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나님은 은밀함의 훈련의 총체이십니다. 그 은밀함 가운데서도 인내는 반드시 이루어야 할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극명하게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토마스 아 켐피스는 “오호 주님, 나는 무엇보다도 인내를 배워야 함을 아옵니다”로 인내의 은밀함의 훈련을 기도로 그 포문을 엽니다.
히브리서 10:36은 인내를 은밀함의 훈련의 필수코스로 소개합니다.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말씀합니다. 은밀함의 훈련을 히브리서 기자는 “인내”로서 구체적인 말씀을 계시하고 있습니다. 왜 은밀함의 훈련으로 하필이면 “인내”인가? 그 의문점에 대해서 “필요한”이란 강도높은 어조로 역설함이 그 해답입니다.
헬라어 명사 ‘크레이아’는 ‘필요’란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명사에서 파생한 형용사, ‘크레이안’의 “필요한”이라는 뜻은 단순히 바라는 어떤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없어서는 안 될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담대함뿐만 아니라 인내도 그리스도인의 표식임을 시사합니다. 예수님의 참 제자, 지구상의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면서 고난에 직면한다 할지라도 잘 인내하면 하나님으로부터 ‘약속’을 받게 됩니다. 그 ‘약속’은 새 언약하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인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최종적인 목표로서 히브리서 10:35절에서 성도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천국상급인 ‘큰 상’과 동일하며 ‘영생’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서 9:15절에서도 동일한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은밀함의 훈련으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의 영혼과 행동에 대해 인본주의의 본질인 인간의견의 지배력으로부터 벗어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차원높은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셔서 <참 예수님의 제자>가 되게 하시는데 있습니다.
은밀함의 훈련의 주관자 예수 그리스도가 친히 말씀하십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6). 인내는 은밀함의 훈련 중에 훈련입니다. 이 훈련은 우리를 하나님을 향한 전인적 사랑의 율법을 성취할 수 있는 자로 준비시켜 줍니다. 예수님의 참 제자,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인내를 통한 은밀함의 훈련>으로 오늘도 세상의 환난의 면전에서 고통 당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모든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담대하게 도전장을 내밉니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마침내 소망을 이루느니라”(로마서 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