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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쓰레기 연 7,400만 톤… 냉동식품 사용도 대안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5-03-31 10:14:15

음식 쓰레기,연 7,400만 톤,냉동식품 사용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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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손상 방지해 낭비↓

영양소 보존에 효과적

 

 냉동 식품이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 대안으로 제안되고 있다. [로이터]
 냉동 식품이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 대안으로 제안되고 있다. [로이터]

 

 

환경 전문가들은 냉동 식품 코너에서 건강한 식재료와 환경 친화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냉동 보관이 공급망과 상점,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엄청난 양의 음식 쓰레기가 발생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각종 유해 가스가 배출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환경 전문가들은 냉동 식품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연간 7,400만톤 음식 쓰레기

비영리 단체 ‘ReFED’(Reshaping Food Wast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2023년에만 약 7,390만 톤의 음식 쓰레기를 버렸다. 이는 흰긴수염고래 36만 9,000마리의 무게와 맞먹는 양이다. 보고서는 이처럼 폐기된 음식이 토지, 물, 비료, 농약, 에너지와 같은 자원을 불필요하게 소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음식 쓰레기의 생산과 처리 과정에서 약 2억 3,000만 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약 5,400만 대의 자동차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에 해당한다. 또한, 매립지에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는 약 270만 톤의 메탄 가스를 방출하며 환경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음식 낭비 줄일 수 있어

음식을 냉동 보관하면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모든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냉동을 통해 음식이 곰팡이나 박테리아에 의해 상하는 것을 방지하고, 유통 과정에서 훼손된 음식이 식료품 진열대에 오르기 전에 폐기되는 일이 줄어든다.

또한, 냉동 식품은 유통 기한의 제약을 줄여 소비자가 음식을 사용하기 전에 불필요하게 버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ReFED’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사용되지 않고 버려진 음식 중 약 50%가 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사용할 만큼만 음식을 구매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냉동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냉동 식품의 가장 큰 장점은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냉동 식품은 구매 후 몇 달이 지나도 여전히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영양소 보존에 효과적

전문가들은 냉동 식품이 영양소를 보존하는 데에도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영리 환경 보호 단체 ‘자연 보호 위원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의 리베카 라일리 이사는 “채소는 최상의 상태에서 냉동되기 때문에 비타민과 미네랄을 효과적으로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냉동 식품은 신선하고 사용하기에도 수월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ReFED’의 데이나 건더스 대표는 냉동 식품의 장점을 추가로 설명하며 “대부분의 냉동 식품은 수확 후 몇 시간 이내에 냉동 처리된다”라며 “반면 신선 식재료는 이동과 저장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집에 도착할 때쯤 냉동 식품에 비해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탄소 발자국 배출 감소

한 유럽 냉동 식품 제조업체의 의뢰로 진행된 분석에 따르면, 대부분의 냉동 식품은 다른 보존 방법을 사용하는 식품 제품들과 비교해 탄소 발자국 배출량이 동일하거나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냉동 식품의 탄소 발자국 배출량은 음식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냉동고 작동에 필요한 에너지, 식품의 냉동고 보관 기간, 그리고 버려지는 냉동 식품의 양에 의해 결정된다.

냉동 식품의 처리와 저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냉동 온도를 섭씨 3도만 높여도 음식물 손실을 줄이고 매년 1,77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매년 약 380만 대의 자동차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해, 냉동 식품의 냉동 온도 조절을 실험하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영국과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소비재 업체 유니레버는 최근 아이스크림의 제조 방법을 개선하여 더 높은 냉동 온도에서 아이스크림을 얼릴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유니레버는 이 기술을 다른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음식별 냉동법 알아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우선 자주 버리게 되는 음식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서 다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게 되는 음식을 냉동 식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가정에서 자주 소비되는 농산물 중 일부는 다른 식품에 비해 빨리 상하기 때문에 폐기되는 비율이 높다.

예를 들어, 시금치와 케일 같은 잎채소나 허브, 베리류는 상하기 쉽고 빨리 상할 수 있어 자주 버려지곤 한다.

처음부터 냉동 식품을 구입하지 않는 경우라도, 집에서 나눠서 냉동하면 유통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집에서 식품을 냉동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빵: 먼저 썰어서 냉동한다. ▶치즈: 먼저 간 뒤 냉동한다. ▶조리된 파스타나 밥, 남은 파스타 소스도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달걀: 먼저 깬 후 풀어서 냉동한다. 냉동된 달걀은 바로 조리하지 말고, 냉장고에서 하룻밤 동안 해동한 후 사용한다. 해동 후 즉시 사용하고, 완전히 조리된 요리에만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미국 달걀 위원회 권장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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