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애틀랜타 칼럼] 성탄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2-18 10:39:38

애틀랜타 칼럼,이용희 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용희 목사

오래 전에 영국의 런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여름날 런던 교외의 한 농가를 지나가던 일단의 사람들이 그 집 주인에게 우산 하나만을 빌릴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주인은 별 생각 없이 자신이 쓰던 우산 중에서 다 부서진 낡은 우산 하나를 쓰도록 내어 주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주인인 한 여인에게 그 우산을 씌워 주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다음날 어떤 사람이 아주 예쁘게 포장된 편지와 함께 그 우산을 다시 가져왔는데 그 편지에는 “참 감사합니다”라는 정중한 인사와 함께 어제 우산을 빌렸던 여자의 싸인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 싸인은 “엘리자베스 여왕”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농부는 얼마나 가슴을 치며 후회를 했겠습니까? “그런 줄 알았더라면 내가 정성을 다해서 그분을 영접했을텐데. 그분에게 내가 가진 가장 좋은 우산을 드렸을 것을…” 

런던 교외의 허름한 농가에서 있었던 이 농부의 실수, 즉 여왕을 여왕으로 알아보지 못하고 제대로 대접하지 못했던 이 비극적인 실수가 성탄을 맞이했던 팔레스틴 땅에서도 일어났습니다. 만왕의 왕이시고 만주의 주이신 예수께서 유대 땅에 오셨건만 이 사건의 엄청난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그분을 만날 수 있는 특권을 상실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성탄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로, 헤롯왕입니다. 그 당시 유대 땅을 통치하고 있었던 헤롯은 메시야가 유대 땅에 탄생하셨다는 소식을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들었습니다. (마태복음 2:1-2) 입니다. “헤롯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으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이들이 말하는 “유대인의 왕”은 보통의 왕이 아닙니다. 구약성경에 약속된 메시야,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실 메시야, 나에게 하늘 나라를 보여 주실 메시야, 내 삶의 모든 문제의 대답이 되고 생명의 주가 되는 그 메시야가 탄생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동방에서부터 찾아온 이 박사들은 일단 유대의 수도인 예루살렘에 이르러서 그 나라의 최고 책임자에게 “만왕의 왕이 오셨다는데 그분이 어디에서 탄생하셨습니까?”라고 묻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장 7절 이하를 보십시오)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헤롯도 그분이 경배 받아야 할 분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 속에는 다른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 아기가 경배해야 할 분이라는 것을 알기는 했지만 진실로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던 것입니다. “내가 왕인데”라는 의식 혹은 경쟁의식 같은 것이 있어서 조금은 불쾌했을지도 모르고 불안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헤롯이 나중에 어떻게 했는지를 잘 압니다. (마태복음 2장 16절)을 보십시오.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에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표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살육의 칼을 가지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려고 했던 이 헤롯의 오류는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출석하기를 거절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교회는 다니는데 예수님을 자기의 참 구세주와 주님으로 영접도하지 않고 그분을 경배하지도 않고 섬기지도 않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헤롯이 그 아기가 메시야인 것과 그분에게 경배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불괘하게 생각하며 음모를 꾸몄던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세월 속에서 만난 새해

김정자(시인·수필가)     지난 해 연말과 새해 연시를 기해 다사다난한 일들로 얼룩졌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께서 12월 29일 향연 100세로 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새로움의 초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다. 연휴에 분주하게 지내느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망찬 의지를 다질 새도 없었다. 새해부터 경건해야 할 삶의 질서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인류사회와 인생사는 천태만상 총 천연색이다. 크고 작은 모양과 색깔 등 각기 다른 특성이 수없이 많고 또 장단점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최선호 보험전문인 예전엔 어른이 어린아이를 보고 한글을 깨쳤는가를 물을 때 “가나다를 아냐”고 묻곤 했었다. ‘가나다’가 한글 알파벳의 대표 격이 되는 것이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