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수필] 노래 나그네

미국뉴스 | 외부 칼럼 | 2024-05-28 09:45:04

시와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꿀벌 한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듯이      (시 ,김선우 , 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인가)

 

목마른 영혼들에게 깊은 사랑과 감동으로 한 생을 노래 나그네로 살아오신 나훈아님께 멀리 미국에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구도자가 따로 있겠습니까… 물처럼 구름 처럼 살아온 인생길에서 누군가의 마음에  힘든 날 ‘홀연히 살고 싶은 마음 하나 챙겨주심’ ,  진실한 구도자가 아닐까요. 한국 가요계에 나훈아 씨가 없는 무대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아무도 몰래 수많은 가슴 앓이를 하면서 시를 쓰고 , 곡을 붙여 노래를  부르실 수 있다는 것은 영혼 깊숙이 숨겨진 재능 없이는 그 누구도 갈 수 없는  장엄한 무의식, 신이 주신 선물이셨습니다. 나훈아 씨가 노래부르면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가슴을 파고드는 사랑, 감동의 물결이 솟아나는 영혼의 흔들림을 느낌니다. 낯선 땅 이민자들의   눈물, 설움을 씻어주는 마음의 청량제였습니다.

우린 인간은 생애에 주어진 신이 주신 중대한 과제를 잊고 삽니다. 어떤 의미와의 만남을 통해서 영혼에 진한  감동으로 자신을 흔들어 깨우는 순간에 부딪칠때 시나 음악에 깊은 사랑에 빠져, 죽어도 한이 없는 ‘살아 있음’의 강렬한 체험이 가수 나훈아 씨의 ‘노래 나그네’ 삶이 아닐런지요. 연금술사는 황금을 만들기전에, 이미 황금을 자신의 내면에 소유하고 있었다고합니다. 나훈아씨는  영혼 깊숙히  노래하기 위해 태어난  노래의 연금술사입니다. 대한의 사나이로 답게  남자다운 그 기상을 사랑합니다. 일본 공연에서 ‘독도는 우리땅’ 을 노래로 부르던  장부다움, 그 철인 정신을  사랑합니다. 가수가 아니라  정치를 하셨다면  이북에 김정일이 정도는 거뜬이  없앨 수 있는 한판 승부를 하셨을 지도 모릅니다. 한국이 낳은  뛰어난, 노래 나그네, 참 아름다운  영혼을 흔드는 위대한 가수로 한 세기를 참 의미있는 인간적인 삶, 잘 살아오셨습니다.

 

남은 날 

목마른 영혼에 젖줄기 되어   

가슴 뜨거운 소년처럼

구름에 마음 싣고

사랑의 열병 앓는 소년되어

뜨겁게 사랑하며 

영혼이 노래되어

꿈꾸듯 맑은 혼으로

삶의 참 아름다움 찾아서

날마다 좋은 새날 맞이하소서 

우주가 열리고…

사람의 가슴이 열려…

해맑은 아침 이슬에 젖어

맑고 깨끗한 새 영혼으로

좋은 세상 만드십시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시, 박경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인류사회와 인생사는 천태만상 총 천연색이다. 크고 작은 모양과 색깔 등 각기 다른 특성이 수없이 많고 또 장단점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최선호 보험전문인 예전엔 어른이 어린아이를 보고 한글을 깨쳤는가를 물을 때 “가나다를 아냐”고 묻곤 했었다. ‘가나다’가 한글 알파벳의 대표 격이 되는 것이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

[독자기고] 쉴 만한 물가-Serenity

제임스 한 목사 2024한 해가 간다. 석양이 서쪽 하늘에 드리워 지면서 밝은 빛이 지워져 간다.마지막 노을을 펼치면서 2024를 싣고 과거로 간다. 이별이다. 아쉬움이다. 떠남이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산기슭에 자리한 아파트의 작은 거실이지만 동쪽으로 큰 유리창이 나 있고 그 창으로 햇볕이 쏟아져 들어오면 한 겨울인데도 따뜻한 봄날 같다. 문득 바깥추위가 걱정돼 텃밭에 갔더니 꽃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