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참사 애팔래치고에 금속탐지기
교육청, 관내 타 학교에도 설치 추진
지난해 총격참사를 겪은 애팔래치고에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학교 안전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타 지역 학교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의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배로우 카운티 교육청은 "13일 설치된 애팔래치고교에 설치된 금속 탐지지가 14일부터 정식으로 운영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애팔래치고 모든 학생과 교사 및 방문자는 등교 및 학교 출입시 공항 등 관공서 출입때와 같이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
학교 측은 13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금속탐지기 운영 사실을 알리고 등교 시간 등 협조를 당부했다. 학부모 단체는 이번 조치를 반기면서도 투명 가방과 학교 안전을 위한 정기적인 타운홀 미팅 등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배로운 카운티 교육청은 지난주 9일 이사회에서 애팔래치고 금속탐지기 설치를 결정하고 13일 설치를 완료했다. 금속탐지기 설치에는 70만 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탐지기는 이동식 장치로 학교 출입구뿐만 아니라 교내 다른 행사에서도 랜덤 검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교육청은 애팔래치고 외에도 카운티 내 다른 두 고등학교에도 금속탐지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금속탐지기를 설치 운영하는 학교는 전체의 10% 미만이다. 높은 비용과 운영인력 부족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배로우 카운티 교육청과 애팔래치고의 이번 조치의 성과에 대해 애틀랜타 등 인근지역 학교 관계자들도 주의깊게 들여다 보고 있다고 주류 언론들이 전했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