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4-10-28 09:01:53

카 푸어 급증,새 차 플렉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

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

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

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가 늘고 있다. 차량 구입 시 납부 가능한 월 할부금을 기준으로 구입 가격을 정하는 것이 좋다. [로이터]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가 늘고 있다. 차량 구입 시 납부 가능한 월 할부금을 기준으로 구입 가격을 정하는 것이 좋다. [로이터]

 

 

많은 미국인이 ‘카 푸어’(Car Poor) 인생을 살고 있다. 차량은 보유하고 있지만 할부 금액이 너무 높아 생활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카 푸어다. 차량 정보지 ‘에드먼드’(Edmund)가 카 푸어와 함께 과도한 차량 구입 대출액이 중고차 시세를 넘어선 깡통 차량이 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깡통 차량은 중고차 시세가 갚아야 할 대출액보다 낮은, 이른바 ‘역자산’(Negative Equity) 차량이다. 새 차 구입을 위해 보유 차량을‘트레인드인’(Trade-In) 하려면 새 차 구입비 외에도 중고차 시세와 대출액 간 차액을 더 내야 하기 때문에 차량 구입 후 카 푸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트레이드인 4대 중 1대 ‘깡통 차량’

에드먼드 보고서는 차량 평균 역 자산 금액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3분기 새 차를 구입하면서 딜러에 트레이드 인 된 차량 중 약 24.2%가 역 자산 차량이었다. 평균 역자산 금액은 약 6,4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 차를 구입하면서 새 차 구입비 외에도 기존 차량 대출 상환을 위해 6,400달러를 더 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이들 역자산 차량 중 약 22%는 중고차 가격을 제외하고도 남아 있는 대출액이 1만 달러를 넘었고 약 7.5%는 역자산 금액이 1만 5,000달러 이상으로 조사됐다. 역자산 차량 보유자가 남은 대출액을 갚을 현금이 없다면 새 차 구입 대출에 포함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럼 대출액이 눈덩이처럼 불어 새 차 구입 즉시 카 푸어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새 차 구입비가 커지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과도한 대출로 구입한 새 차를 팔거나 트레이드인 할 때 역자산 상황이 되풀이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제시카 칼드웰 에드먼드 총괄 디렉터는 “갚아야 할 대출액이 중고차 시세보다 1,000~2,000달러 더 많다면 큰 부담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역자산 금액이 1만달러~1만 5,000달러로 매우 높은 카 푸어 차량 보유자가 급증하는 현상이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지적했다.

 

■팬데믹발 가격 급등이 원인

역자산 금액이 늘어 카 푸어 신세로 전락한 차량 보유자가 갑자기 늘어난 원인은 무엇일까? 카 푸어가 늘어나기 시작한 시기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인 2021년~2022년부터다. 당시 공급망 대란 등으로 신차 재고량이 바닥을 드러냈고 중고차 시장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차량 재고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차량 판매 가격은 치솟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체 권장가격’(MSRP)에서 가격을 깎아 구매하는 것과 달리 오히려 웃돈을 주고 사는 현상이 빈번했다. 결국 대출을 무리하게 받아 차량을 구입하는 바람에 할부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거나 갚아야 할 대출액이 중고차 시세보다 훨씬 많은 깡통 차량이 급증했다.

 

■60개월 넘는 상환 급증

에드먼드는 차량 할부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출 상환 기간을 연장하고 대출을 다 갚기 전에 손해를 보고 차량을 파는 차량 보유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도 경고했다. 에드먼드의 지난해 2분기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차량 할부금으로 매달 1,000달러가 넘는 돈을 내는 차량 보유자는 약 17%로 이 같은 비율은 이후 상승세다.

칼드웰 총괄 디렉터는 “과도한 대출로 차량을 구입한 사람 중 할부금을 갚지 못해 차량을 처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 같은 경우는 대출액이 중고차 가격보다 높은 대출 초기에 자주 발생하는데, 재정적으로 큰 피해를 발생시킨다”라고 지적했다.

재정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기지 대출과 달리 차량 대출 상환 기간을 무리하게 연장하면 재정적으로 손해라고 피할 것을 당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차량 대출 상환 기간이었던 4년보다 긴 상환 기간을 선택하는 구입자가 늘고 있어 우려된다. 에드먼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새 차 구입 대출에 적용된 상환 기간 중 60개월(5년)이 넘는 대출이 무려 69%를 차지했다.

이중 상환 기간이 84개월(7년)인 대출은 약 18%로 계속 증가세다. 아이반 드러리 에드먼드 디렉터는 “상환 기간 연장으로 할부금을 낮출 수 있지만 대출 상환 기간 전에 차량을 처분해야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상환 기간 연장에 따른 재정적 손해를 지적했다.

에드먼드는 모두가 깡통 차량을 보유했다가 할부금을 감당 못 해 재정적 피해를 본 한 부부의 사례로 들었다. 남편이 갑자기 실직하면서 부부는 할부금 납부는 어려워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모아둔 비상 자금조차 없어 차를 쉽게 팔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차를 팔려면 수천 달러가 넘는 금액을 더 내야 했기 때문에 결국 남편의 차를 은행에 반납하기로 했다. 은행에 압류된 남편의 차는 경매를 통해 다른 주인에게 팔렸지만, 남편은 남은 대출액과 압류 비용 등을 여전히 갚아야 했다.

