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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품격과 라운드의 감동을 맛본다

미국뉴스 | | 2020-10-23 10: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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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골프만큼 매력적인 스포츠가 또 있을까?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스포츠인 골프. 치열한 경쟁이 요구되는 스포츠이면서도 때로는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힐링을 선사하는 감동의 스포츠다. 더구나 대부분의 스포츠가 실내에서 이루어지거나 좁은 공간의 야외에서 이루어지는데 비해 골프는 넓은 야외에서 자연과 함께 플레이한다. 나 홀로 플레이를 하면서도 네 명이 한 팀을 이루어 플레이하는 개인과 단체 게임이기도 하고 스코어에 관계없이 코스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더구나 날씨와 코스, 동반자에 따라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바로 골프만이 갖는 매력일 것이다. 특히 아름다운 코스에서의 라운드는 초보자에서부터 프로에 이르기 까지 골프의 품격과 감동을 선사해준다. 이런 점에서 남가주 골퍼들의 기막힌 행운은 1년 내내 라운드를 할 수 있는 날씨와 불과 2시간이내에 닿을 수 있는 곳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코스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골프의 품격과 라운드의 감동을 맛본다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 전경. 페어웨이가 파도처럼 완만한 굴곡이 있으며 페어웨이 잔디는 녹색이고 주변은 노란 잔디로 조성돼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빌리 장 여행사진가>

 

그중에서도 팜 스프링스 라퀸타 리조트와 PGA 웨스트에서의 라운드는 골퍼로서의 무한한 자존감을 느끼게 하고, 반복되는 된장국 메뉴의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와인이 깃든 우아한 디너를 갖는 라이프와 비유될 수 있다. 

필자도 수많은 세계 유명 골프코스 곳곳을 라운드 해봤지만 이곳에서의 라운드는 언제나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고 옷깃을 여미며 겸손의 라운드가 돼달라고 기도하곤 한다.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

골퍼라면 무조건 한번은 라운드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코스가 바로 PGA 스타디움 코스다.

자신의 핸디캡을 믿고 무모한 도전을 감행하는 골퍼들에게는 처절한 쓰라림을 맛보게 하는 곳이지만 겸손함을 가지고 코스와 함께 동행하는 골퍼들에게는 무한한 기쁨과 감동을 주는 코스다.

한 홀 한 홀이 유명 골프코스 설계가인 핏 다이의 혼이 깃든 작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코스를 느끼며 코스와 함께 숨 쉬며 라운드 한다면 무한한 감동을 선사한다. 

파도처럼 넘실대는 페어웨이, 페어웨이 주변의 독특한 노란 잔디, 물처럼 빠른 급격한 경사 그린, 얼굴이 훤히 보이는 맑은 호수 등 홀마다 작품이 펼쳐지는 코스다.

특히 17번홀 아일랜드 그린의 파 3홀에 서면 ‘아멘’의 기도가 절로 나온다. 약간의 바람이 부는 날이면 언감생심 홀 공약은 잊어야 하며 혹 티샷이 잘 맞았다 하더라도 그린을 둘러싼 벙커에 빠지기 일쑤다. 리 트레비뇨가 홀인원을 기록한 홀이기도 하다. 

스타디움 코스에서 라운드를 마친 누군가가 “아름다운 코스의 감동과 도전의 아쉬움이 동시에 몰려온다”는 소감이 실감나는 코스다.

PGA 웨스트에는 스타디움 코스외에 PGA 투어 Q스쿨 본선이 열리고 있는 잭 니클라우스 코스, 그렉 노먼 코스가 있다, 잭 니클라우스 코스는 페어웨이 지형의 높낮이가 심하고 페어웨이 벙커가 즐비해 정확하고 정교한 샷이 요구되는 코스다. 코스가 웅장하고 남성적인 코스다. 

그렉 노먼 코스는 사막의 땅에 아일랜드 링크스 코스를 접목시킨 코스로 유명하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그렉 노면의 해변코스를 연상케 하는 페어웨이 주변의 호수 장애물을 따라 만들어진 긴 페어웨이 벙커가 독특하다. PGA웨스트에는 지금도 각종 PGA 대회가 개최되는 골프코스로 세계 도처에 있는 골프애호가들이 찾는 꿈의 골프코스다. 

