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고액 디덕터블 플랜 바꿔?…보험료 낮춰볼까”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4-10-21 09:26:07

건강 보험료,디덕터블 플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가입 비율 2006년 4% → 2024년 27%

필요 진료 미뤄 조기 치료 놓칠 수도

정기 검진 미루다 더 큰 의료비 발생

보험료보다는 건강·재정 상태로 결정

 건강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고액 디덕터블 플랜으로 갈아타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 고액 디덕터블 플랜 가입자 사이에서 필요한 진료를 미뤄 조기 치료 기회를 놓치는 등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신중한 가입이 필요하다. [로이터]
 건강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고액 디덕터블 플랜으로 갈아타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 고액 디덕터블 플랜 가입자 사이에서 필요한 진료를 미뤄 조기 치료 기회를 놓치는 등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신중한 가입이 필요하다. [로이터]

 

건강 보험 가입자에게 연말 전에 꼭 챙겨야 하는 일이 있다. 기존에 가입한 보험 내용과 보험료 등을 검토하고 필요시 보험을 교체하는 일이다. 직장을 통해 건강 보험에 가입한 약 1억 5,400만 명의 가입자는 10월부터 11월 사이가 건강 보험을 변경할 수 있는‘가입 기간’(Open Enrollment)이다.‘건강 보험 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에 따라 정부가 시행하는‘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경우 오는 11월1일부터 12월15일 사이 필요시 보험을 교체할 수 있다.

건강 보험 가입과 관련, 최근 몇 년 사이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본인 부담금인 ‘디덕터블’(Deductible)을 높이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디덕터블은 일정 금액까지 환자가 본인 비용으로 의료비를 지불한 뒤에 건강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제도다. 보험 전문가들은 디덕터블을 높이면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를 낮춰 당장 비용 절약이 발생하지만 예상치 못한 높은 의료비가 발생하거나 정기 검진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더 큰 의료비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요구한다.

 

■고액 디덕터블 가입 비율 급등

건강 보험 플랜은 전통적으로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PPO’(Preferred Provider Organization)는 참여하는 의사가 많고 전문의 방문을 위한 주치의 승인이 필요 없는 플랜이다. 다른 플랜에 비해 디덕터블과 ‘기본 진료비’(Co-Payment)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지만 월 보험료가 높아 저소득층의 경우 가입이 부담스럽다. PPO는 정기적인 기본 진료 외에도 전문 의료 서비스가 자주 필요한 환자에게 적합한 플랜이다.

고용주를 통해 ‘HMO’(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 플랜에 가입한 직장인도 많다. HMO는 월 보험료가 PPO에 비해 낮은 것이 장점이지만 전문의 진료를 받으려면 주치의 승인이 필요하고 때로는 승인 기간이 긴 것이 단점이다.

최근 PPO와 HMO 가입자 비율이 월 보험료는 낮고 디덕터블이 높은 플랜 가입 비율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영리 건강 정책 연구 기관 KFF에 따르면 2006년 4%에 불과했던 고액 디덕터블 가입 직장인은 2024년 27%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PPO 가입 비율은 60%에서 48%로 감소했고 HMO 가입 비율도 20%에서 13%로 낮아졌다.

 

■필요 진료 미루는 등 부작용

최근 디덕터블 인상 통보를 받고 놀란 건강 보험 가입자 많다. ‘가족 보장’(Family Coverage)의 경우 HMO와 PPO의 연간 디덕터블은 평균 약 3,000달러로 올랐고 고액 디덕터블 플랜의 경우 약 5,000달러에 달한다. 이른바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건강 보험 개혁법’(ACA)에 따라 건강 보험 플랜은 유방암 및 대장암 검진 등 기본 예방 검진 시 환자 진료비가 없는 고액 디덕터블 플랜을 포함하도록 규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액 디덕터블 플랜 가입자들은 의료비를 절약하기 위해 다른 예방 치료나 선택적 치료를 받지 않거나 연기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연간 디덕터블 기준을 맞추기 위해 선택적 치료나 검진 서비스를 연말로 미루는 환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조기 치료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고액 디덕터블 플랜 가입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

조지타운 대학 건강보험 개혁 센터의 사브리나 콜렛 디렉터는 “본인 비용으로 의료비 부담이 가능한 고소득자에게 고액 디덕터블 플랜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반면 낮은 보험료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저소득층은 고액 디덕터블 플랜 가입에 신중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건강 저축 계좌로 의료비 마련

2003년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건강 저축 계좌’(HSA•Health Saving Account)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HAS는 의료비 충당 목적으로 급여 중 일부를 입금할 수 있는 비과세 저축 계좌로 고액 디덕터블 플랜 가입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고용주들은 고액 디덕터블 플랜 가입자를 대상으로 HAS 서비스를 제공했고 적립금을 매칭하는 일부 고용주도 있다. HAS 적립금으로 투자도 가능하고 새 직장으로 이전도 가능해 지금까지도 많은 직장인 이용하는 의료비 적립 프로그램이다.

