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세이브 디스 라이프’ 폐업… 반려동물 주인들 피해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5-02-24 09:27:43

세이브 디스 라이프,폐업,반려동물,마이크로 칩,반려동물 주인들 피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연락 끊고 데이터 접속 불가능

피해 우려 동물 수십~수백만

freepetchipregistry.com’재등록

반려동물 업계 강력한 규제 마련

 대형 반려동물 마이크로 칩 공급 회사‘세이브 디스 라이프’의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반려동물 주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 회사 칩을 이식한 사용자들은 다른 회사에 재등록해야 적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로이터]
 대형 반려동물 마이크로 칩 공급 회사‘세이브 디스 라이프’의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반려동물 주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 회사 칩을 이식한 사용자들은 다른 회사에 재등록해야 적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로이터]

 

동물 보호소와 동물 병원에서는 오래 전부터 반려견, 반려묘 등 반려동물의 몸에 쌀알 크기의 마이크로 칩을 이식해 왔다. 마이크로 칩은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주인에게 찾아주기 위한 목적으로 이식된다. 마이크로 칩이 이식된 반려동물이 발견되면 칩을 스캔하여 고유 번호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마이크로 칩 회사에 연락을 취해 주인과 연결시킬 수 있다. 그런데 최근 한 대형 마이크로 칩 회사가 소리 소문 없이 폐업하면서 수많은 반려동물 주인들의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되고 있다. 문제의 업체는‘세이브 디스 라이프(Save This Life)’라는 업체로, 해당 회사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 갑자기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보호소와 동물 병원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이브 디스 라이프가 보관하던 반려동물 데이터도 함께 사라진 상태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피해 우려 수십 만~수백 만 마리 달할 수도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폐업한 마이크로 칩 회사 세이브 디스 라이프는 현재 웹사이트는 접속 가능한 상태지만, 전화나 이메일로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다. 또한, 텍사스 주 정부에 의하면 이 회사의 사업 등록증은 이미 지난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반려동물 제품 공급업체인 ‘코브트러스(Covetrus)’는 세이브 디스 라이프 제조 칩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제대로 규제되지 않았던 반려동물 마이크로 칩 산업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세이브 디스 라이프의 마이크로 칩을 이식한 반려동물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이브 디스 라이프는 이미 오래 전부터 반려동물 용 마이크로 칩을 공급해 온 대형 업체로, 이 회사의 칩을 이식한 반려동물 수는 수십만 마리에서 많게는 수백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마이크로 칩을 공급하는 업체는 수십 개에 달하지만, 동물 보호소와 동물 병원들은 보통 한 회사 제품만을 사용해왔다.

예를 들어, 테네시 주 시골 마을의 한 동물 보호소는 약 1,000 마리의 반려동물에게 세이브 디스 라이프의 칩을 이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례로, 노스다코타 주의 한 동물 병원은 3,000마리가 넘는 반려동물에게 이 회사 칩을 이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생 등록’ 믿었다가 낭패

반려동물 마이크로 칩은 제조업체와 관계없이 고유 식별 번호가 부여된다. 동물 보호소와 동물 병원에서는 칩을 스캔하여 식별 번호를 확인한 후, ‘미국동물병원협회(American Animal Hospital Association)’가 제공하는 온라인 검색 서비스를 통해 칩을 공급한 회사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해당 회사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 주인 등록부를 통해 잃어버린 반려동물의 주인과 연결된다.

세이브 디스 라이프와 같은 반려동물 마이크로 칩 공급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평생 등록 서비스를 보장하고 있다. 많은 고객들은 평생 등록 서비스를 믿고 자신들의 반려동물 정보가 영구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이크로 칩 회사의 폐업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지만, 세이브 디스 라이프처럼 사전 통보나 추가 대책 없이 문을 닫은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마이크로 칩 공급업체가 보관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는 다른 업체에 이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만, 세이브 디스 라이프가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freepetchipregistry.com’에 재등록해야

반려동물에 이식된 마이크로 칩 정보는 소액의 수수료를 내면 다른 회사에 재등록할 수 있다. 현재 여러 동물 보호소와 동물 병원에서는 세이브 디스 라이프 칩을 가진 반려동물 주인들에게 이번 사태를 알리고, 다른 회사에 재등록할 것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반려동물 주인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해,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제때 찾지 못하는 피해가 우려된다.

