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5-01-10 08:01:04

최악 산불사태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악 산불사태 사흘째

리세이즈·알타데나 등 한인주택 잇딴 전소 피해

 

 

 한인 주택을 포함해 5천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화마로 소실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마치 폭탄을 맞아 초토화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로이터]
 한인 주택을 포함해 5천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화마로 소실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마치 폭탄을 맞아 초토화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로이터]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거주하는 60대 한인 황모씨는 동부 출장 중이던 지난 8일 새벽 이웃으로부터 긴급한 전화를 받았다. “어제 발생한 산불로 우리 집이 전소됐어요. 당신 집은 안전한가요?”

 

놀란 황씨는 LA 한인타운 한 호텔에 대피해 있는 아내와 딸에게 집 상태를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서둘러 집으로 달려간 황씨의 아내는 자신들의 집 역시 불에 타 골조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망연자실했다. 피해 사실을 전해 들은 황씨는 “죽을 때 아무 것도 갖고 가지 못하고 빈 손으로 떠나야 하는 것 아닌가. 그저 가족들에게 아무런 인명피해가 없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있다”고 허탈해 했다.

 

지난 7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LA 지역의 동시다발 산불로 피해 지역이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초토화된 가운데 한인들의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특히 산불 피해가 가장 심했던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 지역에 사는 적지 않은 한인들이 소중한 터전을 잃어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알타데나로 이사한 한인 여성 유모씨 부부는 은퇴를 고려해 손재주가 뛰어난 남편이 앞장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쳤다. 이튼 산불로 인해 8일 새벽 친척 집으로 대피했던 유씨 부부도 거주지 인근이 화마로 초토화됐다는 소식을 듣고 확인한 결과 그들의 집도 전소된 사실을 알게 됐다.

 

유씨는 “집 구석구석마다 남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는데, 은퇴 후 살아갈 터전이 하루아침에 없어져 충격이 크다. 보험회사에 연락해 보상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한인들이 많이 가입한 카카오톡 단체방마다 “지인 집이 불탔다” 는 소식을 전하거나 “산불로 피해 입은 사람은 없는지”를 묻는 안부가 봇물을 이뤘다. LA 총영사관도 산불로 인한 한인들의 피해 사례 수집과 지원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강경한 경찰영사는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거주하고 있는 20세 유학생이 8일 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와 소방당국의 긴급 대피령을 받고 짐도 싸지 못한 채 지인이 살고 있는 집으로 피신했는데 돌아와 보니 여권을 비롯해 모든 소지품이 전소된 상황이라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번 LA 지역 최악의 동시다발 산불이 9일로 사흘째 계속된 가운데,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진화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해안 지역 화재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또 추가 산불도 발생하면서 동시다발 산불이 총 7곳으로 늘었고 전소 등 소실된 건물과 주택 수도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만 5,300여채를 포함 총 9,000채 이상이라고 9일 LA타임스가 전했다. 또 화재가 더 확산할 위험과 유독한 연기 흡입에 대한 우려로 대도시 권역 전체에서 약 20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번 LA 카운티 대화재로 인한 대피령 적용 인구는 9일 현재까지 17만9,783명에 이른다. 대피령이 떨어진 지역의 인구는 전날 8일 밤의 약 15만5,000명에서 이날 2만5,000명가량 더 늘었다. 이에 더해 ‘대피 경고’ 대상 주민은 현재 20만명에 달한다고 LA 셰리프국은 전했다.

 

<노세희·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델타항공 역대급 2분기 매출에도 순익은 감소
델타항공 역대급 2분기 매출에도 순익은 감소

유가급등으로 순익 감소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Delta Air Lines Inc., DAL)이 지난 금요일, 2분기 순이익으로 1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델타항공은

뷸라하이츠대 둘루스 캠퍼스 11일 오픈하우스
뷸라하이츠대 둘루스 캠퍼스 11일 오픈하우스

11일 오전 10시-12시 뷸라하이츠대학교 둘루스 캠퍼스 오픈하우스가 11일 오전 10시-12시 열린다.행사에서는 학교/프로그램 소개 및 교수진과 스태프를 만날 수 있다. 가을학기

메가밀리언, 파워볼 당첨금 합계 10억 돌파
메가밀리언, 파워볼 당첨금 합계 10억 돌파

5000달러 이상 담첨금 소득세 공제 애틀랜타 지역 복권 광고판을 보며 최근 잭팟 금액이 계속 치솟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을 것이다. 이는 지난 수개월 동안 메가밀리언과 파워볼의

선거 감사 결과, 수기 투표지 오류 확인돼
선거 감사 결과, 수기 투표지 오류 확인돼

기계식 투표지 100% 정확해 조지아주 선거 당국이 지난 6월 16일 실시된 결선 투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에서 수기로 작성된 투표지와 기계로 작성된 투표지 사

기아, 화재 위험에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
기아, 화재 위험에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

"리콜수리 완료될 때까지 대상차량 야외 주차해야"기아, '올 뉴 텔루라이드'[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가 화재 위험 때문에 북미 시장에서 판매한 텔루라이드

몽고메리 현대차공장 직원 총격 피습
몽고메리 현대차공장 직원 총격 피습

교대중 직원 주차장서 피격 몽고메리 경찰은 8일 밤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 외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이다.몽고메리 경찰국 대변인 제임스 도지어(James Dozier) 경

〈포토뉴스〉총영사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와 간담회
〈포토뉴스〉총영사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와 간담회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은 9일 도라빌 강남일식에서 애틀랜타 한인노인회(회장 채경석)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한인노인회의 주요 활동 현황을 청취하고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

조지아 주민 연간 차량 유지비 5,014불…전국 9위
조지아 주민 연간 차량 유지비 5,014불…전국 9위

▪전국 주별 자동차 유지비 순위할부금 제외 전국평균 4,507불NV 가장 비싸고 NH 제일 저렴 상위 15개 주 중 남부 7개 주 남부지방이 상대적으로 자동차 유지비가 높은 것으로

진료비 공개 규정 위반 조지아 병원 16곳 적발
진료비 공개 규정 위반 조지아 병원 16곳 적발

메트로 애틀랜타 3개 병원 포함경고∙시정계획제출 등 행정조치  조지아 병원 16곳이 연방정부로부터  진료비 공개 규정 위반 혐의로 행정조치를 받았다.애틀랜타 뉴스 퍼스트(ANF)

한인 시민권자‘ 한국 장기체류’ 늘었다
한인 시민권자‘ 한국 장기체류’ 늘었다

작년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 5000명 달해비자연장 무제한 합법적 거주 가능65세이상 복수국적신청 수요 증가도 원인거소신고증 통해 부동산·금융 거래도 가능   한국에 90일 이상 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