골프의 품격과 라운드의 감동을 맛본다
라퀸타 마운틴 코스의 파 3홀. 그린 주변에 사슴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아침에 비치는 눈부신 햇살이 함께하는 정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빌리 장 여행사진가>

 

■라퀸타 골프 코스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퀸타 리조트는 그 전통과 역사로 깊은 자존감이 배어있는 클래식한 리조트다. 

마운틴 코스(파 72·6,756 야드)와 듄스 코스(파 72·6,712 야드)가 있다. 마운틴 코스는 험준한 산타로사 산맥과 오아시스 지형을 따라 설계된 코스답게 산과 물, 나무와 바위, 높은 벙커 등 장애물이 많아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도전코스다. 주변의 화려한 경치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데 주변의 풍광에 잠시 넋을 잃었다간 톡톡히 대가를 치러야한다. 

특히 시그너처 홀인 파3 167야드 16번 홀은 티 박스에 서는 순간 팜 스프링스가 한 눈에 내려 다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로 골퍼로서의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듄스 코스는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를 방불케 하는 코스로 위로는 산타로사 바위산맥, 아래는 맑은 호수가 함께하는 풍광으로 오히려 자신과 싸움을 해야 하는 코스다. 깊은 러프에 빠졌다면 무조건 탈출이 우선이며 포대 그린에 볼을 세우는 것은 실력을 요한다. PGA Q 스쿨 퀄리파잉이 수차례 이곳에서 열렸을 정도로 까다롭기 때문에 감히 무모한 도전은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17번홀(파4· 414야드)은 호수를 끼고 도는 왼쪽 도그렉 홀로 그린도 까다로워 PGA 선정, 미국내 가장 어려운 파4홀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역시 유명 골프 설계가인 피트 다이가 설계했으며 골프 다이제스트, 골프 매거진 등 골프잡지가 최고의 골프코스로 선정한 코스다. 

 

■ 애리조나 스카츠데일 골프

남가주에 팜 스프링스가 있다면 애리조나에는 스카츠데일이 있다고 할 정도로 스카츠데일(Scottsdale)도 골프천국이다.

골프를 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스카츠데일 골프 여행을 꿈꾼다. 산중턱에 자리 잡은 광활한 코스,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적막함, 캘리포니아에서 볼 수 없는 우뚝 우뚝 솟아있는 선인장들…. 남가주 골프 여행객들에게는 색다른 골프장 풍경에 넋을 빼앗기는 곳이다. 

테마전문 여행사인 엘리트 투어가 11월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 동안 준비한 스카츠데일 골프는 퀸테로 골프코스(Quintero), 위 코 파 골프 코스(We-Ko-Pa), 트룬 노스 골프 클럽(Troon North) 코스다.

퀸테로 골프코스를 이야기할 때는 언제든지 ‘best’ ‘top’ ‘#1’의 수식어가 붙는 애리조나가 자랑하는 골프코스로 각종 골프잡지로부터 최고의 코스로 선정돼 그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스카츠데일의 자존심이 담긴 코스라 할 수있다. 

코스마다 선인장 밭과 푸른 초원이 어울려 한 폭의 그림같은 정경을 선사하며 샷을 하기 두려울 정도로 잘 관리된 페어웨이, 그리고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한없이 굴러가는 유리알 같은 그린은 골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페어웨이 중간 중간에 서있는 키 높은 선인장들의 풍경은 잊지 못할 스카츠데일의 추억이다.

위 코 파 골프 코스(We-Ko-Pa Golf course)는 애리조나의 언덕이라 불리는 소노라 데저트에 둘러싸인 광활한 평원의 분위기를 제공한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든 합작품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자연친화적 골프코스다. 멀리 보이는 애리조나의 황량한 언덕과 외로이 서 있는 선인장, 강열한 태양과 푸른 하늘은 자기도 모르게 스코어에 여유로워지며 감사의 기도가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트룬 노스 골프 클럽은 골프 천국 스카츠데일 중에서도 노른자 위치에 자리 잡은 골프의 보석같은 골프코스다. 애리조나 주민들도 골프 위시 리스트에 넣을 정도로 한번은 라운드 해봐야 할 코스로 꼽히며 애리조나 사막의 멋진 풍광과 분위기로 세계 어느 골프코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베스트 코스로 꼽힌다. 라운드 후 모던한 클럽하우스 벤치에 앉아 애리조나의 석양과 함께 맥주 한 잔을 기울이는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한다.

 

골프의 품격과 라운드의 감동을 맛본다
애리조나 골프 코스는 페어웨이 주변에 선인장이 서 있어 남가주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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