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항소법원 합의재판부
트럼프 재판 변론 돌연 취소
조지아 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등에 대한 2020년 대선 개입 사건 관련 구두변론일정을 별다른 설명없이 취소했다.
당초 조지아 항소법원 재판부는 다음달 5일 트럼프 당선인 등이 제기한 풀턴 카운티 지방검사 페니 윌리스에 대한 기피신청 구두변론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18일 “추후 결정이 있을 때까지”구두변론을 취소한다고 발표하면서도 취소 이유 등에 대해서는 언급 하지 않았다.
윌리스 검사의 트럼프에 대한 2020년 대선 개입 기소는 전국적인 관심을 받아 왔다. 특히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고 윌리스도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기소 유지 여부에 대해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많은 예상이 오고 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조지아 항소법원의 이번 결정은 트럼프의 차기 대통령 당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측의 애틀랜타 지역 수석 변호사인 스티브 사도우가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를 이유로 사건 기각 요청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이번 변론기일 취소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윌리스 검사에 대한 초기 기피신청에 관여했던 애슐리 머천트 변호사는 “재판부가 다시 변론기일 일정을 올릴 수도 있고 반면 구두 변론없이 서면 자료 검토만으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며 “모든 사항이 현재로서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