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시민권 없는 한인 입양인들 “하루하루가 고통”

미국뉴스 | 사회 | 2025-03-17 08:48:03

시민권 없는 한인 입양인,미 국적 찾기 컨퍼런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국적 찾기 컨퍼런스

법적 허점 속 시민권 없는

피해 입양인들 생생한 증언

시민권 법안도 수차례 좌절

“한국 정부도 구제책 지원”

 

“한국에서 태어나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가정에 입양돼 미국에 왔습니다. 성인이 돼서야 제가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됐죠. 미국인이라면 마땅히 누려할 사회복지 혜택이 제한돼 있어 하루하루의 제 삶은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한인 입양인 에밀리 워넥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반이민 정책을 펼치면서 유아기 때 미국으로 온 한인 입양인 1만8,000여명이 추방 위기에 놓여 있다는 진단이 나온 가운데 지난 15일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미서부 퍼시픽 LA지부(회장 카니 백)와 미주한인유권자연대(대표 김동석)이 공동주최하고, 본보가 미디어 후원한 ‘입양인들에게 미국 국적 찾아주기’ 컨퍼런스에서 무국적 한인 입양인들의 생생한 증언이 쏟아졌다.

 

재외동포청이 공개한 ‘미국 내 시민권 미취득 해외입양 동포’ 용역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미국 내 무국적 한인 입양인 수는 1만7,547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1955년부터 2015년 사이 미국에 입양된 11만2,000여명의 한인 입양인 중에서 시민권 없는 입양인이 속출했던 까닭은 양부모가 입양 자녀를 위한 시민권 취득 절차를 몰랐거나 파양 등 여러가지 이유로 시민권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0년 연방의회를 통과하고 대통령 서명을 거쳐 지난 2001년 2월부터 시행된 ‘입양아 시민권 법안’(Child Citizenship ACT)은 18세 미만 미성년 입양 자녀에게 자동적으로 시민권을 부여하고 있지만 법안 시행 당시 성인이었던 1983년 이전 출생자들은 이에 해당되지 않아 적지 않은 입양인들이 사실상 불법체류 상태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LA 입양인회(APLA) 드미카 그레코 회장은 “16세 때 한국에서 열리는 해외 입양인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여권을 만드는 과정에서 내가 시민권자가 아니라 사실을 처음 알게 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한인 입양인들은 또 “적지 않은 입양인들이 이미 한국으로 추방됐는데 낯선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도 었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워싱턴 DC에서 활동하는 정치 컨설턴트로 이날 발제를 맡은 장성관씨(원보트 코얼리션 대표)에 따르면 2016년 이후 매 회기마다 시민권이 없는 무국적 입양인들을 구제하려는 법안(Adoptee Citizenship Act)이 연방 의회에 상정되고 있지만 의원들의 이해 부족으로 번번히 무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연방 의회에 상정된 법안 중 실제 입법화될 가능성이 1.42%에 불과한 실정에서 공화와 민주 양당에서 최소한 100명씩의 의원들이 동참해야 통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무국적 입양인 문제는 이민법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인도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한인들이 한명이라도 거주하는 지역의 의원들에게 전화와 이메일, 방문 등을 통해 이들 입양인들이 처한 현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석호 캘리포니아 주상원의원은 자신이 주하원 의원 시절에 발의해 지난 2019년 시행된 ‘입양아 합법 체류신분 부여 법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법안의 요지는 해외 입양아에 대해 양부모가 시민권 취득 요건인 부모-자녀 관계 성립 절차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입양 진행 기관이 입국 후 90일 이내에 관련 절차를 완료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LA 총영사관은 이런 문제점을 인식한 한국 정부가 무국적 입양인들이 체포 또는 추방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각 부처 차원에서 대응책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노세희 기자>

 

15일 코윈 퍼시픽 LA와 미주한인유권자연대가 공동주최하고 본보가 미디어 후원한‘입양인들에게 미국 국적 찾아주기’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연대를 다짐하고 있다.
15일 코윈 퍼시픽 LA와 미주한인유권자연대가 공동주최하고 본보가 미디어 후원한‘입양인들에게 미국 국적 찾아주기’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연대를 다짐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의 ‘백신 회의론’ 속 FDA, 모더나 독감백신 심사 거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 효능을 불신하는 모습을 보여온 가운데 이번에는 미 보건당국이 이례적으로 새 독감 백신 심사를 거부했다.10일 CNN방송에 따르면 식품의약국(FDA) 산

공화 3명 이탈에…하원 ‘트럼프 관세 반대’ 표결 길 열려
공화 3명 이탈에…하원 ‘트럼프 관세 반대’ 표결 길 열려

공화 지도부 표단속 실패…민주, 캐나다 관세 반대안 표결 전망 거부권 등으로 실질 효력 낮아…트럼프 정치적 부담은 커질듯 하원에서 이르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침체 애틀랜타 산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침체 애틀랜타 산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작년 말부터 대형창고 수요 증가전문가 “올해 회복 분기점” 전망 펜데믹 이후 과열과 침체 과정을 겪었던 메트로 애틀랜타 산업용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AJC가 1

귀넷 교사들, 귀넷 셰리프에 "ICE 협력 중단하라"
귀넷 교사들, 귀넷 셰리프에 "ICE 협력 중단하라"

셰리프 국장에 "ICE 협력 중단" 촉구 수천 명의 학생들 등교 거부 심각해 귀넷 카운티 교사들이 연방 이민 당국의 단속 강화로 인해 교실 내 빈자리가 급증하고 있다며 키보 테일러

‘뿔’난 조지아 농민들, 주청사서 트랙터 시위
‘뿔’난 조지아 농민들, 주청사서 트랙터 시위

주정부∙의회에 지원 확대 요구  조지아 농민들이 최근 수십년 새 가장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며 주정부와 주의회를 향해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10일 주정사에는 조지아 전역에서

주택임차계약 비용 숨기기 '꼼수' 못쓴다
주택임차계약 비용 숨기기 '꼼수' 못쓴다

가브리엘 산체스 조지아 주하원의원이 주택 임대차 계약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수정법안(HB1188)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숨겨진 수수료 부과를 금지하고 임대료의 정직한 공개를 의무화하여 세입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 법사위원회 심의 단계에 있다.

앤디 김 상원의원 애틀랜타 후원모임 3월 14일
앤디 김 상원의원 애틀랜타 후원모임 3월 14일

3월 14일 오후 4시 둘루스서 모임 한인 미국 이민 역사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민주·뉴저지)의 애틀랜타 재선 선거기금 모금행사가 내달 14일 오후

귀넷 인접 지역에 ICE 구금시설 생긴다
귀넷 인접 지역에 ICE 구금시설 생긴다

홀 카운티 오크우드시에소셜서클시 이어 두번째 귀넷 인접 홀 카운티에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구금시설이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셜서클시에 이어 조지아에서는 두번째

대한민국 여권발급 수수료 3월부터 인상
대한민국 여권발급 수수료 3월부터 인상

모든 여권 2달러씩 수수료 인상 여권발급 수수료 인상을 위한 여권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2월 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인상된 수수료는 3월부터 적용된다.앞서 정부는

샬롯한인회 설날 행사 및 3.1절 영화 상영
샬롯한인회 설날 행사 및 3.1절 영화 상영

입양인 가족 초청 및 장학금 전달3.1절 유관순 영화 영화관 상영해 샬롯한인회(회장 남사라)는 설날을 맞아 한인 입양인과 가족들을 위한 나눔행사 및 장학금 수여식을 오는 14일 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