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옥토버 서프라이즈'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8-13 11:03:51

뉴스칼럼,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옥토버 서프라이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그 때가 1962년이었던가. 부통령을 지냈고 대선에 출마했다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으니 말 그대로 ‘전국구 정치인’이었다. 그런 그가 공화당 후보로 캘리포니아주지사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다름 아닌 닉슨으로  민주당의 팻 브라운에게 5% 차이로 패배했다. 그러자 언론들은 일제히 같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닉슨, 정치적으로 사망하다’-. 

한마디로  엄청난 쇼크였다. 닉슨은 정치인으로서 커리어로 끝난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부인과 세계 일주여행을 떠났다.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펼쳐진 융숭한 예우에 닉슨은 깜짝 놀랐다. 그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당시 프랑스 대통령 드골이 초대까지 했던 것. 

드골과의 만남에서 닉슨은 이제는 일개 야인이 된 자신을 왜 이토록 대접하는지 물었다. 드골의 대답은 이랬다고 한다. 

‘미국의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 요구되는 우선적인 자질은 해외정책 수행능력이다. 이 부문에서 귀하는 몇 명 안 되는 미국 정치인 중의 하나다. 그러니 은인자중하면서 때를 기다려라.’

닉슨 자신도 반신반의 했다고 한다. 그러나 드골의 예언대로 몇 년이 못가 닉슨은 중앙정계에  화려하게 복귀, 월남전이 피크를 이루던 시점에 대통령이 된다. 

냉전시대, 그러니까 트루먼 독트린이 발표된 1947년부터 1991년 12월 소련 붕괴까지의 기간 동안 미 대선후보 검증에서 가장 중요시 되던 것은 군 통수권자로서의 자질이었다. 

냉전이 종식되면서 대선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소련이라는 우환거리가 사라졌다. 이와 함께 해외정책은 뒷전으로 밀리고 대선의 주 어젠다를 차지해온 것은 주로 국내정책이었다. 

냉전을 종식시켰다. 거기에다가 걸프전 승리의 영웅이다. 그런 조지 아버지(H. W.) 부시가 무명 정치인에 가깝던 빌 클린턴에게 패배했다. 92년 대선이 바로 그런 흐름의 시작이었다. 

Fast Forward. 푸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30년 간의 역사로부터 바캉스 시절’은 끝났다. 그리고 이제  다시 펼쳐지고 있는 게 ‘제 2의 냉전’이다. 

그 원년에 치러지는 2024년 미대선. 그 종반전을 향해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October surprise’란 말이 부쩍 자주 등장하고 있다.  

‘10월의 기습’, ‘10월의 충격’으로 번역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선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막판 변수, 혹은 이벤트들을 지칭한다.

올 대선의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그러면 어떤 게 있을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북한의 메가톤급 도발’이다. 이는 NBC뉴스 보도로 북한이 푸틴과의 교감 하에 한반도에서 ‘제3의 전선’을 만드는 도발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 다른 ‘옥토버 서프라이즈’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중동전체가 불바다가 되는 상황이다. 베이루트와 테헤란에서 몇 시간 간격으로 헤즈볼라와 하마스 수뇌가 잇달아 제거됐다. 

이에 이스라엘을 타깃으로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레바논의 헤즈볼라, 거기에다가 이란도 가세한 파상공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이는 11월 미 대선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 

심각한 부정선거 후유증을 앓고 있는 베네수엘라 사태도 제 3의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 잇단 ‘10월의 기습’설들. 무엇을 말하나. 그 하나, 하나가 위기의 발원지는 해외로 자칫 미국이 전쟁에 말려들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군 통수권자로서 대권후보들의 자질, 혹은 해외정책 수행능력이 선거 막판에 주 어젠다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수필〉우리에게 불행해질 권리는 없다
〈수필〉우리에게 불행해질 권리는 없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삶의 귀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 '암'이라는 날 선 선고를 받던 그날, 나는 텅 빈 머릿속을 떠다니던 죽음의 공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65세 미만 장애로 메디케어에 들어간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65세 미만 장애로 메디케어에 들어간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들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는 보통 65세가 되면 가입하는 연방 건강보험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65세 미만이라도 장애(Disability) 판정을 받고 SSDI(Social

[허니웨이 건강 칼럼] 프로폴리스편 3회- “아이도 괜찮을까요?”
[허니웨이 건강 칼럼] 프로폴리스편 3회- “아이도 괜찮을까요?”

온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폴리스 사용법 프로폴리스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아이도 먹어도 되나요?”입니다.가족 모두가 건강을 챙기고 싶은 마음,그 마

[애틀랜타 칼럼] 건전한 불만은 세상을 이끄는 힘

이용희 목사 우리는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한 그 일에서 만족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자연스럽게 일에 적응하고 자신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만족이란 자신

[내 마음의 시] 영수는 눈먼 영희를
[내 마음의 시] 영수는 눈먼 영희를

월우 장붕익(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밀 언덕으로어깨를 기대며서로 힘을 얻는다 버팀목으로묵묵히 견디어 낸다 대들보로세월의 무게에도휘어지지 않는다 뼈대있는 가문으로가족을 지킨다 앞

[빛의 가장자리] 얼음위의 고양이들

갑작스러운 한파로 얼어붙은 뒷마당에서 저자는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며 그들의 고단한 삶을 지켜본다. 따뜻한 집 안에서 보호받는 반려견과 대비되는 들고양이들의 처지를 통해 생존의 엄숙함과 생명에 대한 연민을 전하며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희망을 담았다.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금 이민자 삶이 위기에 처한 그 어느 때보다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다.한겨울의 바람 부는 황량한 벌판에 망연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에

[행복한 아침]  진위 여부, 거짓과 진실

김 정자(시인 수필가)   무슨 일이든 양쪽 말은 다 들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사실 여부를 부풀려서 궁지로 몰아 넣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들. 저들의 전례 없는 말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금 이민자 삶이 위기에 처한 그 어느 때보다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다.한겨울의 바람 부는 황량한 벌판에 망연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에

[삶이 머무는 뜰] 우리의 모든 계절은 아름답다

조연혜 한국의 겨울은 꽤나 매서운 편이다. 유난히 추위에 약한 나는 연일 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시간들을 반기지 않았다. 가장 정을 주지 않던 계절도 겨울이다. 어쩌다 찬바람이 주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