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기(애틀랜타문학회원)
무심(無心)한 세월의
물동이
반(半) 동이는
다 마셔버렸다
아직도 남은
반(半) 동이의 물
마셔버린
반(半) 동이의 물
생각해서 무엇하리!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남아 있는
반(半) 동이의 물
하루하루 아껴 마시자
반(半)의 끝은
남아 있는 반(半)의
시작(始作)이다.
하나의 끝은
시작(始作)을 낳고
그 시작(始作)은
또 다른 끝을 향(向)한다.
<글쓴이 Note>
올해,남은 반(半)의 시작(始作)인 7월은 기념일(記念日)과 절기(節氣), 세시풍속일(歲時風俗日)들을 품고 있다.
04일 미국 독립기념일 (Independence Day) (The Fourth of July)
06일 : 소서(小暑)
15일 초복(初伏, 庚辰日)
17일 대한민국 제헌절
20일 유두절(流頭節)(음력 6월 15일)
22일 대서(大暑)
25일 중복(中伏, 庚寅日)
7월 한 달, 이들과 알찬 날들을 보내면 남은 반(半)의 시작(始作)은멋진 시작(始作)이리라!
*유두절(流頭節)*
(일명 '물맞이')
(음력 6월 15일)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날로서 우리 조상들은 이 날 '흐르는 맑은 물에 머리를 감고 밀국수를 먹으며' 더위를 이겼다고 한다.
더위를 타지 않고 나쁜 일도 생기지 않는 믿음에서 출발하였다.
현대 Vacance의 원조(元祖)라 하겠다.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