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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가을, 그 끝자락에 서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1-17 13:40:34

내 마음의 시, 종우(宗愚) 이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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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백팔번뇌(百八煩惱)를

광음(光陰)에 매달고

화살처럼 달아나는 가을

 

희로애락(喜怒哀樂), 그리움은

오색(五色) 물결이 되어

가을, 그 끝자락을 서성인다

 

아둔한 이 몸이

우물쭈물, 어영부영하는 사이

가을, 그 끝자락에 서 있다

 

어릴 적 이맘 때 쯤

햅쌀로 밥 짓던 엄마의 굽은 등

구수한 된장국 내음이

지금, 텅 빈 머릿속을 메운다

 

가을, 그 끝자락에 서면

해묵은 병(病)인 양

희로애락(喜怒哀樂), 그리움

낙엽(落葉)속에서 숨박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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