HAS가 고액 디덕터블 플랜에 가입하는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을 위해 시작됐지만 일부 고소득자의 절세 전략으로 사용된다는 지적도 있다. ‘의회 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이 2017년 ‘연방 국세청’(IRS)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연 소득 20만 달러~49만 9,999달러의 고소득자 중 약 17%가 HAS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연 소득 10만 달러~2만 4,999달러 저소득자 중 HAS를 사용한 납세자는 4%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료보다 건강 상태 고려해야

건강 보험 플랜을 선택할 때 월 보험료만 보지 말고 개인적 건강 상태와 재정 상황 등을 적절히 고려해야 한다.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가 없고 정기 예방 검진 등이 필요한 경우 고액 디덕터블 프랜 가입이 권장되지만, 다른 플랜에 보장 범위가 제한적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보험 전문가들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더라도 만약의 경우 고액 디덕터블을 부담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떤 플랜을 선택하든, 네트워크에 포함된 의료진 정보 업데이트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의료진 정보가 제때 업데이트되지 않아 응급실이나 병원을 갑자기 찾아야 할 때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FDA, 비만치료제 '위고비' 고용량 버전 승인…내달 미국서 출시
FDA, 비만치료제 '위고비' 고용량 버전 승인…내달 미국서 출시

비만 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고용량 버전이 미 의약 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로이터 통신은 19일 식품

낙태약 복용 조지아 여성 살인 혐의 기소
낙태약 복용 조지아 여성 살인 혐의 기소

태아 심장박동법 적용 첫 사례 불법 낙태를 유도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한 31세 조지아 여성이 경찰에 의해 살인 혐의로 기소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만약 주 검찰이 지역 경찰이

주말 애틀랜타 '청소년 난동' 집회, 강력 경고
주말 애틀랜타 '청소년 난동' 집회, 강력 경고

무관용 원칙 강력 단속 예고학부모 자녀 소재 철저 감시 애틀랜타 경찰과 시 당국은 19 긴급 회동을 갖고, 이번 주말 예고된 청소년들의 대규모 난동인 이른바 '틴 테이크오버(tee

117년만의 기록적 폭염, 일요일 86도 예보
117년만의 기록적 폭염, 일요일 86도 예보

1907년 87도 기록에 근접할 전망 이번 주 초 몰아쳤던 강력한 폭풍우와 갑작스러운 겨울철 추위가 물러가고,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기온 상승을 동반한 봄

라즈웰 주민 '식수주의보', 끓여 마셔야
라즈웰 주민 '식수주의보', 끓여 마셔야

수도관 파열로 주의보 발령 조지아주 라즈웰 일부 지역에 상수도관 파열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물 끓여 마시기 주의보(Boil Water Advisory)'가 전

래펜스퍼거 주지사 후보, 한인사회 후원회 개최
래펜스퍼거 주지사 후보, 한인사회 후원회 개최

한인사회 지도자들 정책 건의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의 브래드 래펜스퍼거 현 조지아 주무장관 후보를 위한 한인사회 후원 및 정책 간담회가 19일 오후 6시 30분, 둘루

13세 한인 김모아 양, 마스터스 무대 밟는다
13세 한인 김모아 양, 마스터스 무대 밟는다

지역대회 압도적 기량으로 1위드라이브, 칩 & 퍼트 결선 진출 조지아주 둘루스에 거주하는 13세 한인 소녀 골퍼가 오는 4월 초 마스터스 주간에 '꿈의 무대'로 불리는 어거

조용하던 주 대법관 선거…올해엔 긴장감 고조
조용하던 주 대법관 선거…올해엔 긴장감 고조

현직 두 대법관에 강력 도전자 정치∙이념적 대립 구도 양상도 그 동안 조용하게 치러지던 조지아 대법관 선거가 올해는 이례적인 경쟁구도로 변하면서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AJC가

조지아 개스세 면제
조지아 개스세 면제

‘만성적자’ 우정국, 우편배송일 축소 검토
‘만성적자’ 우정국, 우편배송일 축소 검토

우표값도 또 인상할 듯78센트서 90~95센트로의회에 150억불 지원 요청 만성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연방 우정국이 우표값을 다시 인상하고 배달일을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