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정체·혁신’ 기로 기독교계… 리더십 영향 미칠 트렌드는?

미국뉴스 | 종교 | 2025-02-11 08:54:59

기독교계,리더십 영향 미칠, 트렌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루이스 센터’ 올해 교회 리더십 설문조사

시간제 목사 고용·혁신적인 교회 건물 활용

비종교인 증가 정체·여성 비종교인 남성 추월

 

 교회 전문가들은 교계 지도자들이 시간제 목사 고용 증가, 창의적인 교회 건물 활용, 비종교인 증가 정체 등 올해 나타날 트렌드를 목회 방향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로이터]
 교회 전문가들은 교계 지도자들이 시간제 목사 고용 증가, 창의적인 교회 건물 활용, 비종교인 증가 정체 등 올해 나타날 트렌드를 목회 방향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로이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멈췄던 일상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온 지 오래됐지만, 기독교계는 여전히 회복을 논하기 어렵다. 팬데믹 이전부터 이미 교계에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었으며,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교계는 오랜 사역 모델과 제도적 부담 속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동시에 이는 새로운 유형의 리더십을 발굴하고 양성할 기회로도 여겨진다. 기독교 리더십 연구 기관인 ‘루이스 센터’(The Lewis Center for Church Leadership)는 올해 교회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교계 주요 트렌드를 조사했다.

 

▲ 비종교인 증가세 정체

종교학자 라이언 버지의 연구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비종교인의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서 20% 이상까지 상승했다. 2019년 발표된 그의 논문은 당시 비종교인이 복음주의자나 가톨릭 신자보다 많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교계에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비종교인의 증가세가 사실상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언 버지는 2023년 논문에서 비종교인의 비율이 여전히 약 23%~24%로 높지만, 지난 30년간의 빠른 증가세는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교계 지도자들에게는 고무적인 소식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 성인 4명 중 1명이 종교가 없다는 사실은 큰 도전 과제로 이들을 선교 대상으로 삼고 효과적인 선교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기다.

 

▲ 여성 비종교인 비율, 남성 추월

과거 연구에서는 남성의 종교 참여율이 여성보다 낮다는 결과가 주를 이루었다. 특히 교육 수준이 높은 백인 남성 중 비종교인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비종교인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인종, 교육 수준, 성별 등에 상관없이 비종교인들이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여성 복음주의자의 탈기독교화 비율이 남성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교인들의 사역 참여 비율이 높은 교회들에게는 큰 도전이 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 시간제 목사 고용 증가

최근 주류 교회에서는 풀타임 목사를 고용하는 데 따른 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년간 많은 교회들이 파트타임 목사를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인의 노령화와 교인의 잦은 이동, 교인 수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파트타임 목사 비율이 늘어나는 현상은 부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러나 성경에서 사도 바울이 보여준 이중직 목회 모델을 고려할 때, 이는 오히려 교회 운영에 있어 성경적 뿌리를 두고 새로운 접근을 시도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많은 교회와 교단들이 교회 인적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장기간 하락세를 지속한 기독교계가 혁신을 위한 몸부림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 ‘인공지능’(AI) 활용

최근 ‘인공지능’(AI)의 활용이 교회 사역에 대한 새로운 논의로 떠오르고 있다. AI를 사용해 설교를 작성하는 모습이 떠오르지만, 이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AI가 교회 사역 개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한 시기다.

예를 들어, 기존 설교 내용을 소셜 미디어 홍보용 콘텐츠로 변환하는 데 AI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재정이나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교회들에게는 AI 기반의 소셜 미디어 아웃리치 사역이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또한 AI를 활용해 특정 대상에게 맞춤형 전도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AI 사용에 따른 윤리적 문제와 팩트체크 작업에 대한 철저한 검토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 혁신적인 교회 건물 활용 방안

최근 몇 년간 교회들은 교회 건물을 임대하거나 재개발하는 등 교회 건물 가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교회 건물을 선교 기관이나 지역 단체와 공유하는 등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교회도 많다.

이러한 트렌드는 특히 부동산 가치가 높은 도심 지역에서 두드러지며, 최근에는 시골 지역에서도 교회 건물과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이는 교회가 지역사회와 연계된 선교와 활동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세대 간 사역

교인 수 감소와 불규칙적인 예배 출석은 많은 교회와 주일학교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회는 새로운 방식으로 교인들의 믿음 성장을 돕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세대 간 사역이 될 수 있다. 이 사역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 교인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작년부터 교계 한 트렌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대 간 사역은 교회와 지역 사회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각 세대가 가진 재능, 지식, 경험을 서로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교인들은 서로의 삶과 신앙을 이해하며, 소속감과 지속성을 키워갈 수 있다. 특히, 세대 간의 차이를 좁히는 노력은 교회 공동체의 결속력을 더욱 다지며 교인들이 신앙을 함께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요한 사역이다.

 

▲ 협력적 사역

최근 교회에서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협력적 방식의 사역이 증가하고 있다. 협력적 교회, 허브 교회, 멀티 사이트 교회와 같은 모델을 통해 여러 교회가 함께 사역, 직원, 시설을 공유하며 선교와 제자 훈련 등 다양한 사역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협력적 사역은 특히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형 교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소형 교회들은 협력적 모델을 통해 필요한 자원을 공유받고, 지속적으로 목회 사역을 이어갈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러 교회가 예배 시설이나 사역 인프라를 함께 사용하면서, 비용 절감과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