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유기견 구조 한인 파일럿 안타까운 추락사

미주한인 | 사회 | 2024-11-27 08:26:53

한인 파일럿,추락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구조견 경비행기 수송 중

뉴욕주 산악지역에 추락

“수백마리 생명 구조 도움”

 “헌신적 봉사” 애도 물결

 

한인 파일럿 김세욱씨가 생전 유기견 수송 비행을 하던 모습. [쇼하리밸리 동물보호소 제공]
한인 파일럿 김세욱씨가 생전 유기견 수송 비행을 하던 모습. [쇼하리밸리 동물보호소 제공]

 

 

유기견 구조 및 수송 활동에 헌신하던 40대 한인 파일럿이 구조된 애완견들을 수송하기 위해 나섰다가 비행기가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지역 동물보호 단체들과 커뮤니티는 큰 슬픔에 잠겨, 고인의 헌신과 열정을 기억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뉴욕주 그린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10분께 한인 김세욱(49)씨가 몰던 M20J 경비행기가 뉴욕주 올바니에서 약 35마일 떨어진 캐츠킬 산악 지역 내 윈덤 타운에서 추락했다. 김씨가 조종하던 비행기는 버지니아에서 출발해 올바니로 향하던 중이었고, 그는 구조된 3마리 개를 비행기에 태워 올바니 인근에 위치한 쇼하리밸리 동물 보호소로 데려가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

 

그린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김씨와 그가 데려오던 개 3마리 중 하나인 ‘리사’가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하지만 생후 4개월된 래브라도 강아지 ‘위스키’는 두 다리가 부러졌지만 살아남았고, 1살 반 된 요크셔테리어 강아지 ‘플루토’는 경상만 입었다. 생존한 강아지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김씨는 4년 전 조종사 면허를 취득한 이후 동물 구조에 헌신한 인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는 동물 보호와 구조, 입양 등을 위한 비행기 조종사 자원봉사 비영리기관 ‘파일럿 앤 파우스’에 참여해 수백 건의 동물 구조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올해 초 텍사스주에서 컨테이너에 1주일 이상 갇혔다가 구조된 개 ‘코니’를 메릴랜드에 있는 동물 보호소로 데려오는 역할을 맡아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가족에 따르면 김씨는 한국 출신 이민자로 아내와 세 자녀를 두고 있다. 김씨의 아내는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프다”며 “남편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천사의 날개를 얻었다. 제 평생의 동반자이자 아이들의 아버지인 그가 너무 그리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남겼다. 김씨의 16세 딸도 “아버지는 생애 마지막 몇년을 비행기 조종과 동물 구조에 헌신했다”고 말했다.

 

또 김씨의 사촌은 “고인은 어린시절 하늘을 나는 것을 꿈꿨고 조종사가 되어 현실로 이뤘다”며 “그는 개를 구조해 안전한 집으로 데려가는 비영리 단체와 함께 일하며 헌신했다. 단순한 조종사가 아닌 우리 모두의 삶에 밝은 빛이었다”고 추모했다.

 

쇼하리밸리 동물 보호소는 “김씨는 수년에 걸쳐 안락사될뻔했던 수백 마리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애도했다. 버지니아의 동물 구조 단체 ‘SFC’도 “그는 마지막 구조 업무를 수행하기 전에 우리 단체에서 개들을 데려왔다”며 “공항에서 마지막 비행에 나서기 직전 공항에서 본 김씨는 언제나 그렇듯이 낙관적이고 웃고 행복했다. 우리는 놀라운 일원을 잃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씨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추모 글이 미 전역에서 쏟아지고 있다. 김씨를 추모하는 온라인 모금 웹사이트(everloved.com/life-of/seuk-kim/donate)에는 26일 오후 현재 3만8,000달러가 넘는 기부가 이뤄졌다.

 

한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은 김씨의 생명을 앗아간 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피터 쿠스민스키 그린카운티 셰리프는 “사고가 발생한 24일에 시야가 좋지 않았고, 김씨는 추락 전에 난류로 인한 고도 변경을 요청했었다”고 전했다. 추락한 비행기는 도로에서 몇 마일 떨어진 숲에 추락했고, 사고 발생 당일 밤 늦게 1피트 눈으로 덮인 숲 속에서 잔해가 발견됐다.

 

<서한서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WBC 한국팀 마이애미 온다" 플로리다 현지 한인사회 '들썩'
"WBC 한국팀 마이애미 온다" 플로리다 현지 한인사회 '들썩'

SNS 홍보·입장권 공동구매로 단체 응원 준비 나서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

10일 조지아서 보궐선거…트럼프의 '이란전쟁' 여론 풍향계
10일 조지아서 보궐선거…트럼프의 '이란전쟁' 여론 풍향계

'친트럼프' 그린 의원 사퇴로 치러져…과반 득표 없으면 내달 결선투표조지아주 보궐선거 선거운동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19일 조지아주 롬을 방문

미셸 강 후보 "경선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
미셸 강 후보 "경선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

"준비된 캠페인으로 승리 이끌 것"한인 유권자 적극적인 투표 독려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에 출마한 미셸 강(Michelle Kang) 후보가 오는 2026년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무지개 시니어센터 둘루스로 확장 이전
무지개 시니어센터 둘루스로 확장 이전

1.5배 넓어진 시설에 다양한 서비스 무지개 시니어 센터(대표 사이몬 최)가 9일부터 노크로스에서 둘루스로 확장 이전해 최신 시설과 다양한 서비스로 한인 시니어들을 맞이하고 있다.

애틀랜타 개스값 가파른 상승세
애틀랜타 개스값 가파른 상승세

9일 3.28달러...1주일 새 16%↑ 지난달 시작된 미국∙이스엘과 이란과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개스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 도박∙레몬페퍼 윙 법안 무산
스포츠 도박∙레몬페퍼 윙 법안 무산

▪주의회 크로스오버 데이 주요 낙마 법안종이투표∙선거 전담 재판부 법안도  지난주 금요일인 6일은 조지아 주의회 개회 28일째를 맞는 소위 크로스오버 데이였다. 이날까지 하원이나

성난 소셜서클 주민 “이민구금시설 No”
성난 소셜서클 주민 “이민구금시설 No”

8일 주민∙시민단체 반대집회 소셜서클에 추진 중인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의 대규모 이민구금시설 추진에 이 지역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이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학생들 장난이  교사 죽음으로…어이없는 비극
학생들 장난이 교사 죽음으로…어이없는 비극

홀 카운티 고교 졸업 전통장난 중넘어진 교사, 학생 차에 치여 사망  귀넷 인접 한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장난이 사고로 이어지면서 이 학교 교사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

향군 미 남부지회장에 장경섭 연임 확정
향군 미 남부지회장에 장경섭 연임 확정

단독출마, 7일 전원 찬성 당선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 제11대 회장 선거에서 장경섭 후보가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효은

애틀랜타 공항 혼잡...3시간 전 도착해야
애틀랜타 공항 혼잡...3시간 전 도착해야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 여파보안검색 대기시간 길어져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보안검색 대기시간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승객 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