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LA 최악 동시다발 대형 산불… “전쟁같은 재난”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5-01-09 09:13:23

대형 산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알타데나·실마 등 5곳 확산

5명 사망·1,100채 ‘잿더미’

 

 

 지난 7일 밤 최고 시속 99마일에 달하는 강풍 속에 급속히 확산된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 화마가 엄청난 기세로 불꽃을 날리며 건물들을 집어삼키고 있다. [로이터]
 지난 7일 밤 최고 시속 99마일에 달하는 강풍 속에 급속히 확산된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 화마가 엄청난 기세로 불꽃을 날리며 건물들을 집어삼키고 있다. [로이터]

 

 

LA 카운티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5개의 대형 산불이 강한 바람으로 인해 도시를 순식간에 ‘불바다’로 만들었다.

 

주거 밀집 단지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불지옥에 8일 오후까지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주택과 건물 1,100여 채가 잿더미가 되는 등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산불 피해 지역 내 10만여 명의 주민들에게 강제대피령이 내려졌고, LA 카운티 내 20개 교육구는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해 전면 휴교령을 내렸다.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 실마 등 LA 카운티 내에서 발생한 5개의 대형 산불이 최고 시속 99마일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피해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각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두 산기슭과 그 주변에서 발생했으며, 돌풍과 건조한 공기, 바짝 마른 초목들로 인해 급속히 번져나갔다.

 

이번 산불 사태로 알타데나 인근 아케디아 지역에서 한인 소유 주택이 전소되는 등 한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피 명령을 받은 한인들을 포함한 주민들은 거세지는 불길을 피해 자신의 터전을 뒤로하고 대피소나 호텔로 대피하는 등 악몽 같은 밤을 보내야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LA 서부 해안가의 퍼시픽 펠리세이즈에서 발생한 ‘펠리세이즈 산불’은 하루 만에 1만5,000에이커 이상을 태우며 현재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강풍과 마른 덤불로 인해 불길은 급속히 번졌고,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급 주택단지가 전소됐다. 8일 오후 기준으로 진화율은 전무한 상황이며, 부상자나 전소된 건물에 대한 정확한 파악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소방대원들은 24시간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불길은 웨스트 LA와 샌타모니카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샌가브리엘 밸리의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산불도 확산세가 무섭다. ‘이튼 산불’로 명명된 이 화재는 7일 오후 6시18분께 발생해 하룻밤 새 1만600에이커를 불에 삼켰다.

 

최소 5명이 사망했으며, 100채 이상의 건물이 파괴되고 1만3,000채 이상의 건물이 전소될 위험에 처해있다. 또한 알타데나와 패사디나, 아케디아에 이어 라카냐다 플린트리지 전 지역과 글렌데일 일부 지역에도 대피령이 내려져 1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주요 외신들이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7일 밤 이튼 산불의 불길이 거세지며 알타데나 지역에 위치한 양로병원 근처까지 확산돼, 100여 명의 시니어 환자들이 병상 채로 주차장에 모여 긴급히 대피하는 아비규환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7일 밤 10시29분께 실마 지역 다이아몬드 로드 인근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500에이커 넘게 태우고 있다. ‘허스트 산불’로 명명된 이 화재로 210번 프리웨이는 폐쇄됐으며, 210번 고속도로 북쪽, 록스포드에서 5번과 14번 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까지 강제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또한 5번 프리웨이 우드리/발보아에서 라헤이 스트릿, 젤자 애비뉴까지와 캘그로브, 뉴홀 패스, 와일드우드, 이터널 밸리 등 인근 지역에도 대피 경고가 발령됐다.

 

이밖에도 LA 북부 샌퍼난도 밸리 지역 405 프리웨이 서쪽, 101 프리웨이 북쪽 노스 우들리 애비뉴에서 발생한 ‘우들리 산불’과 앤탈롭 밸리 인근 액튼에서 발생한 ‘리이다 산불’이 8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발생해 50에이커와 81에이커를 태우고 있다.

 

앤서니 마론 LA카운티 소방국장은 기자회견에서 “간밤의 어둠과 강풍 여파로 진화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히며 “1∼2건의 대형 산불에는 대비가 되어 있었지만, 5건에는 준비가 부족했다”고 진화 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외동포청 차장에 김민철 교류협력국장 임명
재외동포청 차장에 김민철 교류협력국장 임명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신임 차장으로 김민철(53, 사진) 교류협력국장을 승진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김 신임 차장은 청장을 보좌해 동포청 정책 기획 및 업무 조정과 조직 운

자녀 ‘레드셔팅’ 놓고 귀넷 학부모∙교육청 갈등
자녀 ‘레드셔팅’ 놓고 귀넷 학부모∙교육청 갈등

학부모 “입학1년 늦추기 허용해야”교육청 “연령은 가장 중요한 요소” 귀넷 교육청이 유치원 입학을 1년 늦추는 소위 ‘레드셔팅(redshirting)’ 관행을 엄격하게 제한하자 일

불과 사흘 새 화재로 최소 5명 사망
불과 사흘 새 화재로 최소 5명 사망

애틀랜타 일대...이재민 수십명난방기기·성탄절 장식조명 위험  최근 잇단 화재로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지역에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

오소프 의원, 15인 미만 직원 소상공인 지원법 발의
오소프 의원, 15인 미만 직원 소상공인 지원법 발의

공화 의원과 초당적 협력 법안특별 세금공제 신설 지원 예정  존 오소프(사진) 조지아 연방 상원의원이 미시시피주 신디 하이드-스미스 상원의원과 초당적으로 협력하여 소상공인의 성장을

크로거 매장에 차량 돌진…4명 부상
크로거 매장에 차량 돌진…4명 부상

애슨스 UGA 인근 매장서 애슨스 시내 크로거 매장에 차량이 돌진해 4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애슨스-클라크 경찰

사랑의 천사포, 올해도 19일 모금 생방송
사랑의 천사포, 올해도 19일 모금 생방송

올해 가정·단체에 6만여 달러 지원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한인 구호 프로그램인 '사랑의 천사포(위원장 김백규)'는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 생방송을 오는 19일 전개한다

"귀넷 셰리프국인데...가족 석방하려면 돈 보내라"
"귀넷 셰리프국인데...가족 석방하려면 돈 보내라"

이번엔 셰리프 사칭 피싱 사기스와니 여성 실제 거액 피해 직접 가정집 방문해 돈 받아가  귀넷 셰리프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귀넷 주민들을 상대로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스와니

경희대  동문회 송년모임 개최
경희대 동문회 송년모임 개최

유은희 씨 2026-27 회장에 연임 경희대학교 미동남부동문회(회장 유은희)는 지난 12월14일 저녁 슈가로프 컨츄리클럽 유은희 회장 자택에서 2025년 송년회를 개최했다.송년회에

차기 귀넷 교육감 연봉 최대 37만5천달러
차기 귀넷 교육감 연봉 최대 37만5천달러

귀넷교육위, 후보자 자격·보수 확정  현재 공석인 귀넷 카운티 교육감 후보자 자격 요건과 보수 수준이 확정 공개됐다.귀넷 교육위원회와 인재 검색을 맡은 알마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1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전국 400여만대에 설치35개 주정부 조사 해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00만여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