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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 - 45회 : 귀국선물센터 GOOD GOODS 개업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10-08 15: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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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짧은 인생 여정은 높고 낮고 꼬불꼬불하고 굴곡이 심한 아리랑 고개와 같다. 그 때문에 자신이 선택한 수많은 고개들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잘 살피고 지혜롭게 넘어 가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의 일상이 펼쳐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나는 넘어야 할 고개들을 살피지 못하고 알지도 못한 채 휴스턴이란 고갯길을 선택하고 돌진했다.

그동안 운좋게 오뚝이처럼 잘 살아온 때문에 겁없이 모험을 했다. 다행히 라휘엣 다운타운에 있는 가발상이 장사가 잘돼 젊은 박종열 부인이 인수하겠다고 해 넘겨주게 됐고 집과 땅도 작자가 쉽게 나서서 클로징 날짜만 기다리게 돼 나는 대망의 꿈을 꾸며 휴스턴 번화가인 웨스트 하이머 쇼핑센터에 있는 상점을 계약했다.

오른쪽에는 극장이 있고 왼쪽에는 옷감 파는 상점과 각가지 상점들이 이어져 있다.  

새로 시작할 선물센터 내부 공사는 건축업을 새로 시작 하게 된 박칠성씨에게 부탁했다. 그는 괌에서 건축업을 하다가 휴스턴으로 와 시작한 첫 공사라 성의껏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그때의 인연으로 계속 정분을 나누고 있다. 현재 라스베가스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탄탄한 재력가가 됐다. 내가 사업차 라스베가스를 가면 그가 유명 골프장, 극장, 음식점 등을 안내하고 극진하게 환영해주었다. 고맙기 이를 데가 없다.

선물센터 내부공사가 끝난 후 대책없이 집부터 샀다. 다시 라휘엣 집으로 돌아가 센추리 임포트 선물점에 있던 물건(재고)을 트럭에 싣고 휴스턴으로 가 4번째 새 상점을 개업했다. 3개의 한국신문 일간지에 광고를 냈다. 신문에는 KBS 탤런트 권명오씨가 귀국선물센타 GOOD GOODS를 개업했다고 그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대서특필해주었다. 그동안 알게된 한인 단체장들과 한국에서 문화영화 제작 사장을 했던 전세권씨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했고 신문기사를 보고 연극을 했던 후배 최광복씨 부부가 단숨에 달려왔다. 우연히 후배를 휴스턴에서 만나게 돼 너무나 반갑고 기뻐 개업식이 끝난 후 그의 집에 가 늦게까지 술잔을 나누며 옛 이야기의 꽃을 피웠다. 나는 두사람이 연애 중일 때부터 잘아는 선후배 사이다.  그들 부부는 스팩이라는 크고 유명한 술 도·소매 업소에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  

개업하던 날 많은 사람들이 찬사와 축하를 해주어 기대가 컸다. 고급 유명 상품들이라 손님만 많이 오면 매상이 크고 수입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 때문에 꿈과 희망이 넘쳤는데 날이 갈수록 생각보다 장사가 안되고 손님이 별로 없다. 그당시 휴스턴은 뉴욕,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에 비하면 시골이나 다름이 없고 한인 인구가 적어서 고급 상품을 사 가지고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가 드물고 또 KAL이나 아시아나항공 직행 노선도 없어 한국과 보따리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유명 상품에 대한 관심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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