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2024년 결산
나스닥 29%·S&P500 23%↑
역대 최고치 잇따라 경신
뉴욕증시가 지난해 마지막 거래를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S&P 500 지수는 23.3%, 나스닥 지수는 28.6%, 다우 지수는 12.9%로 연간 수익률을 최종 확정했다.
S&P 500 지수는 올해 57번이나 역대 최고치로 하루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47회, 나스닥 지수는 38회였다.
한편 S&P 500 지수에 속한 종목 중 올해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주식은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로 연간 상승률이 350%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텍사스 기반 전력공급업체 비스트라에너지가 262%,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의 총아 엔비디아가 17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올해를 화려하게 보냈다.
나스닥100 지수에 속한 종목 중에선 모바일 광고 서비스 제공회사 앱러빈이 700% 이상의 기록적인 상승률로 1위를 찍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370% 이상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가 휩쓸었던 올해 주요 기업 중 처절한 패배를 맛본 곳도 있다. 인텔은 올해 주가가 60% 이상 폭락하며 56년 역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이번 달만 해도 주가가 약 17% 급락하면서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뉴욕증시는 올해도 친기업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지난해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차익실현 기조를 유지했다. 낙관론보다는 신중론이 시장에서 더 우세하다는 의미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의 폴 히키 공동 창업자는 “2024년 시장이 많이 상승했지만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기대와 불확실성이 공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거대 기술기업 매그니피센트7(M7)이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33%, 테슬라는 3.25% 하락하며 특히 낙폭이 컸고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도 1% 안팎으로 밀렸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소비재와 산업, 기술, 통신서비스, 유틸리티가 하락했다. 에너지는 1% 이상 올랐고 기술은 1% 이상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1월 기준금리를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88.8%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5포인트(0.29%) 내린 17.3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