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애틀랜타 칼럼] 어느 부목사의 불평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2-05 08:46:57

애틀랜타 칼럼,이용희 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용희 목사

 

어느 급성장하고 있는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부교역자들이 사무실에 모여서 매주 늘어나는 새 신자들의 교족을 정리하고 심방 계획을 짜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일에 시달리던 한 부목사가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전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나온 혼잣말이었습니다. “에이, 제기랄… 왜 하필 우리 교회로만 이렇게 몰려오고 야단들이야…” 

 

흑인들이 원주민인 한 선교지에서 사역하던 선교사가 전해 준 일화도 이와 유사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선교사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다가 원주민 때문에 선교 사역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현실이 보고되었습니다. 

그때 어느 선교사가 자신도 모르게 무심코 내뱉은 말이 몇 사람의 선교사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에이, 그 깜둥이 새끼들이 지랄이야….” 

두 사람 모두 무의식적으로 한 말이었지만 그것은 평소에 그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섬기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들은 영혼을 섬긴 것이 아니라 일을 섬기고 있었으며 하나님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선교 계획상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그 일이 고상한 하나님의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지 않는 것은 밥벌이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신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늘 말합니다. “당신들이 부교역자처럼 섬기는 한 섬기는 과정을 통해서 영원히 하나님을 만나 뵙지 못할 것입니다. 섬기는 기술은 늘지 모르지만 섬김의 동기 자체의 변화를 경험하는 영적 변화는 꿈꾸지 마십시오.” 

거룩한 기도의 사람들은 남다른 방법을 소유했기 때문에 거룩한 기도의 삶을 살게 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사람 자체가 달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계십니다. 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더 많은 방법이나 더 좋은 조직, 인간이 개발해낸 신기하고 기발한 성공의 이론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교회에 필요한 사람은 성령이 쓰실 수 있는 사람, 즉 마음이 하나님께 고정되고 기도에 바쳐진 사람입니다. 

성령은 방법을 통해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으시고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은 기계 위에 임하지 않고 인격을 가진 사람 위에 부어집니다. 계획을 사용하지만 계획 자체에 기름 부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계획하는 사람 위에 부어지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를 보십시오. 한번의 기도로 위대한 역사를 일으킬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그의 마음에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당연한 확신이었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족속을 쳐서 멸하고자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사람들은 적당한 대답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아주 간단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것을 멈추게 하시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이처럼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통하여 실현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한 명령형의 짧은 기도는 위대한 능력을 불러왔습니다. 해는 멎었고 원수들을 진멸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성취되었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기도의 능력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그것은 단번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앞에서 살펴 보았습니다. 

우리가 이 사건을 보면서 단지 그러한 기도의 능력을 나도 소유하고 싶다고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사모함”이라는 이름의 탐심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그런 놀라운 기도의 능력을 소유하기까지 실로 오랜 세월을 기도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기도 속에서 서서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의 깊이를 경험하며 영적인 경험을 쌓아 갔습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수필〉우리에게 불행해질 권리는 없다
〈수필〉우리에게 불행해질 권리는 없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삶의 귀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 '암'이라는 날 선 선고를 받던 그날, 나는 텅 빈 머릿속을 떠다니던 죽음의 공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65세 미만 장애로 메디케어에 들어간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65세 미만 장애로 메디케어에 들어간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들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는 보통 65세가 되면 가입하는 연방 건강보험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65세 미만이라도 장애(Disability) 판정을 받고 SSDI(Social

[허니웨이 건강 칼럼] 프로폴리스편 3회- “아이도 괜찮을까요?”
[허니웨이 건강 칼럼] 프로폴리스편 3회- “아이도 괜찮을까요?”

온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폴리스 사용법 프로폴리스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아이도 먹어도 되나요?”입니다.가족 모두가 건강을 챙기고 싶은 마음,그 마

[애틀랜타 칼럼] 건전한 불만은 세상을 이끄는 힘

이용희 목사 우리는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한 그 일에서 만족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자연스럽게 일에 적응하고 자신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만족이란 자신

[내 마음의 시] 영수는 눈먼 영희를
[내 마음의 시] 영수는 눈먼 영희를

월우 장붕익(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밀 언덕으로어깨를 기대며서로 힘을 얻는다 버팀목으로묵묵히 견디어 낸다 대들보로세월의 무게에도휘어지지 않는다 뼈대있는 가문으로가족을 지킨다 앞

[빛의 가장자리] 얼음위의 고양이들

갑작스러운 한파로 얼어붙은 뒷마당에서 저자는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며 그들의 고단한 삶을 지켜본다. 따뜻한 집 안에서 보호받는 반려견과 대비되는 들고양이들의 처지를 통해 생존의 엄숙함과 생명에 대한 연민을 전하며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희망을 담았다.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금 이민자 삶이 위기에 처한 그 어느 때보다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다.한겨울의 바람 부는 황량한 벌판에 망연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에

[행복한 아침]  진위 여부, 거짓과 진실

김 정자(시인 수필가)   무슨 일이든 양쪽 말은 다 들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사실 여부를 부풀려서 궁지로 몰아 넣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들. 저들의 전례 없는 말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금 이민자 삶이 위기에 처한 그 어느 때보다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다.한겨울의 바람 부는 황량한 벌판에 망연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에

[삶이 머무는 뜰] 우리의 모든 계절은 아름답다

조연혜 한국의 겨울은 꽤나 매서운 편이다. 유난히 추위에 약한 나는 연일 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시간들을 반기지 않았다. 가장 정을 주지 않던 계절도 겨울이다. 어쩌다 찬바람이 주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