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준(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울 밑에 서지 못하고
강가로 흘러 왔습니다
사는 게 힘들어도
돌담 아래에서 꽃 피우고 싶었지만
떠도는 역마살 주저앉히지 못하고
타향의 *차타후치강까지 떠내려 와서
더 이상 갈 곳도
가야할 길도 없는 나루터,
빈 배로 남아 흐르는 세월을 붙잡아 보렵니다
강바닥에
먹물 마를 때까지
* 차타후치강은 조지아주에서 엘라바마 플로리다를 거쳐 대서양으로 흐르는 강.
물봉선화는 봉선화과의 한해살이 풀로 산과 들의 습지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봉선화가 봉황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며 주로 습지대에 자생하여 물봉선화이다.
꽃은 8~9 월에 노랑 홍자색으로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한 송이씩 핀다.
꽃대에 달린 꽃이 허공을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보이며
뒷쪽의 꿀주머니 거가 밑으로 말려 균형추 역할을 한다.
배형준
- 제주대학교 원예학, 교육학 전공
- 1993년 도일
- 일본 치바대학 원예학부 대학원 연구생 수료
- 2006년 도미
- 다수의 한식세계화에 대해서 컬럼
- 현 레스토랑 컨설팅 업무
- 현 야생화 꽃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