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과 일요일은 장사가 잘된다고 해 아침 일찍 물건을 정리해 놓고 나니 손님들이 밀려들기 시작하면서 장사가 상상외로 잘됐는데 자리가 좋고 지붕이 있는 목이 좋은 장소는 손님이 많고 장사가 훨씬 더 잘됐다.
휴스턴의 여름 날씨는 악명 높은 살인더위였는데 지붕도 없는 곳에서 불볕을 참으며 장사를 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고역이었다. 또 비가 오면 물건을 비닐로 덮거나 차안에 넣었다가 비가 그치면 다시 장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만약 비가 계속 오면 장사를 포기 할 수밖에 없다. 각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계속 열심히 노력하니 FLEA MARKET 회사에서 장소를 좋은 곳으로 배정해주어 지붕이 있는 좋은 자리에서 장사를 할 수 있게 돼 훨씬 수입이 좋아지고 먹고 살 수 있는 길이 열려 급한 불은 끄게 됐고 손님들의 취향과 FLEA MARKET 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생겼다. 부활절이나 어머니 날 그리고 크리스마스 같은 때에는 그야말로 대박이다.
토요일은 아들과 함께 그리고 일요일은 아내까지 총동원해 손님을 돕고 장사를 해야할 정도로 바쁘게 됐다.
주로 명품 모조품 가방이나 싸구려 생활용품과 여행용 가방이 많이 팔렸다. 여행용 가방은 3세트, 5세트, 7세트로 되어 있는데 세트당 작은 가방들이 큰 가방속에 다 들어있다. 잘 팔리는 것은 제일 큰 가방이고 다음이 두 번째 것인데 7세트 짜리는 제일 큰 것 하나만 팔면 원가가 되기 때문에 나머지 가방들은 눈치껏 싸게 적당히 팔아도 순 이익이 된다. 가방 색깔과 종류도 많이 갖추고 열심히 장사를 하다보니 빠르게 여름이 가고 크리스마스 대목 장사를 끝내는 등 정신없이 지나갔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자의반 타의반 한인사회 각 단체 일을 하게 됐고 토우회 회장도 하게됐다.
그리고 동아일보 휴스턴 지국 개국 한인 위안의 밤 행사를 지사장 권오명씨가 간곡히 부탁해 거절을 못하고 워싱턴DC에 살고 있는 이순주씨에게 전화를 했다. 그 당시 그의 남편 박영태씨가 연예 기획사를 하고 있었고 나와 이순주씨와는 KBS TV에서 같이 일을 했고 또 아내와는 학교 동기동창이라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다. 의논 끝에 미국에 있는 최무룡, 박노식 선배와 송대관씨와 한국에 있는 여가수를 초청하고 이순주씨가 사회를 보기로 했다. 성공리에 휴스턴 연예인 쇼가 끝난 후 또 한국학교 발기인으로 활약하고 한인 라이언스 클럽 발기안까지 하게 되었다.
좋은 일에 대한 부탁을 거절 못하고 누군가는 해야 된다는 신념 때문에 참여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얄팍한 상혼과 이기적인 이유도 크게 작용했던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선물센터 사업에 도움이 될까 하는 미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과는 전혀 관계도 도움도 안되고 말았다. 어쨌든 결혼 하기 전 문학소녀였던 아내가 음양으로 고생을 많이 해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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