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독자기고] 감사 만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3-14 09:30:10

지천( 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영화 건국전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지천( 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꽃피고 새들 노래하고 춤을 추는 활기찬 아름다운 3월을 바라볼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낳아 주시고 키워 주신 아버지 어머님께 감사를 드린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금수강산 단군의 후손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딸들과 며느리 사위 손자들이 잘들 있어 감사하고 암울했던 일제 시 태어나 광복과 6.25와 갖은 풍파를 겪고 생사의 고비와 위기를 극복하고 무사히 살 수 있게 해주시고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를 드린다.  

지나온 88년 기나긴 세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사랑을 나누고 상부상조하며 살아온 행운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그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과 혜택만 많이 받은 과거를 돌이켜 보며 남은 여생을 감사하며 살아야 했다.  사노라면 세상사 힘들고 어지럽고 복잡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배우고 깨달으면 장점도 많고 너무나 좋고 아름다운 주님의 세계다.  서로 사랑하고 양보하고 베풀면서 긍정적으로 내일을 설계하면 사는 날까지 행복한 삶이 아로 새겨질 것이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면 감사할 일들이 계속 이어지고 기쁘고 즐겁다. 

1936년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38년간 많은 사람들과 정부로부터 도움과 사랑을 받고 살아온 것에 대해 감사하고 1974년 낯선 땅 미국으로 이민 와 알게 모르게 도움과 혜택을 많이 받았고 또 미국정부와 국민들 덕분에 50년 이상 잘 살고 있어 감사하다. 그 때문에 이곳 애틀랜타에서 마지막 아리랑 고개들을 기쁘게 넘으려고 한다.  

감사에는 베품과 용서와 사랑이 있고 의로운 인성에 진선미가 포함돼 있다. 부끄럽고 죄송한 것은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지 못하고 살아온 빚쟁이 삶이다. 그동안 갖은 풍파 속에도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어 너무나 감사하다. 사회를 위해 충분하게 베풀거나 돕지 못한 것이 죄스러워 가슴이 아프다. 부족한 탓이지만 사람마다 조건과 위치가 다르고 능력 또한 다르기 때문이니 사실대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고 감사해야 될 것 같다. 만약 필자가 재정적인 조건이 충분하고 넘쳐났다면 감사할 줄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그리고 베풀고 후원한 만큼 이해관계를 추구했을 수도 있고 교만 해졌을 수도 있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부족한 사람이기에 재력과 권력에 대한 특혜를 주지 않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가르침에 감사를 드리고 아내와 함께 편안하게 살면서 토닥 투닥 싸움도 하고 안식일엔 하나님께 경건하게 예배도 드리고 감사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결혼 62년 아내와 함께 건강한 가운데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웃으면 이런 저런 정담을 주고받으며 오손도손 살 수 있는 순간들이 내게 있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 

사노라면 누구나 감사할 일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왜 그렇게 사람들이 작고 큰 이해관계 때문에 사랑을 못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움까지 하면서 분열을 자초하는지 어차피 마지막 세상을 떠날 때는 빈 손으로 가야 되는데 어찌해서  감사할 줄 모르는 불행을 자초하는지 안스럽고 애처롭다.  길고 짧은 인생사  명암의 나그네 길 미래도 내일도 한치 앞도 알 길이 없지만 그래도 감사한 마음가짐으로 서로 존경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의롭게 베풀며 살면 누구나 다 절로 아름답고 행복해질 것 같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상] ‘카피 인생을 살지 말라’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만든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죽기 전에 두 아들에게 애써 키운 가업을 넘겨주었다. 하지만 얼마안가 두 아들은 아버지가 남긴 위대한 유업을 다 들어 먹고 망하고

[주말 에세이] 헬렌을 위한 기도

한국에서 돌아오니 마당 곳곳에 심어진 화초들 사이로 불쑥불쑥 솟아 나온 풀이 있었다. 풀만 봐서는 냉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분명 한국에서 식용이나 약재로 쓸만하게 생겼다. 농

[삶과 생각] 밥 한끼, 그 고마움

1980년, 대학 졸업 후 들어간 잡지사에서 2년인가 3년차 기자 때 사진부 여기자와 함께 거제도로 출장을 간 일이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는 한국에서 등대는 바다를 항해하

[발언대] 5·18 광주항쟁과 민주주의

더불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할 것을 수차례 주장했다.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어 다

[전문가 에세이] 마약 재활 치료

이것은 내가 만난 청년 B의 실화다. 그가 집을 떠난 건 17살, D와 F로 도배된 성적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던 날이다. 중학교 때부터 이런 저런 마약을 접해

[만파식적]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2021년 4월 브룩 롤린스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돕는 싱크탱크의 발족을 유

[시론] 피곤한 AI(인공지능)

바야흐로 AI(인공지능)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컴퓨터와 정보 및 데이터 처리, 머신러닝(기계학습)들의 기술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인간이 할 수 없는 온갖 계산을 통하여 이제 우리

[뉴스칼럼] 연방도 마리화나 규제 완화

연방정부 규정으로는 사용은 물론 소지도 불법인 마리화나에 대한 정책이 변화의 길로 들어섰다. 마약 단속 전담부서인 연방정부 기관(US Drug Enforcement Agency)은

[행복한 아침] 3도 화음

김정자(시인·수필가)   정기검진으로 병원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팬데믹 이전에 만나 뵙고는 긴 시간을 보낸 우연한 만남이 예측없이 이루어졌다. 우선 반가움을 나누고 오랜만에 이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5월에 못다 부른 노래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5월이면 생각나는 옛사람이 있다. 어느덧 30년이 지난 한국에서 가슴 아픈 사연의 추억이다.클래식 음악 전문점을 경영하고 있었던 어느 날 오후 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