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옛시조(時調)] 한 손에 가시 쥐고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2-08 11:54:14

옛시조(時調),우탁(禹卓),종우(宗愚) 이한기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 손에 가시 쥐고

 

한 손에 가시 쥐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렀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 우탁(禹卓) -

 

 이 시조는 평(平)시조, 단(短)시조이며 직서적(直敍的)이다.

제재(題材)는 '백발(白髮)', 주제(主題)는 '늙음에 대한 한탄(恨歎)'이다.

 

 누가 뭐래도 늙어간다는 것은 서러운 것이다.

 

 태어날 때 우리는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죽음이라는 선고(宣告)를 받았다. 

그러나 이 선고의 집행유예(執行猶豫) 기간은 다르다.

강산(江山)이 네 번 가량 바뀐 후부터 우리는 늙어가며 그 끝은 죽음이다. 

그렇게 지음을 받았다.

 

 나이를 먹고 늙어감을 얼마나 서럽게 느꼈기에 가시와 막대를 양손에 들고 백발을 쳐서 쫓으려 하였겠는가?

 

 '늙음'이라는 추상적(抽象的)인 인생길을 구체적이며 시각적(視覺的)인 길로 전환(轉換)시키고 

인생무상(人生無常)을 느끼게 하며 인간이 세월을 기억하려는 것에 대한 

익살스런 표현을 하고 있지만 인간의 한계성(限界性)을 느끼게 한다.

'세월(늙는 길)과 늙음(백발)'을 구상화(具象化)한 공감적(共感的) 심상(心象)을 통해

늙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간결하면서도 매우 또렷하게 나타내었다.

 

영겁(永劫)으로 흐르는 세월, 그 누가 멈추게 하리요! 

이 한 해도 저물어 간다. 늙음에 대한 '우탁'의 안타까움이

'이역만리에 나그네된 자'의 '늙음'만큼이나  안타깝고 서러울리야 있으랴!

 

 우탁(1262~1342)은 지금의충북 단양 출생, 본관(本貫)은 단양(丹陽)으로 고려 후기의 문신(文臣)이며 학자였다. 

아호(雅號)는 백운(白雲), 역동(易東), 자(字)는 천장(天章), 시호(諡號)는 문희(文僖).

 

종우(宗愚)  이한기(미주한국문협 회원)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7월 10일부터 시행되는 USCIS의 신청서 형식 심사 강화, 작은 실수가 신청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신앙칼럼] 예수 그리스도의 신 출애굽기(The New Exodus of Jesus Christ, 이사야Isaiah 40:1-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나님 사랑의 완결판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뜻하는 최고의 언어는 ‘헤세드(인애)’이며, 이 헤세드의 정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잊혀가는 6, 25 한국 전쟁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잊혀가는 6, 25 한국 전쟁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난 6월 25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6, 25 한국 전쟁 76주년 추념(모) 행사가 있었다. 주체는 애틀랜타 한인회 유진철 회장과 예비역 기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3)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3)

여성의 긴 노후, 쇼셜시큐리티를 더 깊이 알아야 합니다오래 사는 삶일수록 기록과 선택이 더 중요합니다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3월 23일 / 자료 출처

[삶과 생각] 끝없는 배움의 여정
[삶과 생각] 끝없는 배움의 여정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어느 날 예고 없이 태어나 예고 없이 떠나는 것이 생명체들의 숙명이다.  사는 동안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가느냐 그것이 문제다.  잘

[내 마음의 시] 장미국수버섯

배형준 시인(소들녘  대표)                                                    찜통 더위에는시원한 국수만 한 것이 없지삼 십여 년 냉면사리

[수필]  찌그러진 소묘
[수필] 찌그러진 소묘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데생 클래스에서 강사님이 회원들에게 그림 한 장을 들어 보여주었다. 전 권사님이 그려낸 핸드 그라인더 소묘였다. 그 그림은 한마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중고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새것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중고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새것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세상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떨어진다. 새 자동차를 사서 차고를 나오는 순간 가격이 내려간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텔레비전, 냉장고, 가구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2)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2)

2032년, 정말 쇼셜시큐리티가 사라질까요?2026 신탁기금 보고서가 우리에게 보내는 진짜 메시지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6월: 자료 출처: 2026 So

[애틀랜타 칼럼] 관심의 힘

이용희 목사 세상에는 상대방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에 빠진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의 본성이 상대방 보다는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간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