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옛 시조時調] 벽상壁上에 걸린 칼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2-16 16:01:13

김진태, 옛 시조時調,종우(宗愚) 이한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벽상壁上에 걸린 칼이 

 

벽상에 걸린 칼이 보믜가 낫다 말가

공功없이 늙어가니 속절없이 만지노라

어즈버 병자국치를 씻어볼까  하노라

          

            - 김진태 -

       <청구가요靑丘歌謠>

 

*보믜 : 녹(Rust)

*병자국치丙子國恥(1637. 2. 24)는 '조선'이 병자호란(1636. 12. 28 ~1637. 2. 25)에서 청淸나라에 패敗하여 인조仁祖가 59일간의 남한산성 피난을 마치고 삼전도三田渡(지금의 서울 송파구)에  설치했던 수항단受降壇에서 청나라 2대 황제 '홍타이시(숭덕제崇德帝)' 앞에 나아가  '삼배(궤)구고두례三拜(跪)九叩頭禮'를 올린 사건(삼전도의 굴욕屈辱)이다.

 지금으로부터 387년 전에 있었던 반만년 역사에서 경술국치庚戌國恥(1910. 8. 29)와 더불어 망국亡國이나 망국에 준하는 치욕恥辱스런 사건이었다.

 삼배(궤)구고두례는 신하가 황제를 알현謁見할 때 한 번 절할 때 이마를 세번 땅에 닿는 절을 세 차례 반복하는 청나라의 예법禮法.

 김진태金振泰는 조선 영조英祖 때의 가인歌人이며 본관本貫은 경주慶州, 아호雅號는 항은港隱, 자字는 군헌君獻, 군유君猷이다.

 그가 남긴 시조 26 수가 전해진다.

 그의 작품은 대체로 세상일을  개탄慨歎하고 권계勸戒하며 자연을 즐기고 맑은 마음으로 강호江湖에서 살고 싶은 뜻을 표현하고 있다.

*2월 24일은 병자국치일.

 

종우(宗愚) 이한기 (미주한국문협 회원·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상] ‘카피 인생을 살지 말라’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만든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죽기 전에 두 아들에게 애써 키운 가업을 넘겨주었다. 하지만 얼마안가 두 아들은 아버지가 남긴 위대한 유업을 다 들어 먹고 망하고

[주말 에세이] 헬렌을 위한 기도

한국에서 돌아오니 마당 곳곳에 심어진 화초들 사이로 불쑥불쑥 솟아 나온 풀이 있었다. 풀만 봐서는 냉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분명 한국에서 식용이나 약재로 쓸만하게 생겼다. 농

[삶과 생각] 밥 한끼, 그 고마움

1980년, 대학 졸업 후 들어간 잡지사에서 2년인가 3년차 기자 때 사진부 여기자와 함께 거제도로 출장을 간 일이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는 한국에서 등대는 바다를 항해하

[발언대] 5·18 광주항쟁과 민주주의

더불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할 것을 수차례 주장했다.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어 다

[전문가 에세이] 마약 재활 치료

이것은 내가 만난 청년 B의 실화다. 그가 집을 떠난 건 17살, D와 F로 도배된 성적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던 날이다. 중학교 때부터 이런 저런 마약을 접해

[만파식적]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2021년 4월 브룩 롤린스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돕는 싱크탱크의 발족을 유

[시론] 피곤한 AI(인공지능)

바야흐로 AI(인공지능)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컴퓨터와 정보 및 데이터 처리, 머신러닝(기계학습)들의 기술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인간이 할 수 없는 온갖 계산을 통하여 이제 우리

[뉴스칼럼] 연방도 마리화나 규제 완화

연방정부 규정으로는 사용은 물론 소지도 불법인 마리화나에 대한 정책이 변화의 길로 들어섰다. 마약 단속 전담부서인 연방정부 기관(US Drug Enforcement Agency)은

[행복한 아침] 3도 화음

김정자(시인·수필가)   정기검진으로 병원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팬데믹 이전에 만나 뵙고는 긴 시간을 보낸 우연한 만남이 예측없이 이루어졌다. 우선 반가움을 나누고 오랜만에 이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5월에 못다 부른 노래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5월이면 생각나는 옛사람이 있다. 어느덧 30년이 지난 한국에서 가슴 아픈 사연의 추억이다.클래식 음악 전문점을 경영하고 있었던 어느 날 오후 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