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바람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부느냐고
바람(風)이 그런다
부는 게 아니라
고향 가는 거라고!
그런데 우리들은
바람을 피우네,
바람이 났구먼,
바람이 들었어,
못된 바람잡이라고
맑은 바람(淸風)을
더럽게 부른다
어찌, 그런 몹쓸 말을!
하늘이 하는 일인데
오늘처럼 맑은 날
샛바람, 고향 가는 날
샛바람(東風)따라
이 마음, 고향 가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