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삶과 생각] 배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8-26 12:05:26

삶과 생각,임형빈,한미충효회 회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존경받는 삶을 산다는 것은 참 어렵다. 존경심을 돈, 권력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고 오직 진심이 바탕이 된 따뜻한 배려의 인품과 자기희생에 의해 저절로 우러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통령 중에 가장 위대한 인물로 추앙 받는 이는 아브라함 링컨이다. 링컨처럼 고생을 많이 한 사람도 드물다. 그가 스무 살이 되기까지 손에서 도끼자루를 놓지 않았다. 직업만 하더라도 뱃사공, 농부, 노동 품팔이, 장사꾼, 근인, 우편 직원, 측량사, 변호사, 주 의원, 상원위원, 대통령까지 되었다.

그렇지만 학교에 다닌 것은 모두 합쳐도 1년이 채 못된다. 독학으로 변호사가 되었고, 독학으로 웅변가가 되었다. 그의 생애는 한마디로 땀과 노력의 역사였다.

이런 그가 미국 남북전쟁이 한창일 때 종종 다친 병사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방문하였다. 링컨은 병사의 침상 곁으로 다가가서 물었다. 내가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 없겠소?

그 병사는 링컨 대통령인 것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간신히 이렇게 속삭였다. “저의 어머니께 편지 한 통만 써주시겠어요?” 펜과 종이가 준비되자 대통령은 적어 내려갔다.

 “보고 싶은 어머니 저는 저의 의무를 다하던 중에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아무래도 회복되지 못할 것 같군요. 제가 먼저 떠나더라도 저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동생 존과 메리에게 저 대신 입을 맞춰 주시고, 하나님께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축복해 주시기를 빌겠어요” 병사는 기력이 없어서 더 말을 계속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링컨은 젊은이 대신 편지 끝에 서명하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당신의 아들을 위하여 링컨대통령이 편지를 대필해 주었습니다.”

젊은 병사는 그 편지를 자기에게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마침내 편지를 대신 써준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고 깜짝 놀랐다. 병사가 물었다. 당신이 정말로 대통령이신가요? 링컨은 조용히 대답했다.

“그렇소 내가 대통령이요” 그런 다음 링컨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은 없는가를 물었다.

병사가 말했다. “제 손을 잡아주시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편안히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용한 실내에서 키가 크고 수척한 링컨 대통령은 청년의 손을 잡고 그가 숨을 거둘 때까지 그에게 따뜻한 용기 있는 말들을 조용히 들려주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싸우다가 다친 병사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거기다가 대통령이 직접 환자와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도와주며 편안히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최후의 순간까지 손을 잡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인간적인 모습은 정말 훈훈한 일이며 정말로 존경을 받게 한다. 읽을수록 감동을 주며 눈시울마저 젖어오니 어찌하랴!

<임형빈 한미충효회 회장>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미국 이민, 이제는 ‘기록’이 아니라 ‘패턴’을 본다… 2026년 심사의 변화

케빈 김 법무사  2026년 현재 미국 이민 심사는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개별 사건이나 특정 기록 중심으로 판단이 이루어졌다면, 최근 흐름은 신청자의 전체적인 ‘행동

[행복한 아침] 꽃가루  폭력

김 정자(시인 수필가)   꽃가루가 씻겨 나갈 만큼의 비가 내려주었으면 좋겠다. 꽃가루가 천지를 덕지덕지 뒤덮는 호통 속에 하루들의 지친 걸음이 지속되고 있다. 세상은 전쟁으로 인

[신앙칼럼] 수미상관(首尾相關)의 하나님: 왕사남의 당당함 (The God of Symmetrical Correspondence: The Poise of a Man Who Lives with the King, 요한복음 1:1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장막을 치신 왕: 비굴하지 않은 자존감“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삶의 새로운 관점이 열릴 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삶의 새로운 관점이 열릴 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에 삶의 새로운 관점을 열어나가는 세계관의 변화에 의한 미래 지향적인 삶의 도전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삶의 새로운 통찰력은 유익한 관점을 창

[추억의 아름다운 시] 님의 말씀

김소월 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 두 달은길어 둔 독엣물도 찌었지마는가면서 함께 가자 하던 말씀은살아서 살을 맞는 표적이외다  봄풀은 봄이 되면 돋아나지만나무는 밑그루를 꺾은 셈이요새

[삶과 생각] 길과 줄
[삶과 생각] 길과 줄

[추억의 아름다운 시] 가는 봄 삼월

김소월 가는 봄 삼월, 삼월은 삼질강남 제비도 안 잊고 왔는데아무럼은요설게 이때는못잊게, 그리워  잊으시기야, 했으랴, 하마 어느 새님 부르는 꾀꼬리 소리울고 싶은 마음은 점도록

[수필] 호감과 비호감 사이
[수필] 호감과 비호감 사이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일과를 마치고 서둘러 집으로 향하던 길에 잠시 마트에 들렀다.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려면 며칠 전 떨어진 간장을 사야 했다. 진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콘도 (Condominium) 도 입주자 보험이 필요한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콘도 (Condominium) 도 입주자 보험이 필요한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협동농장’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과거 공산주의 국가에서 시행되던 제도로, 공동의 토지에서 함께 농사를 짓는다는 이름 아래 실제로는 농민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

[내 마음의 시] 희망이 싹트는 봄

권 요 한(애틀랜타문학회  회장) 어김없이 찾아온 봄봄비에 겨울은 물러나고연두빛 새 잎이 움틉니다 노란 개나리 눈부신 벚꽃곳곳에 피어난 화사한 봄빛마음에 환희를 안깁니다 움츠렸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