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신앙칼럼] 지키시리라(Will Guard, 빌립보서Philippians 4:4~7)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8-15 07:35:19

신앙칼럼,방유창 목사 혜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시인 프랜시스 톰슨(Francis Thompson)이 노래한 것처럼 긴 시간의 흐름을 “오, 알 수 없는 세계여, 우리는 그대를 아노라/붙잡을 수 없는 세계여, 우리가 그대를 붙잡노라”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아무도 붙잡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시간 가운데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 걸음 가운데 늘 존재하는 두 지평의 실존은 염려와 평강입니다. 이 두 실존을 당당함으로 승부수를 건 시대의 승리자, 스티브 잡스가 남긴 시간에 관한 명언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견고하게 붙잡게 합니다. “가장 귀중한 자산은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내리신 귀중한 선물은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소중한 선물을 “지키시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인간의 실존은 “지키시리라”의 말씀 속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지키시리라”를 더욱 실감나게 히브리서 기자는 히브리서 13:5에서 강력하게 선포합니다.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이 말씀을 혼돈케 하는 염려의 배후 조종자, 마귀는 항상 염려의 테두리 안에서 방황하게 만드려는 간교한 전략으로 우리의 시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간교한 마귀의 전략을 깨뜨리고 승리하는 믿음을 바울은 단언하여 말씀합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 끊임없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염려의 위엄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비결은 “아무것”이라는 존재감으로 묶어버리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 무엇이라 할지라도 거기에 존재감을 두지 말라는 이 믿음의 스케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 바울에게, 이 시대 우리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 9:23). 이렇게 당당함으로 승리하게 하시는 예수 안에서 기도하라. 예수 안에서 기뻐하라. 예수 안에서 관용하라. 예수 안에서 평강하라. 오직 예수 안에서. 시간의 영원한 실존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시간 속으로 걸어가면 염려의 강도가 아무리 거세게 몰아쳐 올지라도 그 염려를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와 간구로 감사함으로 일관하는 순간, 염려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전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때,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는 그 <지키시리라>를 실감하고 확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프랜시스 톰슨이 찾은 <하나님의 나라>를 당당하게 노래하게 될 것입니다. “오 보이지 않는 세계여! 우리는 그대를 보노라!”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인류사회와 인생사는 천태만상 총 천연색이다. 크고 작은 모양과 색깔 등 각기 다른 특성이 수없이 많고 또 장단점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최선호 보험전문인 예전엔 어른이 어린아이를 보고 한글을 깨쳤는가를 물을 때 “가나다를 아냐”고 묻곤 했었다. ‘가나다’가 한글 알파벳의 대표 격이 되는 것이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

[독자기고] 쉴 만한 물가-Serenity

제임스 한 목사 2024한 해가 간다. 석양이 서쪽 하늘에 드리워 지면서 밝은 빛이 지워져 간다.마지막 노을을 펼치면서 2024를 싣고 과거로 간다. 이별이다. 아쉬움이다. 떠남이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산기슭에 자리한 아파트의 작은 거실이지만 동쪽으로 큰 유리창이 나 있고 그 창으로 햇볕이 쏟아져 들어오면 한 겨울인데도 따뜻한 봄날 같다. 문득 바깥추위가 걱정돼 텃밭에 갔더니 꽃

[내 마음의 시] 그대가 있어서
[내 마음의 시] 그대가 있어서

허 영희(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그대가 있어서찬바람이 불어도 이제 춥지 않아요.  그대가 있어서떨어지는 낙엽에도 이제 눈물 흘리지 않아요.  그대가 있어서비 오는 아침에도 이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