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4-12-23 09:28:29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신차 가격 인상에 보험료↑

팬데믹 이후 보험료 51% 올라

잦은 사고와 수리비 급등

가입자 줄면 더 오를 수도

 

 인플레이션이 속 시원히 해소되지 않는 이유가 자동차 보험료 급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 보험료는 팬데믹 이후 무려 51%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인플레이션이 속 시원히 해소되지 않는 이유가 자동차 보험료 급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 보험료는 팬데믹 이후 무려 51%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인플레이션이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다. 최근 소비자 물가 지수는 2%대의 안정적인 수준이지만‘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인 2%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이유는 치솟는 보험료, 그중에서도 자동차 보험료 급등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하락세였던 인플레이션은 가을에 접어들자 반등했다. 이 기간 자동차, 주택, 건강 보험 등 전반적인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분의 1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동차 보험료는 두 자릿수 비율로 치솟으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경제학자들은 치솟는 자동차 보험료를 잡지 못하면 연준의 금리 정책이 힘들어질 것으로 경고했다.

 

■인플레 주범 지목된 자동차 보험료

최근 발표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전달 상승폭인 2.6%보다 약 0.1%포인트 올랐으나 전문가들의 기존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치다. 경제학자들은 자동차 보험료가 급등하지 않았더라면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은 약 2.37%로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조금 더 근접할 수 있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조시 허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보험료가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물가 상승률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소비자 물가지수를 구성하는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안정됐지만 자동차 보험을 포함한 주택 보험, 건강 보험 등 각종 보험료는 고집스럽게도 떨어지지 않는 항목이다. 이중 자동차 보험료는 다른 보험에 비해 전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 전국 대부분 주에서 의무적으로 가입을 요구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고정 비용이다. 게다가 차량이 1대 이상인 가정은 보험료도 배로 뛰기 때문에 대부분 가구의 등골을 휘게 하는 비용이다.

 

■팬데믹 이후 51% 급등

자동차 보험료는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전인 2019년 12월 이후 무려 51%나 급등했다. 자동차 보험료는 구매 가능한 차량 공급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데, 차량 제조업체들이 가격이 비싼 고급 모델 생산을 늘리고 저렴한 가격의 모델 공급을 줄이면서 자동차 보험료가 덩달아 뛰었다. 새로운 기술 덕분에 차량이 안전해졌지만, 수리 부품 가격과 수리 인건비 등이 오른 것도 자동차 보험료 상승 원인으로 지목된다.

‘보험정보연구원’(III)의 로레타 워터스 대변인은 갈수록 빈발하는 자동차 사고를 보험료 급등 원인으로 꼽았다. 워터스 대변인은 “부주의한 사고가 급증하면서 전보다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보험 청구에 필요한 변호사 비용 등 법률 비용 상승이 크게 늘어 보험사로서도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기록 없어도 올라

시애틀에 거주하는 카일 모리슨(52) 씨는 최근 날아온 자동차 보험료 고지서를 보고 입을 다물 수 없었다. 2017년형 기아 포르테를 운전하는 모리슨 씨의 12월 보험료는 전달 130달러에서 200달러로, 무려 70달러나 올랐다. 운송 계약자로 일하는 모리슨 씨는 자동차 사고 한번 없는 깨끗한 운전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새 동네로 이사한 것 때문에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보험 에이전트는 보험료가 오른 것은 이사와 무관하고 전반적인 보험료 인상 추세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개인 운전자로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해명이 아닐 수 없다.

연준도 자동차 보험료가 물가를 낮추려는 정부의 노력에 장애물로 남아 있다고 지적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 3월 상원 의회에 출석해 “자동차 보험, 주택 보험 등 각종 보험료가 지난 수년간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 자동차 보험업계에서는 보험료 상승 폭이 최근 몇 년간 차량 가격 상승 폭 대비 낮아지는 추세로, 곧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 물가 보고서에도 이 같은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자동차 보험료 상승률은 연간 대비 약 13%로 10월 상승률인 14%에서 약 1%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기뻐하기엔 아직 이르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자동차 보험료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경제학자가 많다.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이민자와 마약 유입을 막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고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한 바 있다. 경제연구기관 RSM의 조 부르수엘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는 또다른 자동차 보험료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결국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놨다.

