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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초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4-16 10:24:38

시, 초혼, 시인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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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자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는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시인 김소월(1902_1934)

 

경북 정주군 남실리에서 출생하였다. 오산학교, 배재 고등학교 7회 졸업, 1934년12월 24일 33세의 짧은 생을 처가의 고향에서 세상을 떠나셨다. 아직도 한국의 시인 중 으뜸가는 시인으로 진달래가 만발한 봄언덕에 시인의 진달래 꽃 노래를 가슴 에이도록 부른 국민 시인 김소월 그 혼이 지금도 살아서 노래 부르며 우리 시를 쓴다. 소월의 시의 심장 ‘초혼’을 읽으며 김소월 시인 그 뜨거움 가슴에 목이메인다.

시인은 인생에 성공과 실패를 말하지 않는다. 다만 얼마나 사랑했는가- 그 생의 전부였다. 지금도 김소월은 시가 우리 가슴에 살아 숨쉬는 것도 소월의 심중에 사무친 아름다운 사랑때문이리라. 이 봄 잊을 수 없는 영혼의 사랑 - 김소월은 ‘초혼’에 가슴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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