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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길어진 노후의 삶 어떻게 행복하게 살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1-06 08:52:07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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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 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 시키시며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는도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내 머리에 기름을 바르셨으니 내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시고 인자 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 시: 23편, 다윗의 시)

 

이 유명한 다윗왕의 시는 내 영혼에 연금술사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외우고 마음에 새긴다. 이 아름다운  시를 쓴 당시 다윗왕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아니었다. 다윗왕은 그 당시 아들 압살롬의 죽음을 피하여 수없이 도망을 다녔으며 고통의 삶 속에서 쓴 시이다. 그는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왕이 동굴에서 잠든 모습을  보고 그를 해하지 않았다. 인생의 살얼음 고통 중에 이토록 아름다운 시를 쓴  다윗왕의 시는 내 영혼이 힘든 날 언제나 내곁에 와 서 계신다. 요즘 한국에서나 미국에서 노년의 자살이 급증한다는 보도를 보면서 남의 일이 아니다. 젊어서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 노년이 되면  아픔이 몇배나 크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젊어서는 뜨겁게 타오르던 마음도 무디어지고 지난 일들의  아픔을 되새기는 노후는 우울하기만다. 건강도 옛날같지 않고 흩어진 갈낙엽처럼 우울한 날들이 많아진다.  

이 누구나 당한 노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내 자신의 고뇌이기도하다. 기계문명에 뒤진 노년의 위기는 더욱 크다. ‘영혼의 연금술’ 18세기 독일의 신학자, 신비주의자 ‘헨리 마다타나스’는  이렇게 말한다. ‘연금술에는 물질이 먼저 타서 정화되지 않으면 열매를 얻지 못한다.’ 빛이 통과할 수 있도록 인간의 영혼도 고통 속에 민감하게 되지 않으면  빛은 그 영혼을 맑게 정화할수 없다. 고통에 의해 말한다. 영혼의 연금술사인 분석 심리학자 ‘칼 융’의 통찰도 고통에 의하여 촉발된 열기가 없으면 인간의 외형적 가면 인 페르소나의 납은 결코 금으로 변형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노년의 삶에  어떻게  괴롭고 아픔의 순간들을 행복으로 바꿀 것인가이다. 우리에겐 한 생애 깨달음, 어떤 비바람 폭풍에서도 견딜 수 있는 숨겨진 강한 내면의 소리가 있다. 한 생을 걸려서 배운 고통은 강한 나이테로 자신을  지킬 힘이 되고  어떤 출구도 열어줄  신비의 힘이 내면에 사랑이라는 진실로  행복의 길로 인도해줄것이다. 지금까지는 육신의 힘으로 살았다면 진실로 삶을 지탱해 줄 힘은  영혼 깊숙이  흐르는  사랑의 신비의 힘, FLOW, 영적인 눈이 떠서 육신에도 기가 흐르게 해야한다. 그때부터 눈먼 자였던 내가 눈이 트이고, 한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인생이 보이게 된다. 내 젊음에 수많은 삶의  고뇌, 이고에서 벗어나  기쁨으로 새 삶이 열릴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길어진 노후는 또 다른 제2의 인생 선물이다. 그 후막의  인생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당신 자신의 몫이다. 나는 지금도 집 청소도 직접하고, 크나큰 정원일도 건강을 위해 많이 한다. 아이들이 가끔 내속을  뒤집어도 저것이 내모습이다 웃어 넘긴다. 노년은 생의 수많은 경험을 통해 얻어낸 영혼의 연금술을 연마한 장엄한 서사시다.  늙지 않는 인간이 있었던가. 지금, 여기 오늘을  행복하게 살자.

 

어느해변에

자살을 시도하려는 노인에게 건너편 숲에서

황금빛  물체가 노인에게 다가오더니ㅡ

노인을 덥썩 안았다.

뉘시요? 하자

나는 너다. 자신이

황금빛 하늘 축복을받은 것을 모르고 살았다.

 

어미의 부리가 닿는 곳마다

별이 뜬다

한 번에 깨지는  알 껍질이 있겠는가

밤 하늘엔 / 꺼내려는  어미의/ 빗나간 부리질이 있다

반짝, 먼 나라의 별빛이/ 젖은 내 눈을  친다.[ 시, 줄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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