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울 경(車-14, 6급)
*다칠 상(人-13, 5급)
‘총구가 빗나갔기 때문에 비스듬히 총알이 빠져나갔고 또 아슬아슬하게 뼈는 피한 상태여서 지극히 경상이라 할 수 있었다’(박경리의 ‘토지’)의 ‘경상’은? ①經常 ②輕傷 ③景象 ④慶尙. 답인 ‘輕傷’에 대해 한 점도 의혹이 없도록 잘 알아보자.
輕자는 ‘가벼운 수레’(輕車, light cart)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수레 거’(車)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巠(경)은 발음요소이다. 후에 ‘가볍다’(light)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傷자는 ‘다친 사람’(wounded person)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과 관련이 있는 것임은 觴(술잔 상)을 통하여 알 수 있다. ‘다치다’(get hurt) ‘이지러지다’(be broken) 등으로도 쓰인다.
輕傷은 ‘가볍게[輕] 다침[傷]’ 또는 그런 상처를 이른다. 가벼운 상처를 입어도 걱정이 태산인 분이 계신다.
“신체, 머리, 피부는 부모님께 받은 것이니
다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첫걸음이다.”
身體髮膚, 受之父母, 신체발부 수지부모
不敢毁傷, 孝之始也. 불감훼상 효지시야
- ‘孝經’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