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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봄날의 경이로움에 마음을 열고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3-21 10:39:40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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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한 주 동안 줄곧 흐리고 비가 내리던 날이 계속되어 일기가 고르지 못했다.

비 그친 후 오랜만에 보는 청명한 날씨에 싱그러운 봄의 숨결이 가슴 부풀게 한다.

화창한 봄날의 오후 산들바람 불어오는 “맥 다니엘 파크”의 산책로를 상쾌한 마음으로 걷고 있다. 어느새 구능 지대의 산기슭에 멈춰서 가볍게 호흡을 조절하고 있다.

이내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면서 숨이 가빠지며 자연(숲)의 숨결에 영혼이 맑게 살아나 환호하는 순간이다. 영혼과 내면의 조화를 이루는 신체의 리듬이 숲길을 감돌아 고양되고 청아한 새들의 지저귐은 고즈넉한 숲속을 울리며 메아리 되어 사라진다.

비탈길 나뭇가지의 무성해진 풋풋한 잎새는 부드러운 바람결에 한껏 푸름을 드러내고 있다. 봄날의 경이로운 풍경에 마음을 열며 감격하는 순간의 축복을 감사한다.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멘델스존”의 <봄 노래: Spring Song>의 감미로운 선율이 가슴에 젖어 든다. 밝은 봄기운이 솟구치는 명랑하고 경쾌한 이 곡은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콧노래(Humming)로 이어지게 한다.

이처럼 봄날의 환상적인 달콤한 분위기로 이끄는 우아한 선율이 영혼을 풍요롭게 감싸며 도취케 하는 곡도 없을성 싶다.

그는 부유한 가정에서 성장해 사랑의 감정을 아름답게 채색하였던 행복한 날들의 기쁨을 표현하는데, 조금도 부족(주저)함이 없었을 것이다. 그의 아름다운 시적인 분위기의 음악은 낭만적인 봄날의 풍경화를 떠올리게 한다.

“바그너”의 표현처럼 “멘델스존의 음악은 소리의 풍경화다”라는데 공감한다. 그가 화폭에 그려내는 수채(풍경)화도 아마추어의 경지를 넘어선 프로급의 작품으로서 다재다능한 재능을 인정받았다.

멘델스존의 자연 풍경의 색채감이 뛰어난 섬세한 묘사는 스코틀랜드 영국 이탈리아 베네치아여행에서의 생생한 인상을 아름다운 선율로 노래할 수 있어 가능했다.

<스코틀랜드 교향곡 3번> <핑갈의 동굴> 서곡 <이탈리아 교향곡 4번> <무언가:피아노곡>이 있다.

그의 삶과 행복의 절정에서 탄생한 음악, 가곡 등이 삶의 깊은 고뇌와 갈등과 격정적인 요소가 깃들어 있지 않다는 비평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겠다.

그러나 멘델스존의 음악의 본질인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 <피아노 3중주> <무언가>의 이해를 달리할 수 있을까?

사랑의 감정의 원천에서 샘솟는 서정적인 선율의 곡이 만인으로부터 사랑받는 이유이다.

<이탈리아 교향곡> 제1악장은 멘델스존이 로마에 도착해 경이로운 풍경의 감흥을 표현한 곡이다.

필자의 감상은 화창한 날 숲에 다다른 상쾌한 느낌의 활기차고 경쾌하게 다가오는 곡이다.

제2악장은 마치 숲속의 있는듯한 분위기의 로맨틱한 오보에의 부드러운 선율이 그지없이 아름답다. 안온한 느낌을 주는 멜로디이라 자주 하모니카로 연주할 때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자연의 내음이 맑게 울려 퍼지는 곡을 반복해 연주하면 영혼의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는 아늑한 느낌이다. 지금 만물이 약동하는 계절에 자연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숲의 향연을 바람이 싱그럽게 흔들어놓고 있다.

이미 숲의 비탈길에 서 있는 수목엔 물이 올라 잎이 파릇파릇하게 생기를 더하고 있다.

비탈길을 오르내리는 나의 하지에도 힘이 올라 건각(健脚)을 유지하였으면 좋겠다.

어느덧 언덕에 올라서면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가슴을 벅차게 한다.

내면이 순화되고 정신세계가 한껏 고양되는 희열을 느낀다.

맑은 하늘 아래 정적에 둘러싸인 풍요로운 숲은 푸르름으로 짙어가고 있다.

봄날의 싱그러운 바람에 숲은 동요하며 환희에 찬 화려한 리듬의 향연을 펼친다.

<이탈리아 교향곡>의 3~4악장에서 빠르고 격정적인 무곡이 절정을 이루듯이 말이다.

비탈길을 내딛는 경쾌한 발걸음의 미래가 진취적인 삶의 도전이 될성싶다. 봄날의 경이로움에 마음을 열고 삶의 짙은 향기가 피어오르는 감미로움에 전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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