 

■‘차라리 운전 안 하겠다’

자동차 보험료 고공행진에 보험 가입을 포기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어, 다른 운전자의 보험료 인상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보험 조사 위원회’(IRC•Insurance Research Council)에 따르면 2020년부터 무보험 운전자가 늘기 시작해, 무보험 운전자 비율은 2019년 전체 운전자 중 11.6%에서 2022년 14%로 높아졌다.

대일 포필리오 IRC 회장은 “최근 자동차 보험료 급등 현상이 무보험 운전자 급증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나날이 치솟는 자동차 보험료 때문에 차량 운전을 포기하는 운전자도 늘고 있다. 애리조나주에서 모기지 대출 업체 계약 관리자로 일하는 샌디 보코비치(59) 씨도 그중 한 명이다. 피닉스에 거주하는 보코비치 씨는 차량 2대와 주택 보험을 포함한 이른바, ‘패키지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데, 올해 연간 보험료가 7,000달러에서 1만 2,000달러로 무려 5,000달러나 인상됐다. 그녀 역시 자동차 사고 기록이 없고 주택 보험 청구 기록도 없는데 보험료가 이렇게 많이 오른 것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보험 에이전트에게 더 낮은 보험료를 찾아달라고 부탁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현재 가입된 보험이 가장 저렴하다는 것이었다. “애리조나주에서 31년 동안 살았지만, 보험료가 이렇게 많이 오른 것은 처음”이라는 보코비치 씨는 그동안 정든 집을 팔고 차 없이도 생활할 수 있는 뉴욕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주 최고 거주지는 '존스크릭', 전국 5위
조지아주 최고 거주지는 '존스크릭', 전국 5위

높은 삶의 가치, 우수 정주 여건 조지아주 존스크릭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며 그 위상을 입증했다. 최근 발표된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U.S.

스파 총격범 재판 중단...사형 전문 변호사 없어서
스파 총격범 재판 중단...사형 전문 변호사 없어서

사형 사건 경험 변호인 2명 충족 안돼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의 범인 로버트 애런 롱(26)에 대한 재판이 또다시 멈춰 섰다. 이번 재판은 애틀랜타 시내 스파에서 발생한 4명의

조지아 파워 전기요금 인하...연 50달러 절감
조지아 파워 전기요금 인하...연 50달러 절감

6월 전기요금부터 적용 조지아주 공공서비스위원회(PSC)가 조지아 파워 고객들을 위한 전기요금 인하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전기요금 부담이 다

판사∙경찰 간부, 집무실서 부적절 행위 ‘들통’
판사∙경찰 간부, 집무실서 부적절 행위 ‘들통’

연방 사법윤리 위반 조사보고서 직원들 “집무실서 불편한 소음” 애틀랜타 지역 현직연방판사와 경찰 고위 간부가 근무시간 중 판사 집무실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둘루스에 대형 복합 단지 들어선다
둘루스에 대형 복합 단지 들어선다

피치트리Ind.Blvd∙프레즌힐Rd.인근주택1,400가구∙의료∙상업시설 조성 둘루스에 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28일 귀넷 데일리 포스트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포

집값·렌트비 폭등…‘룸메이트’ 찾는 노년층
집값·렌트비 폭등…‘룸메이트’ 찾는 노년층

베이비부머 렌트 비중 3배↑45세 이상 룸메이트 비율 25%나 이 차‘다세대 가구’급증‘정서적 안정 덤’고독사 대안 집값과 렌트비,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노년층 사이에서도 ‘룸메

트럼프 얼굴 넣은 250불 지폐 추진
트럼프 얼굴 넣은 250불 지폐 추진

반대하던 담당 국장도 전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8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250달러 지폐 도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 미 재향 단체에 지원금 전달
현대차, 미 재향 단체에 지원금 전달

현대차가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미 재향군인들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10만달러를 기부했다. 현대차는 지난 23일과 24일 마이애비 비치에서 제10회 현대차 메모리얼데이 기념 행사를

‘젊은 당뇨병’, 제대로 관리하면 완치도 기대
‘젊은 당뇨병’, 제대로 관리하면 완치도 기대

10~30대 젊은 환자 급증합병증 겪을 위험 높아 ‘젊은 당뇨병’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 30대에 발생하는 젊은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어나자 ‘청년 당뇨병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돈방석’ 앉는다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돈방석’ 앉는다

본선 진출·조별리그로최소 2,150만달러 확보토너먼트 통과할때 마다상금 기하급수적 증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고지대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마련된 사전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