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불 켜기 겁나”… 유가 폭등에 전기료 급등

미국뉴스 | | 2026-04-30 09:49:36

유가 폭등에 전기료 급등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요금 미납 단전 1,340만 가구

전기료 6년 만에 33% 올라

전기 소비는 40% 폭증 전망

 ‘에너지 빈곤’ 리스크 부상

 

전기요금 미납으로 전력 공급이 끊긴 사례가 1,340만건에 달한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까지 겹치며 에너지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폭등하는 에너지 가격과 전력 수요 사이에서 미국 가계의 재정적 방어선이 무너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미납을 넘어 주거 안정성을 위협하는 ‘조기 경고’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주택용 전기요금 미납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된 사례는 1,340만건에 달했다. 텍사스주에서만 300만건 이상이 발생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단전 사례를 기록했다.

 

이번 통계는 약 3년간의 준비 끝에 처음 공개된 것으로, 단순한 수치를 넘어 가계 재정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동일 가구가 여러 차례 단전 위기를 겪었을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체감 위기는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요금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약 3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력회사들이 발송한 최종 납부 경고 고지서는 9,490만건에 달해 실제 단전 직전 단계에 놓인 가구가 훨씬 많았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국제유가 변수까지 더해지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날 현재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 배럴당 110달러를 넘나드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란을 둘러싼 중동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연말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수준에서 고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가는 발전 연료비와 운송비, 전력 생산 비용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다. 특히 천연가스 가격과 연동되는 전력 도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전기요금 인상 압박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력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IA는 미국의 전력 소비가 2050년까지 약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고수요 시나리오에서는 증가폭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기차 보급, 냉난방 수요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공과금 미납과 단전 증가를 ‘주거 위기의 전조’로 우려하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한나 존스는 “공과금은 필수 지출이기 때문에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순간 가계의 재정 여력은 사실상 소진된 상태”라며 “전력 공급 중단은 퇴거나 압류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초기 경고 신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4년 전기 재연결 건수는 1,140만건으로 단전 건수보다 약 210만건 적었다. 일부 가구가 전기를 다시 연결하지 못한 채 더 깊은 경제적 어려움에 빠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력 수요 증가와 유가 상승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에너지 빈곤’ 문제가 미국 경제의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과 임대료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비용인 공과금이 가계의 마지막 버팀목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주권 재정보증인 ‘신용정보’도 본다
영주권 재정보증인 ‘신용정보’도 본다

USCIS, I-864 양식 개정 크레딧 점수 요구 가능구체적 기준은 아직 없어전문가들 “영향 지켜봐야” 가족을 초청해 영주권을 신청할 때 재정보증을 서는 사람에 대한 심사가 한층

“왜 이렇게 비싸졌나”… 쇠고기 업계 반독점 조사
“왜 이렇게 비싸졌나”… 쇠고기 업계 반독점 조사

월마트·코스코·아마존 등법무부, 가격 급등 조사반독점 확인 시 강력 제재가공업체 이어 유통업체 미국인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햄버거와 스테이크가 갈수록 ‘비싼 외식’이 되고 있다. 쇠

K-뷰티, 아마존 넘어 주류 유통망 본격 진출
K-뷰티, 아마존 넘어 주류 유통망 본격 진출

타겟·세포라·얼타부티 등대형 유통업체 매대 확대전용 뷰티 공간까지 등장온라인 넘어 오프라인까지 한국 화장품을 뜻하는 K-뷰티가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망을 넘어 미국의 대표적인 주류

AI 믿고 산행 나섰다가 ‘조난’

구글 ‘제미나이’에 의존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알려준 등산로와 준비물 정보를 믿고 캘리포니아의 마운트 샤스타 등반에 나섰던 초보 등산객 3명이 길을 잃고 산속에서

“금리인하 안하면 적자 국가와 무역 중단”
“금리인하 안하면 적자 국가와 무역 중단”

트럼프, 연준 노골적 압박 ‘교역 중단’ 극단 카드 거론E U·캐나다 대미흑자 거론도실제 실행 시 미국도 타격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중앙

트럼프 행정부, ‘우편투표 제한’ 또 요청

최종 규칙시행 차단 가처분 명령 중지,대법원에 긴급 효력정지 신청 제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에 맞춰 우편투표 제한 조치 시행을 허용해달라고 또다시 연방대법원에 요청했다.

9·11 25주년 추모식 예고…희생자 2,983명 이름 호명

미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9·11 테러 25주년을 맞아 오는 11일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제로, 워싱턴 DC 국방부 청사, 펜실베니아주 섕크스빌 등 테러 현장 3곳을 중심으

미 무역적자, 작년 3월 이후 최대
미 무역적자, 작년 3월 이후 최대

지난 7월 무역적자가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컴퓨터·반도체 등 첨단 장비 수요가 늘면서 수입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방

“AI 인프라 1조달러 투자”… 젠슨 황 데이터센터 확대
“AI 인프라 1조달러 투자”… 젠슨 황 데이터센터 확대

■G20회의서‘ 트럼프 정책’ 옹호“AI, 물·전기같은 기반시설”규정각국에 기술·시설투자 확대 촉구증설 가속해야 고사양 서버 판매러트닉도 AIDC반대론 적극 반박 젠슨 황 엔비디아

아마존 화물기, 착륙도중 활주로 이탈 차량과 연쇄 충돌…5명 사망
아마존 화물기, 착륙도중 활주로 이탈 차량과 연쇄 충돌…5명 사망

활주로 이탈해 차량과 연쇄충돌한 아마존 화물기 [로이터]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화물기 '프라임 에어'가 6일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차량과 연쇄 충돌하는 사고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