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방지의 ‘골든타임’
헬리코박터 없애면 향상
위암 재발의 70%가 수술 후 2년 이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치료 성적이 크게 향상됐지만, 수술 후에도 안심하지 말고 사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는 뜻이다.
29일 일산백병원은 강석인 소화기내과 교수가 최근 학술지에 게재한 리뷰 논문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고 밝혔다. 강 교수 논문에 따르면 위암 5년 생존율은 78%까지 향상됐으나, 전체 재발의 약 70%가 수술 후 2년 안에 발생했다. 이 시기가 재발 방지를 위한 ‘골든타임’이란 의미다. 5년 이후 늦은 재발도 8~9%인 만큼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수다.
특히 암을 진단받았을 때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엔 재발 위험이 높았다. 재발 부위는 간과 폐, 복막, 림프절 등 다양했다. 반면 조기 위암의 재발률은 1~2%로 비교적 낮았다. 재발을 일찍 발견하려면 위 내시경, 컴퓨터단층촬영(CT), 종양표지자 검사 등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강 교수는 “위 내시경은 국소 재발을 확인하는 데 효과적이고 CT는 림프절과 간, 복막 전이 여부를 평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위암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치료도 병행돼야 한다. 조기 위암 환자가 치료 후 제균을 진행하면 재발률이 감소하고, 위 절제술 후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선 5년 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암의 재발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암이 발생하는 ‘2차 암’도 대비해야 한다. 위암 치료 후 대장암과 폐암, 간암, 전립선암 등 2차 암 발생률은 1~6% 안팎이다. 이 역시 수술 후 2년 내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고령자나 남성, 당뇨병을 비롯한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이라면 발병 위험이 더 높다.
강 교수는 “위암 수술 후 관리는 단순한 재발 감시에 그치지 않고 2차 암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환자의 연령, 병기, 동반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맞춤 추적검사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