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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하나님의 청사진(Design Of God, 예레미야Jeremiah 17:7~8)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2-22 08:16:21

신앙칼럼,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나님의 청사진(Design of God)>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가장 잘 반영된 것을 일컫습니다. <하나님의 청사진>의 기준점은 무엇보다도 <신뢰>가 그 근간의 핵심(核心)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본문이 기록된 예레미야 17장을 통해서 <두 가지 신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인본주의(人本主義)>를 바탕으로 한 신뢰(예레미야 17:5~6), 다른 한 가지는 <신본주의(神本主義)>를  바탕으로 한 신뢰(예레미야 17:7~8)입니다. 하나님의 청사진은 무엇보다도 우선시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하나님은 그 어떤 것에 좌우되시는 분이 아니라 스스로 계셔서 모든 일을 주관하시고 창조적인 구원으로 이끌어 가시는 분이십니다(출애굽기 3:14). 여기에 반해서, 사람은 모든 것을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욕구나 욕망에 기준을 두기에 하나님의 뜻과 전혀 무관하게 자기애(自己愛)가 강한 이기주의로 편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레미야 17장에서 이 뚜렷한 구분을 구체적으로 예레미야는 명료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인본주의적 신뢰형의 사람>을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사람”이라 합니다(예레미야 17:5). 반대로 <신본주의적 신뢰형의 사람>은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이라 단호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예레미야 17:7). 그리고, 이 상반된 <두 지평의 신뢰>를 나무에 비유하여, 인본주의적 신뢰형의 사람을 “사막의 떨기나무(A bush in the wastelands)”로 일컫습니다(예레미야 17:6). 정반대로 신본주의적 신뢰형의 사람을 “물가에 심어진 나무(A tree planted by the water)”로 합니다(예레미야 17:8). 예레미야 선지자가 선포한 이 예언의 말씀 속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의뢰하는 사람들이 <사막의 떨기나무>가 아니라, <물가에 심어진 나무>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청사진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목적이 되신 <자존자(自存者)>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목적으로 삼고, 하나님의 말씀을 목적으로 삼아 <물가에 심어진 나무>처럼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않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불변의 속성이신 기쁨입니다(시편 149:4). 이 기쁨의 하나님의 청사진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언약(God’s Covenant)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에는 인본주의적 신뢰형의 사람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모순(Paradox)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실례로서 아브라함의 경우 백세에 얻은 독자 이삭을 행복의 가장 절정의 순간에 모리아 산으로 가서 번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을 하셨습니다(창 22). 이것은 하나님의 청사진입니다.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계획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입장에 볼 때는 너무나 잔인하고 처절함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소위 언약의 모순(Paradox of Covenant)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언약을 순종하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불변의 성품을 보시고, 그에게 “재물과 영광과 생명”의 복을 내리셨습니다(잠 22:4). 우리의 죄를 대신 대속하셔서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철저히 순종하신 예수님의 경우, 온맘과 온몸을 다하여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며 예수님 자신의 전생애를 다하여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십자가 위에서 외치신 예수님의 절규는 예수님 스스로에 대한 영적 절망감과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은데 대한 절대 고독감과 심각한 위기적 심경을 토로하였습니다(마 27:46). 그러나, 하나님께서 버리신 목적은 단순히 예수님의 절규를 외면하심이 아니라 성부로서의 하나님은 예수님을 결코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근본적인 하나님의 목적은 죄악을 징벌하시는 심판주로서 하나님의 입장에서 예수님께서 죄인의 자리에서 영.육의 죽음을 맞이할 때 그를 버려두셔야만 했습니다(이사야 53:5). 물가에 심어진 나무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의뢰하는 아브라함의 마음, 죽음의 절정에서도 끝까지 철저한 순종으로 일관하는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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