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방송국 사람들’의 얼굴 팔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7-16 13:38:59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LA미주본사 논설위원,방송국 사람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바이든 대통령은 걷는 모습부터 불안불안 해 보인다는 사람들이 있다. 후보 사퇴 압박이 사방에서 쏟아지고 있으니 거취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재출마는 노욕이라는 의견이 대세인 듯하다.

며칠 전 유세 도중 큰 일을 당할 뻔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것과는 별개로 선거가 아무리 인품 경연장이 아니라고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 후보라면 법정에도 뭐 좀 그럴듯한 일로 불러 다녀야지, 이건 완전 파렴치 아니냐고 말하는 이도 있다. 

미국정치를 잘 모르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미국도 이렇게 사람이 없나”라는 한탄이 들린다.  “미국도”라는 말 앞에는 ‘한국뿐 아니라’라는 말이 생략돼 있다.

정치는 미국이라고 한국과 크게 다를 게 없다. 한 국회의원이 건배사에서 “줄을 잘 서자”고 했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는데 미국서도 정치는 우선 ‘줄’이다. 줄을 잘못 서면 주 의사당의 방 배정에서부터 차별을 받는다고 한다. 당 실세에게 밉보인 의원에게는 후미진 구석방이나, 화장실 바로 건너편 방을 준다는 것인지 몰라도 아무튼 그렇다고 한 정치인은 전했다.  

고인 물을 퍼내고 새 피를 수혈해야 할 필요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임기 제한제가 있다. 캘리포니아는 주 의원, LA 시의원과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세 차례, 12년 이상 할 수 없다. 주지사와 LA, 샌프란시스코 시장 등도 재선이 끝이다. 전문 정치꾼들에게는 그러나 이 임기 제한제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주 의원, 시의원, 카운티 수퍼바이저 등을 돌아가며 하면 된다.  

이런 ‘꾼’일수록 부패에 연루되는 일이 많다. 수뢰 혐의로 쇠고랑을 차는 시의원 등 고위 공직자를 드물지 않게 보게 된다. 일부 LA한인 비영리단체들은 이런 이들에게 줄을 선다.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전형적인 모리배들로 보이는데 그래도 거기 줄을 대야 뭐가 된다는 변명을 들은 적이 있다. 

선출직 공직자가 되려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구직행위다. ‘수입이 괜찮은 안정된 직업(임기 내에는)’을 갖는 것이다. 정치인 두 어 사람에게 이런 토로를 들은 적이 있다. 그 솔직함에 어쩐지 더 신뢰가 갔다. 정치는 얽히고설킨 사회적 욕망과 첨예하게 충돌하는 벼라 별 이해 관계를 조정하고 통합하는 일이다. 이 일에 재능이 있고, 적성에도 맞는 사람이 있다. 유권자들은 이 ‘골치 아픈 일’을 이들에게 맡겨 공공 선이 추구될 것을 기대한다. 지나치게 나이브하고 고색창연하게 들릴 지 몰라도. 

정치판에 법률가가 정도 이상 많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30여년 전 다이아몬드 바 시의원에 출마했던 한 한인 인사는 당시 시장과 다른 시의원들이 그의 선거를 대신해 줬다고 했다. “시의회에 더 이상 변호사는 필요 없다. 당신 같은 엔지니어가 들어와야 한다”. 57번과 60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이 지역은 예나 지금이나 교통정체가 숙제. 변호사 보다는  엔지니어링 회사를 운영하던 그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후에 연방 하원의원도 지냈다.

이런 미국 정치판이 한국과 확연히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연방 의원이나 주 의원 등 정치인 중에 기자나 방송 앵커 출신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명 저널리스트는 미국에도 많으나 이들이 의원이나 고위 관료로 변신한 예는 찾기 힘들다.  

얼굴이 알려지고, 이름만 좀 났다 싶으면 속속 정치판에 뽑아 쓰는 한국과는 다르다. 불러만 주신다면… 어제의 방송인들은 기다렸다는 듯 냉큼 정치인으로 변신한다. 전에는 신문 쪽에 이런 일이 많더니, 요즘은 방송이 대세다. 특히 TV 앵커는 날개 돋친 듯하다. 지난 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이나 정당인으로 변신한 전직 앵커는 두 손으로 꼽아도 모자라지 않나 싶다. 

