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박동법 이후 낙태건수 절반↓
대신 타주 원정 낙태건수는 급증
조지아의 낙태금지법인 심장박동법이 발효된 2022년 조지아의 낙태건수가 전국에서 10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심장박동법 이후 조지아에서는 낙태 건수가 줄었지만 소위 원정낙태를 받는 조지아 임산부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CDC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5세에서 44세 여성 1,000명 당 17.2명이 조지아에서 낙태 시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서 10번째로 높은 낙태율이다.
가장 높은 낙태율을 기록한 곳은 1,000명당 28.8건의 뉴멕시코였고 반면 미주리는 0.1건으로 가장 낮은 낙태율을 보였다.
2022년은 연방 대법원이 그 동안 낙태를 허용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었고(6월) 조지아에서는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심장박동법이 발효(7월)된 해다.
CDC에 따르면 2022년 조지아에서는 3만 8,000여건의 낙태 시술이 이뤄졌고 그 중 21%인 8,000여건은 조지아 비거주자를 상대로 시행됐다. 이 해 조지아 낙태건수는 심장박동법이 발효되기 전에는 매월 약 4,000여건 수준이었다가 법 발효 뒤에는 매달 2,200여건으로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한편 조지아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조지아 주민을 대상으로 한 낙태는 약 3만5,000건으로 CDC 가 발표한 자료보다 5,000여건이 많다. 이는 조지아 주민 4,600여명이 다른 주로 가서 낙태 시술을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결국 심장박동법이 발효로 임신 6주 이후에는 낙태시술을 받을 수 없게 된 조지아 임산부들이 다른 주로 이동해 낙태시술을 받는 추세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료계에서는 심장박동법 이후 이 같은 원정 낙태시술을 받는 사례가 2023년 이후에도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