터(Red Lobster) 팬들이 열광했던 '무제한 새우(Endless Shrimp)' 프로모션이 다시 돌아온

조지아 운전자, 고유가 대비해야
조지아 운전자, 고유가 대비해야

“개스값 하락 올해 말에야”연방 에너지부 장관 전망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인한 개스가격 고공행진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연방 에너지 장관의 발언이 나왔다.크리스 라이트 장관은

침례회협의회, ‘2026 예수 복음 비전 축제’ 개최
침례회협의회, ‘2026 예수 복음 비전 축제’ 개최

“예수 그리스도 - 교회의 유일한 비전” 조지아주 남침례회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데이빗 목사)가 주최하는 ‘2026 예수 복음 비전 축제’가 오는 5월 1일(금)부터 3일(주일) 저

조지아판 엡스타인 법안에 정가 '묘한' 파장
조지아판 엡스타인 법안에 정가 '묘한' 파장

성비위 합의내용 공개기록 규정주지사 서명만 남아…시행 눈앞 조지아판 엡스타인 법안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자 조지아 정치권에 조용하지만 적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고 WABE가 지난주

'폭력 위협’ 에모리 법대 아시안 학생  조사 중
'폭력 위협’ 에모리 법대 아시안 학생 조사 중

SM서 인종차별∙폭력성 발언 재학생들 “생명 위협 느꼈다”학교 측 미온적 대응도 도마  에모리 로스쿨에 재학 중인 아시아계 학생이 온라인을 통한 지속적인 폭력 위협성 발언으로 당국

동남부 차세대 상공인 모임 결성 준비 박차
동남부 차세대 상공인 모임 결성 준비 박차

18일 차세대 리더 초청 모임총연 산하 IGN 활동 소개해 동남부한인상공회의소연합회(회장 신동준)는 지난 18일 스와니 라루체 시어터에서 IGN ‘2026 차세대 리더 초청모임’

천사포, 6개 단체에 성금...장학생 선발도
천사포, 6개 단체에 성금...장학생 선발도

꽃동네 등...장학생 15명 지원키로 지난 17년 동안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어렵고 그늘진 곳에 처한 이들에게 빛과 희망을 전달해온 ‘사랑의 천사포’ 성금 전달식이 지난 17일 오후

“자녀 카시트 무료 점검 받으세요”
“자녀 카시트 무료 점검 받으세요”

이달 23일…귀넷 경찰 주최  귀넷 경찰국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아동용 카시트 무료 점검 행사를 연다.로렌스빌에 있는 타겟 매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공인 기술자(CPST)가

조지아서 또 조류독감…올 네번째
조지아서 또 조류독감…올 네번째

피어스Co. 가정 가금류서  조지아에서 또 다시 조류독감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주 농무부에 따르면 이달 피어스 카운티 한 가정에서 사육하던 닭과 오리, 거위 등 가금류 60여마리에

ICE, 다카 수혜자 추방 본격화
ICE, 다카 수혜자 추방 본격화

작년 최소 343명 체포9월까지 174명 추방 확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 도입된 ‘다카(DACA)’ 프로그램 수혜자들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추방 조치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