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 기독교 장래 인구 추계’ 보고서
한국에서도 기독교 인구 감소세가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현재 한국 전체 인구의 16.2%인 기독교인 비율이 2050년에 이르면 11.9%로 낮아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최근 내놓았다. 한국 기독교 인구가 2025년~2033년 0.4%~0.5% 비율(인구수 기준)로 감소한 뒤 2038년부터 감소율이 1%대로 벌어지고, 2043년과 20247년에는 각각 2%대와 3%대로 감소율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한국 기독교 장래 인구 추계’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약 828만 명인 한국 기독교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해 2050년경 560만 명대로 줄 것으로 전망됐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기독교 인구 감소세가 진행되며 20, 30 젊은 세대 기독교인의 가파른 감소세가 우려된다.
보고서는 현재 20, 30세대 기독교인이 전체 기독교인 중 차지하는 비율은 약 26%지만 2050년에 이르러서는 약 16.7%로 뚝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모 세대인 40, 50세대 기독교인 비율 역시 현재 약 30.4% 수준에서 25년 뒤 약 26.9%로 낮아질 전망이다. 20세 미만 어린이, 청소년 기독교인 비율 감소 폭은 그나마 낮은 편으로 현재 14.7%에서 2050년 약 1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기독교인 중 약 28.9%를 차지하는 60세 이상 기독교인만 유일한 증가세가 기대된다. 60 이상 기독교인 비율은 10년 뒤인 2034년 33.2%로 높아진 뒤 2050년 43.9%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60세 이상 개신교인 숫자는 지난 10년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는데 한국 내 고령화 현상의 영향으로 앞으로 그 숫자가 더욱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 젊은 기독교인 감소세가 가파른 이유는 탈종교화 현상 때문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탈종교화 현상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로 인해 한국 내 기독교와 불교 인구가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올해 초 발표한 2023년 한국 종교 분포 및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 30대 개신교인은 지난해 10년 사이 약 10%포인트 감소했고 40대 교인의 감소 폭은 12%포인트로 더 컸다. 50대 개신교인의 감소 폭은 6%포인트로 낮은 편이었고 60대 개신교인 숫자는 지난 10년간 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