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5-01-10 08:01:04

최악 산불사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악 산불사태 사흘째

리세이즈·알타데나 등 한인주택 잇딴 전소 피해

 

 

 한인 주택을 포함해 5천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화마로 소실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마치 폭탄을 맞아 초토화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로이터]
 한인 주택을 포함해 5천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화마로 소실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마치 폭탄을 맞아 초토화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로이터]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거주하는 60대 한인 황모씨는 동부 출장 중이던 지난 8일 새벽 이웃으로부터 긴급한 전화를 받았다. “어제 발생한 산불로 우리 집이 전소됐어요. 당신 집은 안전한가요?”

 

놀란 황씨는 LA 한인타운 한 호텔에 대피해 있는 아내와 딸에게 집 상태를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서둘러 집으로 달려간 황씨의 아내는 자신들의 집 역시 불에 타 골조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망연자실했다. 피해 사실을 전해 들은 황씨는 “죽을 때 아무 것도 갖고 가지 못하고 빈 손으로 떠나야 하는 것 아닌가. 그저 가족들에게 아무런 인명피해가 없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있다”고 허탈해 했다.

 

지난 7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LA 지역의 동시다발 산불로 피해 지역이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초토화된 가운데 한인들의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특히 산불 피해가 가장 심했던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 지역에 사는 적지 않은 한인들이 소중한 터전을 잃어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알타데나로 이사한 한인 여성 유모씨 부부는 은퇴를 고려해 손재주가 뛰어난 남편이 앞장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쳤다. 이튼 산불로 인해 8일 새벽 친척 집으로 대피했던 유씨 부부도 거주지 인근이 화마로 초토화됐다는 소식을 듣고 확인한 결과 그들의 집도 전소된 사실을 알게 됐다.

 

유씨는 “집 구석구석마다 남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는데, 은퇴 후 살아갈 터전이 하루아침에 없어져 충격이 크다. 보험회사에 연락해 보상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한인들이 많이 가입한 카카오톡 단체방마다 “지인 집이 불탔다” 는 소식을 전하거나 “산불로 피해 입은 사람은 없는지”를 묻는 안부가 봇물을 이뤘다. LA 총영사관도 산불로 인한 한인들의 피해 사례 수집과 지원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강경한 경찰영사는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거주하고 있는 20세 유학생이 8일 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와 소방당국의 긴급 대피령을 받고 짐도 싸지 못한 채 지인이 살고 있는 집으로 피신했는데 돌아와 보니 여권을 비롯해 모든 소지품이 전소된 상황이라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번 LA 지역 최악의 동시다발 산불이 9일로 사흘째 계속된 가운데,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진화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해안 지역 화재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또 추가 산불도 발생하면서 동시다발 산불이 총 7곳으로 늘었고 전소 등 소실된 건물과 주택 수도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만 5,300여채를 포함 총 9,000채 이상이라고 9일 LA타임스가 전했다. 또 화재가 더 확산할 위험과 유독한 연기 흡입에 대한 우려로 대도시 권역 전체에서 약 20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번 LA 카운티 대화재로 인한 대피령 적용 인구는 9일 현재까지 17만9,783명에 이른다. 대피령이 떨어진 지역의 인구는 전날 8일 밤의 약 15만5,000명에서 이날 2만5,000명가량 더 늘었다. 이에 더해 ‘대피 경고’ 대상 주민은 현재 20만명에 달한다고 LA 셰리프국은 전했다.

 

<노세희·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0만불 벌금 부과한 HOA, 불법체류자 대규모 단속에 긴장하는 한인사회, 애피타이져 경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0만불 벌금 부과한 HOA, 불법체류자 대규모 단속에 긴장하는 한인사회, 애피타이져 경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셋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

"내년 조지아 경제 침체 가능성..고용시장은 안정"
"내년 조지아 경제 침체 가능성..고용시장은 안정"

UGA 경제전망 보고서관세전쟁·이민정책 등 워싱턴발 경제역풍 탓 내년 조지아 경제는 전국적인 경제 역풍 영향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고용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더글라스빌 부부, 새는 변기에 '수도요금 폭탄' 환불 받아
더글라스빌 부부, 새는 변기에 '수도요금 폭탄' 환불 받아

변기서 물 새, 두 달 1500불 부과돼 더글라스빌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수개월간의 전화와 이메일 끝에 치솟는 수도 요금 문제로 온라인 부동산 관리 회사로부터 1,500달러를 환불

ACA 추가가입  내년 1월 15일까지 가능
ACA 추가가입 내년 1월 15일까지 가능

조지아액서스 통해2월부터 보험효력 15일로 오바마케어(ACA) 내년도 공개가입 기간이 종료됐지만 조지아 주민에게는 추가 가입 기간이 부여된다.조지아 자체 ACA 거래소인 조지아액세

'피치 드롭' 대신 '드론쇼·불꽃놀이'
'피치 드롭' 대신 '드론쇼·불꽃놀이'

올 제야·새해맞이 행사 변경애틀랜타시 "비용때문에..." 최근 수년동안 오락가락했던 애틀랜타 새해맞이 ‘피치 드롭’행사가 올해에도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불꽃놀이와 드론 쇼가 선

〈한인타운 동정〉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
〈한인타운 동정〉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12월 19일-23일 둘루스 시온마켓 특설매장에서 최대 80% 세일을 진행한다. 제품고객 전원에게 고급 스카프 무료 증정한다. 영업시간 오전 10

첫 주택구입 연령 40세...젊은층 내집 마련 '빨간불'
첫 주택구입 연령 40세...젊은층 내집 마련 '빨간불'

우선순위 변화, 학자금 대출 족쇄가격 상승에 소득 못미쳐, 대형화 베이비붐 세대가 젊은 성인이었을 때, 일반적인 첫 주택 구매자의 나이는 23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멀쩡한데… 지붕 안바꾸면 보험 해지한다고?”…조지아 주택보험 규정 새해부터 바뀐다
“멀쩡한데… 지붕 안바꾸면 보험 해지한다고?”…조지아 주택보험 규정 새해부터 바뀐다

보험해지 통보기간 30→60일비과세 '재난 저축계좌' 신설도  #>캅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 모씨는 지난 해 10월께 자신이 주택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보험사로부터 편

세킨저 고교생들, 조지아주 양궁대회 대거 입상
세킨저 고교생들, 조지아주 양궁대회 대거 입상

최하윤 금메달, 이이레 동메달 세킨저 하이스쿨(Seckinger High School) 재학생 양궁 선수들이 조지아 주(State)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주목을 받고 있다

마지막 페니…올해 찍은 1센트 동전 232세트 1천676만 달러에 팔려
마지막 페니…올해 찍은 1센트 동전 232세트 1천676만 달러에 팔려

지난 12일 경매에서 낙찰된 미국 마지막 1센트 동전 세트[스택스 보워스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생산이 중단된 1센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