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미사일 떨어진 줄 알았다”…연이은 항공기 추락에 충격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5-01-31 20:17:27

필라델피아, 소형항공기 추락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워싱턴DC 여객기-헬기 충돌 이틀만에 필라델피아서 의료수송기 추락

멕시코 국적 어린이 환자 등 6명 탑승…주변 주택과 차량에 화염

 

 필라델피아 의료수송기 추락 현장[로이터]
 필라델피아 의료수송기 추락 현장[로이터]

 

 

수도 워싱턴DC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공중 충돌 후 추락해 탑승자 67명이 숨진 지 불과 이틀 만에 필라델피아에서도 소형 항공기가 추락하자 연이은 참사에 미국인들은 애도 속에서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6명이 탑승한 의료 수송용 소형 여객기가 추락했다.

이 여객기는 당초 미주리주를 경유해 목적지인 멕시코 티후아나를 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노스이스트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이륙 직후 487m 고도까지 상승하며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건물들이 밀집한 필라델피아 북동부 번화가의 쇼핑몰 근처에 떨어졌다.

이 여객기에는 모두 멕시코 국적인 어린이 환자 한명과 엄마, 그리고 다른 4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기 운영사인 '제트 레스큐(Jet Rescue)'는 "우리는 생존자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취임 10여일 만에 두번째 항공 참사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많은 무고한 영혼들이 희생됐다"고 애도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여객기가 번화가에 떨어지면서 주민들이 혼비백산했다.

여객기는 필라델피아 론허스트 지역의 쇼핑몰인 루스벨트 몰 인근의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에 추락했다. 론허스트 지역은 인구 밀집 지역이다.

인근 주택의 현관 카메라 영상에는 여객기가 상공에 흰색 선을 그리며 지상으로 떨어져 폭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주택의 주인인 짐 퀸은 "우리는 큰 굉음을 들었고 어디서 나는지는 알지 못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커다란 연기 기둥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CNN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추락 직후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는 모습과,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이어 주변 주택과 차량에 불이 붙는 장면이 담겼다.

한 목격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다른 영상을 보면 추락 후 교차로 곳곳에 여객기 파편이 흩어져있고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큰 소리와 함께 폭발이 발생하자 인근 지역 주민들은 혼비백산했다.

여객기가 지상으로 추락했을 당시 자택에 있던 인근 메이페어 지역 주민 마이클 스키아본은 큰 굉음과 함께 집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그는 작은 지진이 난 줄 알았고, 집 보안카메라를 확인한 후에는 미사일이 떨어진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큰 폭발이 있어서 잠깐 우리가 공격받고 있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여객기와 군용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충돌한 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여객기와 헬기 충돌·추락 사고가 15년 만에 발생한 미국 항공사의 대형 참사라고 짚었다.

지난 2009년 뉴욕주 버펄로 인근 주택가에 컨티넨탈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추락해 49명이 사망한 것이 이번 사고 이전에 발생한 마지막 미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 추락 사고였다.

아울러 지난 2001년 11월 12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인근 주택가로 추락해 265명이 사망한 이래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항공기 사고이기도 하다.

미국의 항공 안전 기관은 오랜 시간 글로벌 표준으로 여겨졌고, 미 연방항공청(FAA)이 수립한 안전 절차는 다른 글로벌 항공 기관에서도 도입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아울러 미 정부 항공 안전 기관 직원이 다른 국가에서 발생한 사고 조사에 전문 기술 지식을 제공할 때도 많았다.

그러나 2018년과 2019년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보잉 737 맥스8 여객기가 잇달아 추락하자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항공 규제당국이 운항 중단에 나섰고, 이는 항공기의 안전 인증에 있어 FAA의 위상이 약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그간 아슬아슬하게 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들이 충돌할 뻔한 적이 많았던 점이 지적됐다.

WSJ은 이밖에도 너무 오랜 기간 미국의 항공 여행이 안전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안일함이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전 FAA 자문위원인 켄 퀸은 "미국과 여행객들은 상업 항공 역사상 가장 안전한 시기를 누렸지만, 이번 비극은 조금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냉혹하게 알려준다"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필라델피아 의료수송기 추락 현장[로이터]
 필라델피아 의료수송기 추락 현장[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유대인 축제 행사장서 총기난사…홀로코스트 생존자 등 숨져범인은 무슬림 아버지-아들…저지한 '시민영웅'도 무슬림 호주 시드니 해변의 유대인 명절 '하누카'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 측 "축복해달라"…티파니 "제게 안정 주는 사람"  티파니-변요한 열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변요한과 티파니가 교제 중이다.변요한의 소속사 팀호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아임 홈' 등 9곡 수록…전날 팬미팅으로 팀 활동 재개 엑소 팬미팅 현장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팀 활동을 재개한 그룹 엑소가 다음 달 새 정규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재학생 "빈번한 욕설·수치심 느꼈다" 주장에 팝핀현준 "깊이 반성"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초빙교수로 활동하던 댄서 팝핀현준이 수업 중 욕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