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보험료 내고도 정작 의료 혜택 못 받는다… “저렴한 가격” 현혹 건강보험 사기 극성

미국뉴스 | 사회 | 2025-05-07 08:46:05

건강보험 사기 극성, 보험료 내고, 의료 혜택 못 받는다, 주의필요 경고, 할인 건강보험 사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특별할인’등 속아 가입

실제 치료비 보장 없어

FBI “주의 필요” 경고

정부 등록 등 확인해야

 

한인을 비롯한 주민들의 건강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은 ‘할인 건강보험’을 빙자한 사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FBI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가정은 전체 소득의 10% 이상을 건강보험에 지출하고 있다. 이러한 부담 속에서 저렴한 보험료를 강조하는 메시지에 소비자들이 쉽게 현혹되는 상황을 사기범들이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제공하는 보험이 실제로는 아무런 효력을 지니지 않는다는 점이다. 피해자들은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은 후에야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무효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이러한 사기는 대부분 전화, 문자, 이메일 등으로 시작된다. 사기범들은 ‘특별 할인 혜택’, ‘긴급 가입 마감’, ‘무료 진료 서비스’ 등의 문구를 사용해 빠른 결정을 유도한다. 일부는 실제 보험사와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거나 로고를 도용해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기도 한다. 특히 고령자나 저소득층, 기존 보험에 불만이 있는 계층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워싱턴주에서는 한 할인 건강보험 회사가 100건이 넘는 소비자 불만을 접수한 끝에 운영 중단 명령을 받았다. 해당 회사는 의료비의 일부를 보장해준다고 광고했지만, 병원을 찾은 고객들은 아무런 보장도 받지 못한 채 전액 자비로 치료비를 부담해야 했다. 해지를 요청해도 환불은 거의 불가능했고, 자동 결제가 계속 이어지는 사례도 보고됐다.

 

펜실베니아의 한 부부는 전국 단위 보험사라고 믿고 가입했지만, 자녀가 응급실 치료를 받은 후 보험이 무효라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다른 피해자 역시 기존 보험을 해지하면 환불해준다는 말을 믿고 새 보험에 가입했지만, 환불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새 보험도 실제 효력이 없었다. 심지어 텍사스의 한 고객은 개솔린과 식료품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치과 보험에 가입했지만, 혜택은 커녕 매달 요금만 청구되어 결국 크레딧카드를 해지해야 했다.

 

FBI는 이러한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을 제시했다. 우선, 보험 상품을 제안하는 회사가 정식으로 주정부 보험 감독기관에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각 주 보험국 또는 비영리 소비자 보호기관인 BBB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다니는 병원이나 의사에게 해당 보험이 실제로 적용되는지 직접 문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험 증서가 도착하지 않거나, 문서 내용이 지나치게 단순한 경우에는 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서류가 있다 하더라도 세부 내용을 꼼꼼히 검토하고, 특히 보장 항목과 면책 조건을 명확히 이해한 후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무엇보다 사기범들은 대개 빠른 결정을 유도하기 때문에, 선불 결제나 급한 선택을 요구하는 경우엔 반드시 한 번 더 확인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유대인 축제 행사장서 총기난사…홀로코스트 생존자 등 숨져범인은 무슬림 아버지-아들…저지한 '시민영웅'도 무슬림 호주 시드니 해변의 유대인 명절 '하누카'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 측 "축복해달라"…티파니 "제게 안정 주는 사람"  티파니-변요한 열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변요한과 티파니가 교제 중이다.변요한의 소속사 팀호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아임 홈' 등 9곡 수록…전날 팬미팅으로 팀 활동 재개 엑소 팬미팅 현장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팀 활동을 재개한 그룹 엑소가 다음 달 새 정규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재학생 "빈번한 욕설·수치심 느꼈다" 주장에 팝핀현준 "깊이 반성"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초빙교수로 활동하던 댄서 팝핀현준이 수업 중 욕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