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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명언]  旅 費(여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2-04 20:01:04

한자와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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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여(方-10, 5급) 

*쓸 비(貝-12, 5급)

 

‘한 영감은 두 사람이 고향에 내려갈 때 보태 쓰라고 여비까지 내주었다’의 ‘여비’는? ①餘備 ②旅費 ③女秘 ④女費. ‘旅費’가 답인 이유를 하나하나 뜯어보자. 이유를 알면 생각하는 재미가 생긴다.

旅자는 ‘(500명의) 군사’(soldier)를 나타내기 위해 하나의 깃발아래 모인 여러 병사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그들 중에는 먼 길을 떠나온 사람들이 많았기에 ‘나그네’(traveler)란 뜻으로도 확대 사용되었다. 

費자는 ‘돈을 쓰다’(spend)가 본뜻이었으니, ‘조개(돈) 패’(貝)가 의미요소이고, 弗(아니 불)이 발음요소인 것은 沸(끓을 비)도 마찬가지다. 후에 ‘사용하다’(use) ‘써서 없애다’(consum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旅費는 ‘여행(旅行)하는 데에 드는 비용(費用)’을 이른다. 아무튼 먹거리가 있으면 사람들이 드나들기 마련이다. 옛말에 이르길, 

“복숭아와 오얏나무는 말이 없지만, 

 그 나무 밑엔 저절로 길이 생긴다.”

 桃李不言, 도리불언 

 下自成蹊. 하자성혜

   - ‘史記’.

 *蹊: 지름길 혜.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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