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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매미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7-18 09:21:11

내 마음의 시, 남궁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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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전 목사

 

한 여름의 찌는 무더위에

매미의 울음 없이 어떻게 이길까?

맴 맴 맴 맴 매 - 앰!

여름의 한 가운데 살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매미는 8년 그 긴 세월을 땅 속에서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여름 한철 절절한 울음을 위해

그토록 인고와 인내를 이루었다

미물이라도 우리가 배워야겠다

우리들은 얼마나 조급한가?

8년은 고사하고 8일? 아니 8시간도 못 참지

미리 설치다가 큰 코 다치고

괜스레 으시데다가 난타를 당하지 않던가

대기만성!

매미를 보고 배우자

사명이 짧아도 길게 오래 준비하자

매미가 없는 여름을 생각할 수 없듯이

"나"가 없는 역사를 설정도 말고

진정한 의미 있는 존재로

매미처럼 한 계절을 장식하는데 최선을 다하자

온갖 초목이 폭엽으로 땀을 흘리듯 지쳐갈 때

그 울음에 모든 것들이 견디고 또 견딘다

매미의 울음은

저 월드컵 경기장의 요란스런 응원보다

더 오래가고 더 뜨겁다

맴 맴 맴 맴 매 - 앰 대한민국!

맴 맴 맴 맴 매 - 앰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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