진행했던 보도 프로그램은 이들의 얼굴 팔이 장으로 이용됐다. 이를 발판으로 정치판으로 튀었다. 그렇지 않아도 권언 유착은 한국사회의 묵은 문제 중 하나다. 언론이 취재원이기도 한 권력기관과 온갖 이해관계로 얽혀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니 이른바 ‘레거시 언론’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일부 방송국 사람들의 직업 의식이 아쉽기 그지없다. 

<안상호 LA미주본사 논설위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바르게 보는 법을 배우자

눈은 마음의 창이기에 사물을 올바르게 해석하는 마음의 훈련이 필요하다. 정신적 근시와 원시를 경계하고 창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며, 미키모토 고기치의 인공 진주 양식 성공 사례처럼 지식을 행동과 결합해 기회를 포착하는 적극성이 성공의 필수 요건임을 역설한다.

[내 마음의 시] 연분홍 설레임
[내 마음의 시] 연분홍 설레임

광우 허 영희(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다시 피는 봄,겨울 내내 소중히 품어온 고운 마음살며시 봄바람이 부추기면그 속에 피어난 연분홍 설레임 고이 접어둔 남빛 저고리 꺼내어연분홍 치

[박영권의 CPA코너] 한국 은행 계좌도 신고 대상… 놓치면 안 된다
[박영권의 CPA코너] 한국 은행 계좌도 신고 대상… 놓치면 안 된다

이민 생활을 하는 한인 동포들은 한국이나 해외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단순히 계좌를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해외 금융계좌와 금융자산

[법률칼럼] 밀입국 배우자 영주권, 2026년 변수까지 고려해야 한다

2026년 현재 밀입국 배우자의 영주권 취득은 법적 조항보다 심사 강도 강화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엄격한 검증 기조에 맞춰 I-601A 사전면제 신청 시 극심한 곤란(Extreme Hardship)을 입증할 객관적 증거 확보가 중요하다. 무분별한 절차 진행보다는 FOIA 기록 확인 등 사전 점검이 선행되어야 한다.

[행복한 아침] 속도 시대와 노년 세대의 느림 비교

김 정자(시인 수필가)   노년 세대를 이야기 할 때면 자연스럽게 모든 일이 느리게 진행된다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이는 본인의 의지이든 아니든 노년이라는 시기에는 어쩔 수 없

[신앙칼럼] 기적을 믿어야 한다!(You Have To Believe In Miracles! 이사야Isaiah  40:30~31)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이스라엘의 초대수상, 벤구리온은 이스라엘의 긴박한 상황을 수없이 겪으면서, 바로 그 현실타개에 절체절명의 해법으로 제시한 잠언의 최상책은

[내 마음의 시] 흙내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봄에는 흙도 달더라얼마나 뜨거운 가슴이기에 그토록 고운 생명으로다시 태어 나는가 영혼 깊숙이 겨울을 울어 울어아픈 가슴 사랑의 불 지피더니죽었던

[수필] 내 삶의 축, 북극성을 찾아서
[수필] 내 삶의 축, 북극성을 찾아서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지나온 길을 돌아보기 적절한 때는 언제일까.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아진 시점에 이르고 보니, 지나온 발자취를 한 번쯤 깊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나?

최선호 보험전문인  “울며 겨자 먹기”라는 속담이 있다.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겨자는 맵지만 어떤 음식에는 꼭 필요하다. 이를테면 냉

[내마음의 시] 새순, 새싹 잔치 한마당
[내마음의 시] 새순, 새싹 잔치 한마당

효천 윤정오(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새벽 녘소근소근시 가 말을 걸어 온다 선남 선녀 햇병아리잔치 한 마당흘려만 보낼거냐고 한복 치마폭에 담아온마음속 부스러기행복 한 줌애환 몇 알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