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기독교인으로 살기 힘들어” 교파 불문

미국뉴스 | | 2020-12-22 10:10:18

기독교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 종교에 최근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교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불교, 힌두교, 무슬림, 유대교 등 비 기독교 인구가 증가 추세인 반면 백인 기독교인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인 전국 사회 연결망 설문 조사(American National Social Network Survey)’ 보고서에는 미국 종교계에 발생하고 있는 변화가 잘 반영되었다.

 

◇미국인 절반 ‘하나님 의심 없이 믿는다’

그동안 여러 조사를 통해서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각 개인이 하나님에 대해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이번 조사에서는 의심 여부에 따른 미국인들의 믿음을 분류했다. 의심의 여지없이 하니님을 믿는다는 미국인은 약 53%인 반면 하나님을 전혀 믿지 않는다는 미국인은 약 6%로 소수에 불과했다. 약 41%는 하나님을 믿지만 약간의 의심을 갖고 있다고 고백했고 반대로 약 11%는 하나님을 믿지 않지만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기독교 교파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 중 하나님을 의심 없이 믿는다는 비율이 약 87%로 가장 높았고 이어 흑인 개신교인의 비율이 약 83%로 두 번째였다. 히스패닉계 가톨릭 교인과 백인 가톨릭 교인, 백인 주류 개신교인 중에서도 의심 없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교인의 비율이 각각 약 62%, 약 58%, 약 50%로 모두 절반을 넘었다.

 

◇전도 받는 미국인 감소세

교회 출석을 권유받는 미국인도 최근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최근 12개월 동안 교회 출석 권유를 받았다는 미국인은 약 47%였으며 최근 한 달 사이에는 약 23%로 더욱 적었다. 미국인 중 절반이 넘는 약 54%는 1년 동안 주변 교인으로부터 전도를 전혀 받지 못했다 조사 결과다.

한편 교회 출석 권유를 받은 미국인은 실제 높은 교회 출석률로 연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 최근 1주일 사이에 전도를 받은 미국인 중 약 67%는 일주일에 한차례 이상 교회에 출석했다고 답했다. 반면 전도를 받지 못한 미국인 중 매주 교회에 출석하는 비율은 약 14%로 낮았고 이중 약 47%는 교회에 전혀 나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인으로 살기 힘들어진다

미국에서 기독교인으로 사는 것이 힘들다는 답변도 많이 나왔다. 이 같은 답변 비율은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약 54%), 백인 주류 개신교인(약 57%), 가톨릭 교인(약 57%), 흑인 개신교인(약 61%), 히스패닉 가톨릭 교인(약 68%)로 교파 및 인종 구분 없이 비교적 높게 조사됐다.

 

◇무교 인구 급증, 타종교 부부 증가

보고서가 퓨 리서치 센터의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최근 서로 다른 종교를 믿는 배우자 간의 결혼이 급증, 2010년과 2014년 결혼 부부 10쌍 중 4쌍은 서로 다른 종교 배경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미국인의 종교 구성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무교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교 인구 급증 추세는 젊은 층에서 급격한 증가세로 18세에서 29세 인구 중 약 34%는 어떤 종교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교파간 ‘사회관계망’ 맺는 현상 뚜렷

종교인들의 ‘사회관계망’(Social Network)에 대한 조사도 실시됐는데 같은 종교, 그중에서도 같은 교파 교인들과의 관계를 맺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과 흑인 개신교인들은 개신교들과 사회적 관계를 갖는 성향(각각 약 80%, 약 82%)이 짙었다.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이 가톨릭 교인 및 무교인과 사회적 관계를 갖는 비율은 각각 약 9%로 낮았고 비 기독교인과는 거의 관계를 맺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 기독교인은 대부분 비 기독교인들과 사회관계를 형성했고(약 50%) 무교인들 역시 무교인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 비율이 약 47%로 비교적 높았다.

 

<준 최 객원 기자>

“기독교인으로 살기 힘들어” 교파 불문
 최근 수십 년간 무교 인구 및 비 기독교 인구가 증가 추세로 조사됐다. 사진은 조지아주 한 교회의 주일 예배 모습.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백질·근육 노화 연구 권위자가 밝힌 하루 식단의 원칙아침 단백질·근력운동·식물성 식사로 건강 수명 늘린다”유행하는‘고단백 열풍’보다 중요한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한동안 주택 보유 기간 공식은 단순했다. 집을 산 뒤 약 5년만 보유하면 집값 상승으로 초기 구입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이른바‘5년 룰’이다. 그런데 주택 구입 비용은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내년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본격적인 활황 국면에 진입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망했다. 모기지 대출 이자율은 평균 6.3% 수준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구원 방법 내가 선택’ 믿음도 많아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성인 가운데 상당수는 단순히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자신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 박운철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노화로 인한 ‘연령 관련 황반변성’ 흔하지만유전·염증·근시 등 황반변성 유발 원인 다양약물 부작용이 망막세포에 독성 일으키기도주관적 증상 없어도 정기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경제학자 ‘가격 하락 시 부작용’물가↓·기업수익↓·경기 침체관세 불확실성 가격 못 내려소득 올라도 체감 물가 높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물가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커피·오렌지주스·쇠고기’등커피, 이상 기후로 공급 줄어쇠고기, 팬데믹 이후 수요↑식료품, 한번 오르면 안 내려  브라질산 커피가 추가 관세 40%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생산국 이상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별 AP 학점 인정 기준 확인‘전공 연계·연관 과목’ 수강해야강점 살리는 과목… 높은 점수로학년별로 과목 수 적절히 배치 고등학생 대상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인 ‘AP’(A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