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콜롬비아 학원
첫광고

‘설악산의 화가' 김종학, 애틀랜타서 첫 전시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24-11-26 11:24:10

김종학 화가, 하이 뮤지엄 오브 아트, 설악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45년여 간의 예술 여정 선보여

내년 4월 11일에 전시회 개최

 

애틀랜타 하이 뮤지엄 오브 아트(이하 하이 미술관)에서 설악산의 정수와 아름답게 수놓인 꽃들이 담긴 전시회가 펼쳐진다. 

하이 미술관에서는 25일 한인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설악산의 화가’이자 ‘꽃의 화가’로 알려진 김종학 화가의 전시 계획에 대한 설명과 그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학 화가는 한국에서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는 전시 기회가 없어 이번 전시를 통해 미국 진출의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가 그린 45년간의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그는 1937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출생했으며, 1960년대 추상화 화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에 현대미술의 도입이 이루어지던 때, 그는 한국 강원도의 설악산에 오랫동안 은거하며 당시 유행하던 단색화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표현 방식을 추구하는 새로운 예술 담론을 구축했다. 

그는 설악산에서 눈에 담았던 4계절의 풍경을 해석하여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 계절 변화에 따른 생명과 죽음, 재생의 순환 등 모든 것을 탐구하여 산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녹여냈다. 아울러 캔버스에 수놓여진 원색의 꽃들로 인지를 얻으면서 꽃의 작가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기자회견에서 하이 미술관 현대미술 수석 큐레이터인 마이클 룩스는 김 화가와의 전시회를 기획하게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룩스 수석 큐레이터는 “한국의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하면서 그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서구 예술계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 예술가를 찾던 중 그의 작품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전시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룩스 큐레이터는 전시될 작품들 가운데, 김 화가의 '겨울철 설악산'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깊은 자연의 생명력에 대해서 소개했다. “겨울의 설악산은 눈과 흙 아래 숨겨진 씨앗을 위해 양분을 제공하고, 싹이 돋아낼 때까지 보듬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작품으로는 목재로 제작된 '기러기' 작품을 소개했다. “기러기는 한국의 박물관에서 볼 수 있었던 전통 작품의 소재라 기억에 남는다”며 "김 화가는 국립중앙박물관에 300여 점의 목공예 작품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룩스 큐레이터는 조지아에 한국계 문화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이번 전시회는 한국 예술 문화 공유에 대한 장기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사이자 한미우호협회 회장인 박선근 씨는 “애틀랜타에 한국 예술문화를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한미우호협회가 협조한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 예술 문화를 알리기 위해 더욱 고민하고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서상표 총영사는 “애틀랜타는 한미 협력의 중심지로 성장하여 문화 교류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한국과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악산의 화가, 김종학’ 전시회는 내년 4월 1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약 5개월간 하이 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회에서는 새롭게 소장한 작품을 포함한 70여 점의 작품이 계절별로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4월 9일, 전시회 오프닝 행사에는 김 화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하이 미술관에서 김종학 화가 전시회 기자회견에 박선근 회장(왼쪽), 마이클 룩스 수석 큐레이터(왼쪽에서 세번 째), 서상표 총영사(오른쪽)가 참석했다.
하이 미술관에서 김종학 화가 전시회 기자회견에 박선근 회장(왼쪽), 마이클 룩스 수석 큐레이터(왼쪽에서 세번 째), 서상표 총영사(오른쪽)가 참석했다.
김종학 화가의 겨울 설악산 작품.
김종학 화가의 겨울 설악산 작품.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 열대성 폭풍∙허리케인 규모 '평균 이상'
올 열대성 폭풍∙허리케인 규모 '평균 이상'

CSU 수정예보…예상보단 줄어열대성폭풍16개∙허리케인 11개  올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소폭 줄어들 것이라는 수정 예보가 나왔다.콜로

2주간 아씨마켓 포인트 더블 적립
2주간 아씨마켓 포인트 더블 적립

100달러 구매고객에 가방 증정 아씨 마켓이 2025년의 무더운 여름, 더위를 날려줄 아씨 멤버십 포인트를 시원하게 쏜다. 아씨 마켓은 7월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아씨

간호학과 여대생 살인사건 판결 뒤집어지나
간호학과 여대생 살인사건 판결 뒤집어지나

항소법원, 이바라에 정신감정 명령 감정결과 항소심 판결에 영향 예상 간호학과 여대생 레이큰 라일리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호세 이바라에게 항소법원이 정신감정 명

둘루스 경찰, 수표 사기 사건 급증 경고
둘루스 경찰, 수표 사기 사건 급증 경고

우편발송 수표 훔쳐 변조 유통 둘루스 경찰은 미국 우편국(USPS)을 통해 발송된 수표와 관련된 수표 사기 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최근 경고를 발령했다.둘루스 경찰은 "이러한 사건들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특검에 재구속…법원 "증거인멸 우려"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특검에 재구속…법원 "증거인멸 우려"

변호인 개입해 강의구·김성훈 진술 번복·회유 시도 결정타 된 듯평양 무인기 외환수사 주목…공범 한덕수 등 국무위원 조사도 속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0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전자담배 규제…주정부가 안하니 우리라도
전자담배 규제…주정부가 안하니 우리라도

애틀랜타 시의회, 학교주변서 전자담배 판매업소 운영 금지 앞으로 애틀랜타시에서는 초,중학교 인근지역에서는 전자담배 판매가게 운영이 금지된다.애틀랜타 시의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공항 검색대 통과 시 신발 벗지 않아도 돼
공항 검색대 통과 시 신발 벗지 않아도 돼

국토안보부 관련 규정 철회7일부터 공항별 단계적 시행  애틀랜타공항 시행시기 미정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비롯해 전국 공항에서 보안 검색대 통과 시 20여년간 시행돼

14-20일, 동남부 5개 주 '과속 집중 단속'
14-20일, 동남부 5개 주 '과속 집중 단속'

조지아 비롯해 AL, SC, FL, TN 합동작전"속도 줄이지 않으면 스피드 티켓 발부" 조지아 주지사실 산하 고속도로 안전국은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운전자들에게 속도를 줄이라는

애틀랜타에 ‘방 단위 임대’ 아파트 등장
애틀랜타에 ‘방 단위 임대’ 아파트 등장

미드타운 ‘소사이어티 애틀랜타’3개 침실 아파트를 방별로 임대  전통적인 임대 방식을 깨고 단일 침실만 임대하는 소위 ‘방 단위 임대’ 방식의 아파트가 등장했다.최근 애틀랜타 미드

재외동포 청년 모국연수 참가자 모집
재외동포 청년 모국연수 참가자 모집

만 26-34세 청년 대상 참가자 모집연수 10.27-31, 항공료 및 경비지원 재외동포협력센터는 전 세계 재외동포 청년 대상 한국의 취업 및 창업 환경 소개, 역사 사회 등 체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