노스다코타주의 한 동물 병원은 세이브 디스 라이프 칩을 이식한 약 3,000명의 고객에게 단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재등록을 추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반려동물 칩 등록 사이트(www.freepetchipregistry.com)로의 재등록을 권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이브 디스 라이프가 갑작스럽게 폐업하기 전부터 이미 여러 문제들이 불거졌다고 한다. 앨라배마주의 한 동물 병원은 세이브 디스 라이프로부터 수년간 마이크로 칩을 공급받았지만, 작년부터 고객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었고, 이로 인해 공급업체를 변경하게 되었다. 이 동물 병원은 회사가 동물 병원 협회 데이터베이스와의 정보 공유를 중단하고, 전화 연락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다 강력한 규제 마련해야

이번 세이브 디스 라이프 폐업 사태는 그동안 허술하게 관리되어 온 반려동물 마이크로 칩 시스템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계기가 되었다.

업계에 따르면 약 40%에 달하는 반려동물 주인들이 마이크로 칩을 적절히 등록하지 않아, 칩이 쓸모 없는 상태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마이크로 칩을 통한 추적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일부 마이크로 칩 회사는 동물 병원 협회 검색 서비스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다. 자원 봉사 단체인 ‘마이크로 칩 헬프’(Microchip Help)와 같은 단체가 ‘스킵 추적’(Skip Tracing) 등의 방법을 동원해 미등록 칩을 추적해 잃어버린 반려동물의 주인을 찾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약 20%에 해당하는 미등록 칩의 주인 정보를 찾을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반려동물 옹호자들은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세이브 디스 라이프와 같은 회사가 사전 통보 없이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을 막을 법적 장치가 현재로서는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반려동물 마이크로 칩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법적 규제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노벨화학상에 '거울분자 편향성' 비밀 푼 카강·소아이
노벨화학상에 '거울분자 편향성' 비밀 푼 카강·소아이

생명체 아미노산이 한쪽 방향만 띠는 100년 난제 해답 제시특정 거울상 분자만 100% 증폭 '비대칭 합성' 성공…신약 부작용 방지 기여일본, 2년 연속 노벨화학상 수상자 배출  

법무부, 귀화자 40명 시민권 박탈 절차 개시
법무부, 귀화자 40명 시민권 박탈 절차 개시

미국 법무부는 8월 21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국 각지의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해 귀화자 40명에 대한 시민권 박탈 절차를 개시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브렛 슈메이트 법무부

SMG, ‘AEP 킥오프 위로의 밤’ 개최
SMG, ‘AEP 킥오프 위로의 밤’ 개최

브로커 초청 행사서 ‘전인적 돌봄’ 선언  ‘괜찮다’고 삼켜왔던 부모 세대…이젠 우리의 보살핌 필요 SMG(서울메디컬그룹)가 연례 건강보험 정기 가입 기간(AEP·Annual En

갱단 연계 대규모 총기 밀매 조직 적발
갱단 연계 대규모 총기 밀매 조직 적발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서 암약20명 기소∙총기1,500정 압수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를 중심으로 갱단 조직과 연계해 암약하던 대규모 총기 밀매 조직이 연방수사당국에 의해 적발됐다.연방

ICE 결국 ‘백기’…오크우드 구금시설 포기
ICE 결국 ‘백기’…오크우드 구금시설 포기

DHS∙ICE, 시에 매각 통보주민 반발 ∙ 전략 변화 원인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건설을 위해 매입했던 홀 카운티 오크우드 시설을 매각

주말 조지아 올해 첫 허리케인…폭우∙ 토네이도
주말 조지아 올해 첫 허리케인…폭우∙ 토네이도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세력 확장 중앨라배마 ∙플로리다 해안 직접 영향권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Isaias)가 올해 첫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판세 흔들 승부 없었다…주지사 후보 첫 토론회
판세 흔들 승부 없었다…주지사 후보 첫 토론회

바텀스∙잭슨  6일 저녁 열띤 토론 데이터센터∙ 최저 임금 놓고 공방잭슨, 트럼프 대신 켐프 선택 눈길 전국적 이슈 ‘이민단속’ 언급 없어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키샤 랜스

귀넷 검찰, 대규모 인력 증원 요청
귀넷 검찰, 대규모 인력 증원 요청

검사보 등 27명 추가 요청“사건 기소 적시 처리 위해” 귀넷 카운티 지방검찰청이 대규모 인력 증원을 요청하고 나섰다.팻시 오스틴-갯슨 귀넷 지방검사장은 지난주 시민예산자문위원회에

트럼프 이민규제 여파…유학생 대출업체 영업 사실상 중단
트럼프 이민규제 여파…유학생 대출업체 영업 사실상 중단

엠파워, 자금조달 막혀…"잠재 고객·대출 의향 등 제약" 미국 유학생 전문 대출업체인 엠파워 파이낸싱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규제 여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업을 사실

입국시 여권 도장 폐지…CBP, 입국 기록 전자화
입국시 여권 도장 폐지…CBP, 입국 기록 전자화

앞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은 공항 입국심사에서 여권에 입국 도장을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 된다. 연방 세관국경보호청(CBP)은 지난 1일 입국심사 과정에서 여권에 입국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