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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기도를 잊은 그대에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0-30 14:40:36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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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목사

 

주일 낮 교회당에 모였던 사람 열명 중 단 한두 명 정도를 주일 저녁예배 시간에 다시 만납니다. 수요일 저녁에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교회당에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특별한 그리스도인으로 인정받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자기네 교회에서 사경회를 개최하여도 등록교인 중 절반도 안 나오는 교회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신앙적으로 냉담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일에 게으른 사람들이 세속적인 즐거움을 찾는 일에는 얼마나 열중하는지 보십시오. 하나님을 향하여 굳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세상을 향하여는 여린 마음이 되어 유혹과 더러운 죄악에 쉽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이 같은 고통스러운 상황은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세상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오늘날 약해져만 가는 그리스도인들의 기도 생활은 이러한 영적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새벽기도 시간을 포기하는 교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그나마 계속하고 있는 교회들도 정작 교회를 열심히 섬기는 젊은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하기 위하여 모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앙적인 냉담함을 해결하기 위해 단지 예배 시간에 유희적인 요소나 도입하고. 프로그램이나 다양하게 하여 교인들의 사교적인 욕구나 채워 주려고 애쓰는 동안에 세상에서는 불신앙과 도덕적인 타락의 풍조가 더욱 맹렬한 불길이 되어 타오르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미 세상이라는 거대한 전쟁터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한 전투를 포기한 것 같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똑같은 사람이 변함없는 순서로 모이면서 비대해져 가는 교회와 넉넉해 가는 재정 형편에 만족하면서 안주하고 있는 교회의 안일함은 치열한 전투 사령탑에서 전황을 뒤로 한 채 휴가를 즐기고 있는 무책임한 지휘관들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모든 일이 잘 돼 간다고 말하지만 영혼을 가진 인간들이기에 안락함 속에서도 한없는 영혼의 목마름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어찌하든지 복음이 말하는 영적 삶의 원천을 회복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이러한 교인들의 필요에 따라서 기도를 열심히 하는 교회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항간에 유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기도를 위한 행사 프로그램이나 쏟아져 나오는 기도의 성공 수기 같은 것들이 그렇습니다. 확실히 교회에 간절히 기도하려는 그리스도인들이 넘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신앙의 방편들이 그러하듯이 교회가 단지 교인들로 하여금 기도를 열심히 하게 만들려고 할 때 예기치 않은 어려움과 한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는 간절히 기도하면 할수록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방해할 것만 같은 사람들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기도를 간절하게 드렸다는 사실 자체가 자기 의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에 있어서 간절함의 가치를 하찮게 여길 수 없습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간절함이 없는 기도의 헛됨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치 간절히 기도하기만 하면 하나님을 항복시킬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는 풍조는 어리석기 그지 없는 생각입니다. 기도에 있어서는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않은 간절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바로 읽지 못한 간절함은 신적인 간절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감화를 주셔서 간절하게 만드신 그런 간절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냉담하고 무감각한 기도 생활이 팽배하고 있는 시대에는 간절히 기도한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한 것으로 여겨질지 모릅니다. 오늘날 새벽기도나 철야기도를 생각해 보십시오. 대부분의 교회에서 이 두 기도는 이미 사양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남아 있다고 해도 간신히 형식과 명백만을 유지하는 교회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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