 

■차량 구입 계산기로 구입 가능 가격 확인

에드먼드 등 차량 정보 사이트는 ‘차량 구입 계산기’(www.edmunds.com/calculators/affordability.html)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계산기에 납부 가능하는 월 할부 금액을 입력하면 상환 기간과 이자율에 따른 구입 가능 차량 가격이 제시된다. 신용평가기관 익스페리언에 따르면 최우수 등급 크레딧 점수를 보유한 경우 최근 신차 구입시 적용되는 이자율은 약 5.25%다. 그러나 크레딧 점수가 낮은 경우 차량 대출 이자율은 15.77%로 치솟는다. 중고차 대출에 적용되는 이자율은 신차보다 높은 7.13%~21.55% 선이다.

에드먼드의 차량 구입 계산기에 월 할부 금액으로 500달러를 입력하고 48개월 상환 기간, 5.25% 이자율, 1,000달러 다운페이먼트를 적용하면 구입 가능한 차량 가격으로 1만 8,000달러~2만 1,000달러가 제시된다. 새 차를 사고 싶지만 대출 상환 기간을 7년까지 연장해야 한다면 차량 구매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무리한 구입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2기 첫 주한대사에 한국계 전 하원의원 미셸 스틸 지명
트럼프, 2기 첫 주한대사에 한국계 전 하원의원 미셸 스틸 지명

공화당 소속 정치인 출신…1년3개월여 대사 공백 곧 해소 전망상원 인준 통과시 성김 전대사 이어 두번째 한국계 주한미대사 기록트럼프 측과 채널 보유한데다 한국어 유창…한미 최고위급

현재 미 경제는 ‘외다리 의자’… 성장 기반 일부 분야에 편중
현재 미 경제는 ‘외다리 의자’… 성장 기반 일부 분야에 편중

겉으론 성장, 속으론 불균형고용, ‘헬스케어’에 과편중소비, 소득 상위 10% 견인증시, 매그니피센트7 주도  AI 투자가 기술주 주가 상승과 가계 자산 증가로 이어져 소비 증가를

봄철 주택시장, 판매는 줄고 가격은 상승
봄철 주택시장, 판매는 줄고 가격은 상승

3월 판매, 3.6% 감소 398만 채 그쳐3월 중간 가 1.4%↑, 33개월 연속↑  전통적인 주택 매매 성수기인 봄철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가 예상치를

장애인과 비장애인 한마음으로 걸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한마음으로 걸었다

11일 '2026 5K 거북이 마라톤' 열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걸으며 편견의 장벽을 낮추고 연대의 가치를 함양하는 ‘2026 5K 거북이 마라톤’이 지난 11일 스와니 조

코야드, 귀넷 검찰과 '2026 유스 써밋'
코야드, 귀넷 검찰과 '2026 유스 써밋'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 실시 조지아주 청소년 마약 예방 단체 코야드(COYAD, 대표 폴 임)는 귀넷카운티 검찰청(청장 팻시 오스틴 갯슨)과 협력해 4월7~8 이틀 동안 슈가힐 시

"한인회관 공동사용 가능...출입금지 풀려"
"한인회관 공동사용 가능...출입금지 풀려"

10일 첫 심리, 5건 소송 병합 재판회관 출입금지, 누구나 출입 가능계획서 내면 회관 공동사용 허가  애틀랜타 한인회를 둘러싼 법적 소송에 관한 심리 절차가 지난 10일 귀넷고등

너무 많아 헷갈리는 주 세제 관련 법안들
너무 많아 헷갈리는 주 세제 관련 법안들

소득세 환급 확정∙ 시기 미정소득세 인하 ∙재산세 상한제주지사 서명 절차만 남겨 놔 올해 조지아 주의회에서는 예년과 비교해 유난히 세제 관련 법안이 많았다. ‘난무’라는 표현이 어

한인 덕택? 잭슨 Co. 인구증가율 전국 탑4
한인 덕택? 잭슨 Co. 인구증가율 전국 탑4

센서스국 카운티 인구증감 현황전국 상위10곳 중 조지아 3곳  조지아 카운티 3곳이 최근 1년 간 미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됐다10일 연방 센서

“ICE 구금시설 지역사회 승인 얻어라”
“ICE 구금시설 지역사회 승인 얻어라”

오소프 의원, 연방법 추진소셜서클 사태 논란 계기  연방 구금시설 건설 시 해당 지방정부 사전 승인절차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연방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다.조지아 출신 존 오소프(민주)

졸업 앞둔 조지아 여고생 ICE에 구금
졸업 앞둔 조지아 여고생 ICE에 구금

가족 “합법신분...”도움요청구금이유 등 아직 안 밝혀져  졸업을 몇 주 앞둔 조지아의 한 고등학생이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에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11일 WSB-TV 보도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