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 소형 항공기 알래스카서 이륙 직후
알래스카에서 한 비행기가 독수리와 부딪쳐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NBC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12시쯤 호라이즌 항공 2041편은 알래스카주 남부 앵커리지 공항을 출발해 페어뱅크스로 향하고 있었다. 이후 항공기는 30분 뒤 다시 앵커리지로 돌아왔다. 이날 항공기가 이동한 거리는 평소 1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이 항공기에 탑승한 시카고 출신의 승객 미셸 타텔라는 “이륙한 지 몇 분 뒤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앵커리지로 돌아간다는 공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독수리와 부딪쳐 회항했다는 설명은 착륙 이후에 나왔다고 한다. 호라이즌 항공을 소유하는 알래스카 항공은 “기장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훈련돼 있고 아무 문제 없이 비행기를 착륙시켰다”며 “어떤 비상 상황도 선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착륙 이후 승객들은 페어뱅크스로 가는 다른 항공기에 탑승했다. 항공기는 기체 점검을 받은 후 다시 운항에 투입됐다. 타텔라는 “당시 독수리는 살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행기 주변에 여러 경찰차가 와 있었다”며 “독수리의 날개가 부러져 병원으로 옮겨진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그러나 독수리의 부상은 너무 깊었고 결국 병원은 독수리가 도착한 이후 안락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