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발언대] 5·18 광주항쟁과 민주주의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5-17 18:51:10

발언대,써니 리 한미정치발전 연구소장, 5·18 광주항쟁과 민주주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더불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할 것을 수차례 주장했다.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어 다시금 거대 야당의 수장이 되었으니 이를 실현하는 일은 시간문제다.

22대 총선이 개헌 적기라고 주장한 그가 다수당 대표로서 밀어붙이면 광주항쟁의 정신이 헌법에 수록될 수 있다. 44년 만에 대한민국 정치사에 일대 분수령이 된 5·18 정신이 3·1운동, 4·19혁명과 함께 국가이념이 되는 것이다. 더욱이 헌법 수록과 더불어 진상규명도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불꽃처럼 타올랐던 1980년 5월의 봄이 다시 찾아왔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광주항쟁은 민주주의와 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다. 광주항쟁을 시발점으로 한국적 민주주의가 드디어 싹을 틔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4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미완의 상태로 남아있다.

박정희 독재정권의 종식과 더불어 민주화의 봄이 불어 닥쳤지만 전두환의 신군부는 이를 강경 진압했다. 80년대 전두환정권의 폭압적인 군사독재에 대한 저항의 불씨가 된 광주항쟁의 정신은 결국 6월 항쟁으로 꽃을 피웠다. 박정희, 전두환에 이르는 기나긴 군사독재정권을 종식시키고 국민이 대통령을 뽑는 직선제 개헌을 이루어낸 것이다. 이는 4.19 혁명에 못지않은 국민적 대봉기로 민주주의가 드디어 대한민국에서 제도적으로 정착된 것이다.

그러므로 6월 혁명을 가능케 한 광주항쟁은 반드시 진상규명이 되어야한다.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수많은 무고한 광주시민들을 학살하고 탄생한 전두환 정권은 임기 내내 광주항쟁을 북한의 사주를 받은 간첩들이 주도한 폭거라고 단정지었다. 김영삼 정부에서 전두환이 내란음모죄로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대법원에서 최종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지만 광주항쟁에 대한 진상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더욱이 김영삼은 2년 만에 전두환을 특별 사면했다.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출범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4년 만에 종료됐지만 여전히 진상규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던 사실을 바로 잡고 시민을 잔혹하게 짓밟고 학살하던 계엄군의 만행을 밝혀낸 것이 소기의 성과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집단 발포 명령자와 그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은 물론 행방불명자 소재 파악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행방불명자들이 대부분 타지에서 암매장되거나 화장되었다는 당시 관련자들의 증언으로 볼 때 광주항쟁 당시의 사망자들은 공식적인 163명을 훨씬 웃도는 숫자일 것이다. 조사위원회가 3년 동안 군 관계자의 증언을 수집한 결과 당시 계엄군이 20여 곳에서 50회 이상 발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한 상부의 지시가 있었고 그 책임자로 전두환을 지목하는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다.

카치아피카스 미웬트워스공대 교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미래사회에 자유라는 빛을 던져준 사건으로 규정했다. 독재정권에서 민주화로 가는 역사의 지렛대이며 그 에너지가 전 세계에 강하게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고한 시민들을 잔혹하게 학살하고 짓밟는 반민주, 군사독재의 야만성을 세계에 폭로함으로써 1980년대 대한민국 뿐 아니라 필리핀, 타이, 중국, 베트남 등의 민주화 운동에 영향을 미치며 세계 민주사에 일대 전환점이 된 것이다.

<써니 리 한미정치발전 연구소장>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님은 나의 봄
[내 마음의 시] 님은 나의 봄

월우 장 붕  익(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긴 겨울 끝에눈이불 뚫고 고개드는수선화이듯이님은 설레이는 기쁨으로내 마음에 찾아왔습니다 님의 몸짓 하나로온 세상은어느새 봄빛으로 물듭니다.

[애틀랜타 칼럼] 최악의 상황에 맞서라

이용희 목사 고민을 이겨내는 방법 중에 “캐리어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공기 조절 장치를 개발한 기사이며 캐리어 회사의 사장이었던 윌리스 H. 캐리어가 실행했던 방법

[법률칼럼] 미국 이민, 이제는 ‘기록’이 아니라 ‘패턴’을 본다… 2026년 심사의 변화

케빈 김 법무사  2026년 현재 미국 이민 심사는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개별 사건이나 특정 기록 중심으로 판단이 이루어졌다면, 최근 흐름은 신청자의 전체적인 ‘행동

[행복한 아침] 꽃가루  폭력

김 정자(시인 수필가)   꽃가루가 씻겨 나갈 만큼의 비가 내려주었으면 좋겠다. 꽃가루가 천지를 덕지덕지 뒤덮는 호통 속에 하루들의 지친 걸음이 지속되고 있다. 세상은 전쟁으로 인

[신앙칼럼] 수미상관(首尾相關)의 하나님: 왕사남의 당당함 (The God of Symmetrical Correspondence: The Poise of a Man Who Lives with the King, 요한복음 1:1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장막을 치신 왕: 비굴하지 않은 자존감“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삶의 새로운 관점이 열릴 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삶의 새로운 관점이 열릴 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에 삶의 새로운 관점을 열어나가는 세계관의 변화에 의한 미래 지향적인 삶의 도전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삶의 새로운 통찰력은 유익한 관점을 창

[추억의 아름다운 시] 님의 말씀

김소월 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 두 달은길어 둔 독엣물도 찌었지마는가면서 함께 가자 하던 말씀은살아서 살을 맞는 표적이외다  봄풀은 봄이 되면 돋아나지만나무는 밑그루를 꺾은 셈이요새

[삶과 생각] 길과 줄
[삶과 생각] 길과 줄

[추억의 아름다운 시] 가는 봄 삼월

김소월 가는 봄 삼월, 삼월은 삼질강남 제비도 안 잊고 왔는데아무럼은요설게 이때는못잊게, 그리워  잊으시기야, 했으랴, 하마 어느 새님 부르는 꾀꼬리 소리울고 싶은 마음은 점도록

[수필] 호감과 비호감 사이
[수필] 호감과 비호감 사이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일과를 마치고 서둘러 집으로 향하던 길에 잠시 마트에 들렀다.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려면 며칠 전 떨어진 간장을 사야 했다. 진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